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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한미반도체

HBM 슈퍼사이클이 쏘아올린 자사주·배당의 기록들 534억 사재 매입·1300억 소각·역대 최대 배당…'곽동신 방식'의 밸류업 [2026년] ---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 전문 기업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립 공정의 핵심 장비인 'TC본더(열압착 본딩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H

Mathew Rio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한미반도체

HBM 슈퍼사이클이 쏘아올린 자사주·배당의 기록들 *534억 사재 매입·1300억 소각·역대 최대 배당…'곽동신 방식'의 밸류업 [2026년]*

기업 개요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 전문 기업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립 공정의 핵심 장비인 'TC본더(열압착 본딩장비)'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HBM 생산능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한미반도체는 2023년 이후 이른바 'HBM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코스피 상장사이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장비 섹터 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창업주 2세인 곽동신 회장이 최대주주 겸 경영 수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오너십 중심 경영 방식은 주주환원 정책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025년을 전후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밸류업 공시 참여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행동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소부장 섹터 내 밸류업 논의의 중심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식화된 2024년 이후, 시장에서는 HBM 실적 호황을 등에 업고 실질적인 주주환원을 단행하는 기업으로 한미반도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1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업황 변동성 속에서 밸류업의 '지속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국면을 맞고 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사업 구조 — TC본더 중심의 집중형 포트폴리오

한미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 특히 HBM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TC본더에 집중돼 있다. TC본더는 HBM 칩 적층 공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칩 간 접합을 구현하는 장비로,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외에도 비전 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 시스템 등 반도체 후공정 검사·처리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의 절대적 비중은 TC본더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중형 포트폴리오는 업황 호조기에 폭발적 이익 성장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특정 고객사나 제품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구조적 취약점으로도 작용한다. 2026년 1분기 어닝쇼크가 단적인 예로,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이 집중성의 양면이 동시에 부각됐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연도 | 매출 (추정) | 영업이익 (추정) | 비고

2022 | 약 3,500억 원 | 약 900억 원 | HBM 수요 태동기

2023 | 약 5,500억 원 | 약 2,000억 원 | TC본더 수주 급증

2024 | 약 1조 1,000억 원 | 약 4,500억 원 | HBM 슈퍼사이클 본격화

2025 | 약 1조 3,000억 원 이상 | 약 5,000억 원 이상 | 역대 최대 실적 (추정)

2026 1Q | 전년 동기 대비 감소 | 어닝쇼크 수준 | 고객사 투자 조정 영향

*주: 2025년 이후 수치는 공개 자료 기반 추정치이며, 확정치와 다를 수 있음*

△ HBM 슈퍼사이클과 재무 체력

한미반도체의 밸류업 여력은 2023~2025년에 걸친 HBM 수요 급증으로 형성됐다. TC본더 수주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 탄탄한 현금창출 능력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의 재원이 됐다. 반면 2026년 1분기 들어 주요 고객사의 HBM 투자 속도 조정이 감지되면서, 향후 재무 체력 유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5년 05월 —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완료

2025년 5월 30일, 한미반도체는 1,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를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명시했으며, 단순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소각까지 집행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직접적으로 환원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EPS)과 주당 순자산(BPS)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 2025년 12월 — 곽동신 회장, 3년간 534억 사재 자사주 매입 확인

2025년 12월 8일 보도를 통해, 곽동신 회장이 최근 3년간 사재를 털어 총 53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오너 경영인이 회사 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속 매입해온 것은 이례적인 수준의 오너십 표명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대외적인 밸류업 공시보다 강력한 '내부자 신뢰 신호'로 해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의 매입은 주가 지지 효과뿐 아니라 오너의 실질 지분 확대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 2025년 12월 — 반도체 소부장 섹터 차원의 밸류업 대응

2025년 12월 21일 전후로, 반도체 소부장 업계가 연말을 맞아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흐름이 감지됐다. 한미반도체는 이 흐름 속에서 자사의 주주환원 실적과 향후 계획을 시장에 적극 알리는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 2025년 12월 — 밸류업 자율공시: '밸류업 계산서' 공개

2025년 12월 26일, 한미반도체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자율공시를 통해 자사의 주주환원 방향과 목표를 담은 이른바 '밸류업 계산서'를 공개했다. 공시에는 배당 정책,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ROE·PBR 등 기업가치 지표 개선 목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포함한 자율공시를 단행한 것으로, 섹터 내에서 주목받는 사례로 거론됐다.

