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업스테이지, AI 검색으로 네이버에 도전장
카카오의 포털 자회사 다음(Daum)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와 손잡고 AI 검색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내 대화형 검색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로드맵까지 공개하면서, 국내 검색 시장의 판도 재편 가능성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가 2026년 7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공식 선언하며 AI 인프라 분야에 6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T가 2026년 7월,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으로의 전면 전환을 공식 선언하며 AI 인프라 분야에 6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한 통신 사업자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언으로, 국내 통신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배경: 왜 지금, 왜 AI인가
KT의 이번 결정은 통신 산업 자체의 구조적 한계에서 출발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성장이 정체된 지 오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은 2024년 기준 130%를 상회하며, 신규 가입자를 통한 외형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반면 AI 인프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인프라 시장이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클러스터, 고성능 데이터센터, 초저지연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KT는 이미 전국에 구축된 광케이블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순수 AI 스타트업이나 빅테크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물리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우위를 주장한다.
6조 원의 구체적 청사진
KT가 밝힌 6조 원 투자는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AI 전용 데이터센터 및 GPU 클러스터 확충이다. 현재 수도권과 지방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하이퍼스케일 시설로 업그레이드하고, 엔비디아 H100·H200 계열의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둘째, AI 네트워크 인프라다. 6G 전환을 앞두고 AI 추론 서비스에 필요한 초저지연 에지 컴퓨팅 인프라를 전국 기지국과 연동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셋째, KT만의 독자 AI 모델 및 플랫폼 개발로, 기업 고객을 위한 B2B AI 서비스와 공공 AI 인프라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찬성론: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
긍정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KT가 보유한 물리 인프라와 데이터 자산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다. 통신망은 AI 서비스의 혈관과 같다는 논리다. 전국 수백만 기업·가계 고객과의 계약 관계, 전국 단위의 광케이블망, 수십 년간 축적된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는 외부 빅테크 기업이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평가다.
또한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국산화' 논리도 힘을 얻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가 국내 클라우드·AI 인프라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KT가 국내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 인프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권은 데이터 국내 보관 의무가 있어 KT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반론: 체력이 버텨줄 것인가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6조 원이라는 투자 규모 자체보다, 이를 집행할 재무적 여력과 ROI(투자수익률) 실현 가능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KT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1조 4,000억 원 수준으로, 6조 원은 4년 치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차입 확대는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쟁 구도도 녹록지 않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AI 에이전트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 이미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AI 기반 B2B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들이 모두 동일한 방향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킬러 서비스'가 없다면 대규모 투자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술적 역량의 격차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운용하는 것은 수천 명의 최상위 AI 연구 인력을 요구한다. 국내 최고 AI 인재들이 글로벌 빅테크나 국내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추세에서, KT가 단기간에 독자적 AI 경쟁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해외 사례: 통신사의 AI 전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해외에서도 통신사의 AI·디지털 전환 시도는 다양한 결과를 낳고 있다. 일본의 NTT는 독자 AI 모델 'tsuzumi'를 개발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NTT는 통신망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광전융합'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 AT&T와 버라이즌은 콘텐츠와 미디어 영역으로의 무리한 확장이 실패로 끝나며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핵심 역량과 무관한 분야로의 과도한 확장이 기업 체력을 소진시킨 반면교사의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KT의 AI 전환이 NTT의 길을 걷느냐, AT&T의 전철을 밟느냐는 전략의 구체성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조적 과제: 조직과 문화의 혁신
기술과 자본만큼 중요한 것이 조직 문화의 변화다. KT는 수만 명 규모의 대형 공기업 출신 조직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실험적 혁신을 반복하는 AI 기업 문화와는 태생적으로 다른 DNA를 갖고 있다. 실제로 KT는 과거 수차례 신사업 전환을 시도했으나, 내부 관료주의와 느린 실행 속도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친 사례가 반복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전환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AI 전문 인력 채용 확대, 성과 중심의 조직 개편, 외부 AI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KT가 직접 모든 AI 역량을 내재화하기보다, 핵심 인프라 운용에 집중하면서 AI 솔루션 레이어는 파트너십 생태계로 채우는 '플랫폼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전망과 시사점
KT의 AI 인프라 6조 원 투자 선언은 한국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단순 망 제공자에서 AI 인프라·서비스 사업자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가 아닌 전략의 정밀함과 실행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정책적으로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공공 AI 인프라 수주 기회 확대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국내 통신사의 AI 전환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국내 AI 인프라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지, 아니면 대규모 투자의 무게에 짓눌릴지—그 답은 향후 2~3년의 실행 궤적이 말해줄 것이다.

카카오의 포털 자회사 다음(Daum)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와 손잡고 AI 검색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내 대화형 검색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로드맵까지 공개하면서, 국내 검색 시장의 판도 재편 가능성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쇼핑 플랫폼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AI(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사업자로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단순한 사업 다각화 수준이 아니다. 투자 규모만 수십조 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