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a9efadbfbf69fe5247edb73a33c7d3e1d9014d6c-1280x720.jpg?w=480&h=270)
[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
데뷔 앨범엔 타이틀곡이 셋이었다. 그런데 가장 늦게 조명받은 곡이, 결국 가장 오래 남았다
36년째 매운맛 없이 순한 우동 국물 하나로 버텨온 컵라면

튀김우동 큰사발면은 농심이 1990년 10월 8일 출시한 우동 맛 베이스의 컵라면이다. 육개장 사발면·김치 사발면과 함께 '국민 삼총사 컵라면'으로 불리며, 매운맛이 지배하는 라면 시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순한 맛을 고수해온 흔치 않은 스테디셀러다.
이야기
튀김우동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내세운 건 '매운맛 없는 우동 국물'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초창기 튀김우동은 매운기가 전혀 없는 순한 국물로 시작했는데, 이 정체성 덕분에 매운 라면에 지친 소비자들이나 아이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세월이 흐르며 고춧가루가 조금씩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진라면 순한맛 정도의 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 라면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나트륨 함량도 한때 2000mg 안팎이던 것이 1590mg까지 낮아지며,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건더기 구성도 독특하다. 마른오징어로 만든 튀김이 이 라면만의 특별한 포인트로 꼽히는데, 깔끔한 국물맛과 더불어 튀김의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2016년 선보인 '큰튀김우동 큰사발면'은 원형의 큼직한 튀김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유탕면과 튀김의 조합이 지나치게 기름지다는 반응과 함께 결국 단종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18년 11월에는 봉지라면 버전인 '튀김우동면'이 출시됐는데, 면발은 컵라면과 비슷하지만 국물은 한층 순하고 진한 우동 맛에 가까워 오히려 이쪽을 선호하는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이 라면에 참치캔 기름까지 다 털어넣고 즉석밥을 말아 먹는 레시피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맛 평가
튀김우동의 정체성은 두말할 것 없이 '부드러움'이다. 다른 라면들에 비해 약간 굵은 면발은 쫄깃하다기보다 편안하게 술술 넘어가는 식감에 가깝고, 후리카케가 첨가된 스프와 건조 후레이크가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낸다. 매운 라면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심심함이 오히려 언제 먹어도 부담 없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국물 자체가 다소 싱겁다는 평도 꾸준히 있어서, 표시선보다 물을 살짝 적게 넣어야 간이 딱 맞는다는 게 오랜 팬들의 팁이다. 건더기스프를 조리 마지막에 넣으라는 설명서와 달리, 튀김이 딱딱하게 남지 않도록 좀 더 일찍 넣고 끓이는 게 낫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은 부분이다.
총평
튀김우동은 화려한 존재감보다는 '누구에게나 무난하다'는 실용적인 가치로 36년을 버텨온 라면이다. 매운맛 경쟁이 치열한 라면 시장에서 굳이 매운맛으로 승부하지 않고, 순한 우동 국물이라는 좁지만 확실한 포지션을 꾸준히 지켜온 셈이다. 다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어려운 라면이라, 자극적인 맛을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라면 진열대에서 매운맛을 앞세운 신제품들에 밀려 눈에 잘 띄지 않을 때도 있지만,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층은 여전히 두텁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순한 라면'을 검색하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스테디셀러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3.5/5.0)
한줄평
"화끈하진 않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그 자리를 36년째 지키고 있다."
![[원 트랙] 뉴진스 - Hype Boy: 타이틀곡이 아니어도 오래 남았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a9efadbfbf69fe5247edb73a33c7d3e1d9014d6c-1280x720.jpg?w=480&h=270)
데뷔 앨범엔 타이틀곡이 셋이었다. 그런데 가장 늦게 조명받은 곡이, 결국 가장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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