△ 2026년 03월 — "역대 최대 배당" 발표, 주가 4% 급등

2026년 3월 4일, 한미반도체는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에 기반한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로 받아들였고, 공시 당일 주가는 4% 이상 급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인 배당 단가와 총액은 확인을 요하나, 전년 대비 유의미한 수준의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 2026년 05월 — 1분기 어닝쇼크, 주가 급락…곽 회장 80억 자사주 매입

2026년 5월 20일, 한미반도체 주가가 1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급락하자 곽동신 회장이 즉각 8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개인 자금으로 추가 매입했다. 주가 급락 국면에서 오너가 직접 시장에 뛰어든 이 행동은 "주가 방어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오너의 실질적 행동"으로 해석됐다. 3년간 534억 원에 더해 추가 매입이 이어지면서, 곽 회장의 누적 개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6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한미반도체 밸류업의 가장 큰 과제는 실적 사이클 의존성과 주주환원의 지속 가능성 간 균형이다.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가능했지만, 2026년 1분기와 같은 업황 조정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환원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자율공시를 통해 수치 목표를 제시한 만큼, 해당 목표(ROE·PBR 개선, 배당성향 유지 등)의 이행 여부가 향후 시장 신뢰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또한 TC본더에 편중된 사업 구조 속에서 HBM 이후 차세대 제품 라인업과 고객 다변화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기업가치 제고의 근본 전제이기도 하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도 지속적인 관심 사항이다. 지수 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과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요건 충족을 위한 재무지표 관리가 과제로 남아 있다.

◆ 평가

한미반도체의 밸류업 방식은 공시와 언어보다 '행동'이 앞선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1,300억 원 자사주 소각, 534억 원+80억 원의 오너 사재 매입, 역대 최대 배당이라는 구체적 수치가 먼저 시장에 제시됐고, 자율공시는 그 뒤를 따라온 형식이었다. 이는 기업 공시 이후 실행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일반적 구조와 다른 방향으로, 특히 오너 경영인의 개인 자금 투입이 반복되는 점은 주주와의 이해 정렬(alignment)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업황 변동성이 재차 확인된 만큼,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주주환원 수준을 유지하는 정책적 의지를 얼마나 일관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밸류업 기업'으로서의 최종 평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논란과 한계

△ TC본더 집중도 — 밸류업의 근본 전제가 흔들릴 때

한미반도체의 주주환원 여력은 TC본더 수요, 더 나아가 HBM 시장의 성장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어닝쇼크는 이 구조적 집중도가 가져오는 위험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는 결국 잉여현금흐름(FCF)이 뒷받침될 때만 지속 가능하다. 업황이 꺾이면 주주환원도 꺾일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지금의 밸류업 성과가 일시적 사이클의 산물인지 아니면 제도화된 정책의 결과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 오너 중심 경영의 양면 — '곽동신 체제의 두 얼굴'

2026년 5월 보도된 '곽동신 체제의 두 얼굴'이라는 평가에서 드러나듯, 오너 경영 방식은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오너십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취약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주주환원 정책이 오너의 개인적 판단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에서, 정형화된 배당 정책·소각 스케줄·주주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충분히 제도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 소부장 중기의 자사주 소각 딜레마

2026년 3월 보도된 "자사주 소각, 중기엔 사치"라는 시각은 한미반도체를 포함한 중견 규모 소부장 기업들의 현실적 한계를 짚는다. 소각 대신 임직원 보상이나 연구개발(R&D) 재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는 논리다. 한미반도체가 1,300억 원 규모의 소각을 단행하면서 R&D 투자나 인재 확보를 희생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시장의 물음도 남아 있다.

△ 밸류업 공시의 시의성 문제

한미반도체의 자율공시는 2025년 12월에 이뤄졌다. 2024년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 시점과 비교하면, 소부장 섹터 전반의 공시 참여가 대기업 대비 느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질적 주주환원 행동이 공시보다 선행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투자자 접근성과 정보 공개 측면에서 보다 이른 참여가 필요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핵심 수치 요약

구분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진행)

배당 총액(추정) | — | — | — | 역대 최대(확정) | TBD

자사주 소각 | — | — | — | 1,300억(창사 최대) | —

오너 자사주 매입 | 사재 매입 시작 | 누적 진행 | 누적 진행 | 534억(3년 누적) | +80억(1Q 급락 후)

영업이익(추정) | ~900억 | ~2,000억 | ~4,500억 | ~5,000억↑ | 1Q 어닝쇼크

PBR | — | — | — | — | 조정 구간

밸류업 공시 | — | — | — | 2025년 12월 자율공시 | 이행 모니터링 중

*주: 일부 수치는 공개 보도 기반 추정치이며, 미공개·미확정 항목은 TBD 또는 '—'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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