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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RESCENE: 2년간의 무명이 만든 역주행 신화

대형 기획사도, 오디션 후광도 없었다. 2년의 무명이 만든 역주행이 가장 뜨거운 이유다

Odin Park기자
[온더스테이지] RESCENE: 2년간의 무명이 만든 역주행 신화

그룹 소개

리센느(RESCENE)는 원이(WONI)·리브(LIV)·미나미(MINAMI)·메이(MAY)·제나(ZENA) 5인조 걸그룹이다. 2024년 3월 26일 더뮤즈엔터테인먼트에서 싱글 1집 'Re:Scene'으로 데뷔했다. 그룹명은 '향기로 다시(RE) 장면(SCENE)을 떠올린다'는 의미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으로, 보컬 그룹 하이브로우 출신의 이주헌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경영진 모두 버클리 음대 출신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멤버 구성도 독특하다. 리더 원이(정원이, 2004년생)는 팀 내 유일한 한국인 최연장자로 경남 거제 출신이다. 리브(진경은, 2006년생)는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미나미(이토 미나미, 2006년생)는 일본 출신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출신이다. 메이(이예빈, 2007년생)와 제나(김가영, 2007년생)는 막내 라인으로, 제나는 '청춘스타' 출신이다.

데뷔 당시 평균 나이는 만 16.6세였으며 팬덤명은 REMINE(리마인)이다.

성장 스토리 — 2년의 무명과 역주행

리센느의 이야기는 K팝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대형 기획사의 지원도, 화려한 데뷔 배경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후광도 없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리센느 이전까지 아이돌 그룹을 제작한 경험이 없는 신생 기획사였다.

데뷔 초기 멤버 5명이 방 두 개, 화장실 한 개뿐인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뷔 후 약 2년 동안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2026년 5월을 기점으로 유튜브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원이가 개그맨 이선민, 유영우와 함께한 '스튜디오ㅋㅇㅋ'의 운전연수 콘텐츠 '나의 연수 아저씨'가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멤버들의 개인 콘텐츠까지 연이어 인기를 얻으면서 팀 전체로 관심이 확산됐다.

특히 2026년 5월 초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퇴근 시간대마다 리센느 관련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른바 '리센느 현상'이 나타났다. 미나미가 콘텐츠에서 외친 "거제 야호"는 SNS 밈으로 번졌고, 멤버들은 5월 22일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어 7월 8일에는 데뷔 835일 만에 타이틀곡 'LOVE ATTACK'이 멜론 TOP100 1위에 오르며 역주행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JTBC '아는 형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주요 방송 출연도 이어졌다.

리센느의 역주행을 만든 결정적 요인은 음악보다 콘텐츠였다.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이 아닌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대중을 끌어들였다.

이슈 — 일베 표현 논란과 해명

2026년 5월, 리센느 멤버들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사용한 일부 표현과 손동작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은어 또는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논란은 특정 장면을 캡처한 게시물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커졌지만, 상당수 팬들과 네티즌들은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기했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논란이 된 표현과 행동에는 어떠한 정치적·사회적 의도도 없었다"며 "일베 등 특정 커뮤니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후 멤버들은 별도의 정치적 논란 없이 활동을 이어갔으며,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논란은 점차 잦아들었다.

향후 과제

리센느의 역주행 서사는 그 자체로 강력한 콘텐츠다. 그러나 콘텐츠 인기가 음악 소비와 실질적인 팬덤 확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멜론 TOP100 1위는 대중성을 입증한 성과지만, 음반 판매량과 해외 팬덤 규모에서는 아직 대형 걸그룹들과 격차가 존재한다.

소속사의 성장도 중요한 변수다.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여전히 신생 기획사인 만큼 글로벌 투어, 해외 프로모션, 대형 광고 계약 등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흥행 이후 멤버들이 방 5개·화장실 3개 숙소로 이사한 것은 상징적인 변화지만, 회사의 사업 역량 역시 그룹의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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