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a9efadbfbf69fe5247edb73a33c7d3e1d9014d6c-1280x720.jpg?w=480&h=270)
[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
데뷔 앨범엔 타이틀곡이 셋이었다. 그런데 가장 늦게 조명받은 곡이, 결국 가장 오래 남았다
VFX 기업이 만든 '움직이는 웹툰'이 실제 아이돌 시장을 흔들고 있다

플레이브(PLAVE)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블래스트(VLAST) 소속의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이다. 2023년 3월 12일 첫 싱글 'Asterum'으로 데뷔했으며, 멤버는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이다. 그룹명은 '놀다(Play)'와 프랑스어로 '꿈'을 뜻하는 'Rêve'를 결합한 조어로,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팬덤명은 '플리(PLLI)'다.
성장 스토리
플레이브의 출발점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소속사 블래스트는 원래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이 아니라 VFX·게임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크 기업이었다. K팝 산업의 관행에 밝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그 배경 덕분에 '버추얼이기 이전에 가수이자 아이돌'이라는 정체성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안무 창작에 참여하는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모션캡처 기술로 실시간 움직임을 구현하고, 멤버들의 신체가 서로 겹치거나 뚫리는 걸 막기 위한 자체 간섭 방지 알고리즘까지 개발하는 등, 기술 회사이기에 가능한 완성도로 버추얼 아이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왔다.
무엇보다 정산 구조를 실제 아이돌 산업과 동일하게 운영했다는 점이 대중의 신뢰를 쌓는 데 결정적이었다. 채규호 블래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플레이브는 음반과 MD(굿즈) 판매가 주요 매출원이며, 매출 발생이 빨랐기에 데뷔 3개월 만에 멤버들에게 첫 정산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티스트 초상이 없는 카페 굿즈나 자체 캐릭터 IP 활용 굿즈까지도 투명하게 정산한다는 원칙을 강조해온 것도 특징이다. 이런 운영 방식은 실체가 없는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거리감을 좁히는 데 기여했고, 결과적으로 데뷔 3년 만에 밀리언셀러 음반과 대형 스타디움 콘서트까지 성사시키는 발판이 됐다.
이슈
플레이브의 화력은 음악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GS25와 진행한 빵·꼬깔콘·티머니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편의점 오픈런'이라는 이례적인 현상을 만들어냈고, 관련 협업 상품 누적 판매량은 100만 개를 넘어섰다. 특히 '꼬깔콘 군옥수수맛'은 컬래버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7.4% 급증했다. 굿즈 제작업체 애플샵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도 "인기 버추얼 아이돌 IP를 활용한 콜라보 카페와 오리지널 굿즈"가 상품 부문 매출을 62%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언급될 만큼, 플레이브의 IP 파워는 이제 엔터업계를 넘어 유통업계까지 움직이는 수준이다.
음악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올해 2월 컴백한 미니 3집 역시 초동 판매량 103만 장을 넘겼다. 상반기에는 멜론 스트리밍 최다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일본에서도 해외 아티스트 중 최고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플레이브는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단독 콘서트를 이틀간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매진시켰고, 오는 9월 12~13일 인천을 시작으로 카나가와·가오슝·방콕·싱가포르·타이베이·마카오를 도는 데뷔 후 첫 월드투어 '킵 잇 매닉(KEEP IT MANIC)'에 나선다. 데뷔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서는 글로벌 투어라는 점에서, 국내 팬덤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티켓 파워를 본격적으로 시험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향후 과제
플레이브의 성장은 숫자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소속사 블래스트의 매출은 2023년 114억2000만원에서 2024년 453억9000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55억1000만원까지 뛰었다. 2년 만에 매출이 7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버추얼 아이돌을 K팝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선미·영탁 등이 소속된 어비스컴퍼니가 최근 자체 비주얼 보이그룹을 론칭하는 등, 플레이브의 성공을 지켜본 기존 대형 기획사들의 진입도 이어지고 있어 경쟁 구도 자체가 새롭게 짜이는 모습이다.
다만 과제도 뚜렷하다. 블래스트는 팬과 그룹이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하반기 베타 테스트를 목표로 하는 등,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팬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버추얼'이라는 정체성이 물리적 제약 없이 확장성을 넓혀주는 무기이긴 하지만, 동시에 실제 아이돌과 달리 '무대 위 실재감'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장기적인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첫 월드투어가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 앞에서도 그 실재감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가, 버추얼 아이돌이 진짜 K팝 메이저 반열에 오를 수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a9efadbfbf69fe5247edb73a33c7d3e1d9014d6c-1280x720.jpg?w=480&h=270)
데뷔 앨범엔 타이틀곡이 셋이었다. 그런데 가장 늦게 조명받은 곡이, 결국 가장 오래 남았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겪고도 쿠팡의 몸집은 오히려 불어났다. 월간 결제액이 5조 원대를 돌파하고, 이용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뢰 훼손 → 이탈'이라는 상식적 공식이 통하지 않은 셈이다.

넥슨의 서브 스튜디오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누적 판매 1000만 장을 돌파했다. 2023년 6월 정식 출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국산 인디 타이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판매량을 달성한 것은 사실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