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스테이지] i-dle: 큐브가 쥔 유일한 패, 그 무게](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29bb7cab7361aaff3f22738bf7327d7c364b09da-935x935.png?rect=0,205,935,526&w=480&h=270)
[온더스테이지] i-dle: 큐브가 쥔 유일한 패, 그 무게
서울가요대상 15년 만의 女가수 단독 대상, 그러나 소속사의 실적은 여전히 이 팀 하나에 달려있다
데뷔 352일 만에 첫 1위, 키키는 이제 선배 아이브와 나란히 스타쉽의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키키(KiiiKiii)는 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 5인조 걸그룹이다. 2025년 3월 24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EP 'Uncut Gem'으로 데뷔했다. 그룹명은 'ㅋㅋㅋ'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어감과 팀 정체성을 함께 담고 있으며, 이른바 '젠지미(Gen Z美)' 콘셉트를 앞세운 팀으로 소개된다.
성장 스토리
키키는 데뷔 초부터 Y2K 감성과 하이퍼팝·일렉트로팝을 넘나드는 실험적인 음악 색깔로 주목받아왔다. 이런 정체성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대중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10일 발매한 EP 2집 'Delulu Pack'의 타이틀곡 '404 (New Era)'는 데뷔 352일 만에 멜론 톱100 차트 1위, 353일 만에 멜론 일간 차트 1위에 오르며 팀 최초의 정상 등극 기록을 세웠다. 전작 대비 눈에 띄게 커진 상승 폭이었다.
화제성은 음악 외적으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5월에는 멤버 4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간, 4개 야구장에서 동시에 시구를 하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고려대·연세대 대학축제에 모두 참여하며 에이핑크·아일릿·아이브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두 학교 행사를 모두 소화한 가수가 되기도 했다.
이슈
지난 2월 '404 (New Era)'가 차트 1위에 오른 시점은 공교롭게도 같은 스타쉽 소속 선배 그룹 아이브의 'BANG BANG'이 뒤이어 추격하던 시기와 겹쳤다. 두 그룹이 나란히 상위권을 다투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스타쉽 걸그룹들의 '집안싸움'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신인 그룹이 같은 소속사의 간판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흔치 않은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 키키는 지난 10일 세 번째 미니앨범 'WhyKiiiKiii(와이키키)'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앨범명은 하와이의 대표 휴양지 '와이키키'에서 착안한 것으로, '왜 키키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키키다운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콘셉트를 담았다. 타이틀곡 'Pop Off Pop Off'를 포함해 총 6개 트랙이 수록됐으며, 2010년 전후의 레트로 감성을 하이퍼팝·일렉트로팝·버블검 베이스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악 평단에서는 서로 다른 장르적 시도들이 충돌 없이 어우러지며 '키키스럽다'는 표현이 자연스러워질 만큼, 키키만의 정체성이 다섯 멤버 안에 확고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과제
키키 앞에 놓인 과제는 데뷔 1년 차에 잡은 첫 1위 기록을, 소속사 선배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안정적인 화력으로 이어가는 일이다. 신인 특유의 신선함과 실험적 음악색이 지금까지는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지만, 매 앨범 장르를 오가는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뚜렷한 팀 컬러로 굳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키키는 흥미로운 카드다. 이미 검증된 간판 그룹 아이브가 있는 상황에서, 신인 키키가 이만큼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는 건 소속사 걸그룹 라인업 전체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두 그룹이 서로의 화제성을 갉아먹지 않고 시너지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스타쉽의 다음 전략적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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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요대상 15년 만의 女가수 단독 대상, 그러나 소속사의 실적은 여전히 이 팀 하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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