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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i-dle: 큐브가 쥔 유일한 패, 그 무게
서울가요대상 15년 만의 女가수 단독 대상, 그러나 소속사의 실적은 여전히 이 팀 하나에 달려있다
이마트가 2025년 2분기 영업손실 43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맹주로 군림해온 이마트의 분기 적자는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한국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마트가 2025년 2분기 영업손실 43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맹주로 군림해온 이마트의 분기 적자는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한국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룡'의 균열, 숫자로 드러나다
이마트의 2분기 영업손실 430억 원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할인점 부문의 매출 정체, 인건비·전기세 등 고정비 부담 증가, 그리고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의 지속적 손실 반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마트는 2023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며 수익성 경고등이 켜진 바 있으나, 분기 단위 적자 전환은 시장에 더욱 강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유통업계 분석가들은 "이마트의 적자 전환은 일시적 비용 집중보다 구조적 소비 패턴 변화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 통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국내 소매판매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6%대에서 최근 1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소비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이동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적 침식
대형마트의 위기는 복합적 원인이 얽혀 있다. 첫째, '근거리 쇼핑' 트렌드의 부상이다.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1~2인 가구의 소량 구매 수요를 흡수하면서 대형마트 방문 유인이 약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35%를 넘어섰으며, 이는 대용량 위주 대형마트 쇼핑 모델과 구조적으로 충돌한다.
둘째, 쿠팡을 필두로 한 이커머스의 '당일·익일 배송' 인프라 확대다. 쿠팡은 2024년 국내 활성 고객 수 2,200만 명을 돌파하며 오프라인 쇼핑을 대체하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신선식품마저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대형마트만의 차별화 경쟁력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이다.
셋째, 의무휴업 규제와 출점 제한도 성장 발목을 잡는다.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월 2회 일요일 문을 닫도록 강제하며, 이 기간 매출 손실이 업체마다 연간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의 자구책, 효과는 제한적
이마트는 위기 타개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왔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확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개발,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 육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와의 직접 경쟁에서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SSG닷컴은 수년째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모회사의 재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G마켓 인수(2021년, 약 3조4천억 원)는 이마트의 이커머스 도약을 위한 승부수였지만, 네이버쇼핑·쿠팡 등 경쟁자의 성장 속에 G마켓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인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해외 유통 공룡들의 전례, 한국은?
이마트가 처한 상황은 글로벌 유통 역사에서 낯설지 않다. 미국의 시어스(Sears)는 온라인 전환 실패로 2018년 파산 신청을 했으며, 영국의 테스코는 온라인 사업 강화와 소형 점포 전략 병행으로 생존을 모색했다. 일본의 이온(AEON)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와 PB상품 강화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공통된 교훈은 '오프라인 공간의 재정의'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여가·커뮤니티 기능을 통합한 공간으로의 전환만이 집객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스타필드를 통해 지향하는 방향성이기도 하지만, 투자 대비 수익화 속도가 관건이다.
비용 구조 혁신 없이는 돌파구 없어
유통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단기 처방으로 비수익 점포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꼽는다. 이마트는 최근 수년간 일부 점포 폐점을 단행했으나, 임대차 계약과 고용 문제가 얽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의 전국 점포 수는 140여 개로, 전성기 대비 증가세가 완전히 멈춘 상태다.
반면 노동계는 구조조정이 대규모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이마트 한 곳에 직·간접 고용된 인원은 수백 명에 달하며, 폐점은 지역 상권 생태계에도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의가 불가피하다.
전망: 체질 개선이냐, 서서한 쇠퇴냐
이마트의 2분기 적자는 업계 전반에 재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수익성 악화로 점포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며,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소비 트렌드의 구조적 전환 앞에서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결국 이마트의 생존 여부는 오프라인 공간의 새로운 가치 창출, 온라인 사업의 수익화, 그리고 비용 구조의 근본적 혁신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동시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30년 가까이 한국 소비의 중심에 서 있던 대형마트 업태가 한 시대의 종언을 맞이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살아남을 것인지. 이마트의 다음 행보가 그 답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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