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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SK텔레콤 목표주가 11만5천원 유지 - AI 모멘텀에 주목

삼성증권은 8월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8월 5일 종가) 9만3000원 대비 23.7%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SK텔레콤 목표주가 11만5천원 유지 - AI 모멘텀에 주목

삼성증권은 8월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8월 5일 종가) 9만3000원 대비 23.7%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이번 리포트는 SK텔레콤이 지난 2분기(4~6월) 실적을 토대로 작성됐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60억원으로 같은 기간 67.3% 급증해 시장 컨센서스 상단에 부합했다.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에는 기저 효과가 자리한다. 전년 동기(2025년 2분기)에는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영업이익이 3383억원에 그쳤다. 사고 수습 비용과 가입자 이탈 등으로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484억원까지 급락했고, 4분기에도 1191억원에 머물렀다. 이번 2분기 실적은 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익이 정상화됐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익 회복을 이끈 또 다른 축은 AI 관련 사업이다. AI 데이터센터(AI 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지난해 3분기부터 반영된 판교 DC 실적, 해저케이블 매출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AI B2B·B2C 매출도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613억원(+24.5%)을 기록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1325억원(+44.3%)을 달성했다.

반면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핸드셋 가입자 수가 분기 기준 순증으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여전히 적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2만9098원으로 전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5G 가입자는 1797만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통신 본업의 성장 한계는 뚜렷하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2026년 연간 SKT 별도 매출 증가율 전망을 4.3%로 유지했다.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대폭 확장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가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을 담당하고, 지난 7월 23일 공시를 통해 설립을 알린 SK하이퍼가 신규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맡는 구조를 갖췄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1차분 3300억원은 지난 7월 중 집행됐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나왔다.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약 7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2025년 9월 1일 착공한 이 시설은 2027년 11월 1단계(41MW), 2029년 2월 2단계(103MW 누적) 가동이 목표다. 2030년에는 구로 AI 데이터센터 오픈도 예정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29일 공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단계로 2029년까지 5GW를, 2035년까지 추가 10GW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다만 이 대형 투자 계획에는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우선 투자 규모 자체가 상당하다. SK텔레콤의 연간 설비투자(CAPEX)는 SK브로드밴드 포함 2025년 기준 약 2조1290억원이었는데, 울산 AIDC 한 곳에만 7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증권은 2026년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3조9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원은 글로벌 빅테크·해외 자본 등 전략적 파트너 참여와 다양한 투자 구조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조달 방식과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수익화 시점도 중장기적이다. 울산 1단계 가동이 2027년 말이고, 본격적인 용량 확대는 2029년 이후다. 삼성증권의 삼성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9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2% 증가하겠지만, 이는 대부분 사이버 침해 사고 기저 효과에 기반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시점은 이르면 2027년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SK텔레콤의 기업 가치 리레이팅 촉매로 주목하는 또 다른 요소는 앤스로픽 지분이다. SK텔레콤은 앤스로픽 지분 약 0.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 라운드 기준 기업 가치는 9650억 달러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앤스로픽 지분 가치를 약 3593억원으로 산정해 목표주가 산출(SOTP 방식)에 반영했다.

주주환원 흐름도 유지된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전년과 동일한 주당 배당금 830원 지급을 결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8월 31일이다. 삼성증권은 2026년 주당 배당금(DPS)을 3540원으로 추정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 약 3.8%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6116원에서 6288원으로, 2027년은 6577원에서 6696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19개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목표주가 평균은 11만742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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