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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전기전자 톱픽 삼성전기·대덕전자·해성디에스 제시

유안타증권이 2026년 8월 11일 발간한 전기전자 섹터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대덕전자, 해성디에스를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전기전자 톱픽 삼성전기·대덕전자·해성디에스 제시

유안타증권이 2026년 8월 11일 발간한 전기전자 섹터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대덕전자, 해성디에스를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하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 논거는 2026년 2분기(4월~6월) 실적시즌에서 확인된 이익 서프라이즈다. 삼성전기는 같은 해 7월 30일 2분기 영업이익 4,404억원(영업이익률 12.7%)을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8.5%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2,130억원) 대비 106.8% 급증했다. 대덕전자도 7월 31일 공개한 2분기 영업이익이 703억원(영업이익률 17.5%)으로, 전년 동기 20억원에서 사실상 흑자 전환에 가까운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해성디에스는 7월 29일 2분기 영업이익 250억원(영업이익률 11.8%)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2.6% 증가했다.

공통분모는 AI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제품 노출 확대에 따른 구조적 제품 단가(Blended ASP) 상향이다. 삼성전기는 다수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해 AI 서버용 MLCC 및 FC-BGA 비중을 늘렸고, 대덕전자는 메모리 중심 단가 인상과 FC-BGA 가동률이 1분기 70% 중반에서 2분기 90% 근접 수준까지 오른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해성디에스는 데이터센터 신규 수요 확장으로 리드프레임 판가가 올랐고, 핵심 원재료인 구리 가격 진정이 마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서프라이즈의 성격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기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9,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8% 성장이 예상된다. 2027년에도 3조 6,732억원으로 추가로 87.2% 확대가 전망된다. 대덕전자 역시 2026년 영업이익 2,864억원(전년 대비 483.3% 증가), 2027년 4,354억원(52.1% 증가)이 전망됐다.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도 여전히 상향 기조다.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최근 1,950억~2,050억달러로 두 차례 연속 올렸고, 아마존도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북미 주요 빅테크 4사(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합산 2026년 CapEx 전년 대비 증감률은 1분기 기준 61.5%에서 2분기 기준 82.5%로 확대됐다. 대만 서버 ODM업체 Quanta의 최근 3개월 합산 월매출 전년 대비 증감률이 95~120%대를 유지하는 등 실물 수요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MLCC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수주출하비율(BB Ratio)이 일본 Murata 1.47배, Taiyo Yuden 1.72배, 대만 Yageo는 2.2배까지 급등했다. 수주가 밀려드는데 재고는 쌓이지 않는 공급 타이트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8월부터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전 제품군 가격을 약 30% 인상했다. 다만 Murata와 삼성전기는 대형 직수요처 대상의 본격적 가격 인상은 아직 단행하지 않은 상태로, 유안타증권은 이를 가격 사이클(P 사이클) 본격화의 전조로 해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8월 10일 종가 127만4,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81%다. 대덕전자는 목표주가 18만원(상승여력 67%), 해성디에스는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주가 7만5,000원(상승여력 33%)을 제시했다.

다만 이 같은 낙관론에는 유의할 지점도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뚜렷한 매수세 확대 없이 관망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말까지 2개월 연속 주가가 두 자릿수 하락을 반복한 이후 8월 들어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나, 수급 주체들의 확신이 아직 행동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상태다. 또한 유안타증권의 전망치 자체가 단일 기관의 시각임을 감안할 때, MLCC 공급 증설 리드타임이 6개월에 불과해 업황이 회복될 경우 경쟁 심화로 가격 상승세가 조기에 꺾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빅테크의 CapEx 흐름이 '규모 경쟁'에서 '수익성 검증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공급망 전반의 질적 분화를 심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국내 기판업계의 경우 국내외 Tier 2, 3 업체까지 LTA 확산과 선제적 캐파 증설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은 구조적 성장의 근거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2040년까지 부산·세종 사업장에 23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 계획을 제시했고, 대덕전자는 2026~2027년에 걸쳐 총 8,000억원 규모의 캐파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 확대의 밑바탕에는 빅테크 고객사의 선수금 조달이 자리하고 있어, LTA가 단순 물량 계약을 넘어 실적 방어장치로 작동하는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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