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 없이 끝난 카카오 임단협, 6.3% 인상의 속내
카카오가 2026년 임금협약을 노사 합의로 최종 타결했다. 기본급 6.3% 인상과 함께 특별 격려금 300만 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데브시스터즈가 단기 수익성을 포기하고 장기 성장 판을 짜는 전략적 베팅에 나섰다. 2026년 상반기 내내 이어진 영업적자를 감내하면서도 3분기를 기점으로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반등을 공식화한 것이다.

데브시스터즈가 단기 수익성을 포기하고 장기 성장 판을 짜는 전략적 베팅에 나섰다. 2026년 상반기 내내 이어진 영업적자를 감내하면서도 3분기를 기점으로 '쿠키런 IP(지식재산권)' 중심의 반등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선택이 게임 업계의 구조적 불황 속에서 실질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적자의 배경: 투자인가, 부진인가
데브시스터즈의 적자 기조는 단순한 실적 부진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회사 측은 신규 타이틀 개발과 쿠키런 유니버스 확장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 지출이 증가한 상황에서 기존 주력 타이틀 '쿠키런: 킹덤'의 매출 모멘텀이 정체되면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4년 이후 이용자 체류 시간이 감소하고, 상위 10개 타이틀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독점하는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중견 게임사가 IP 확장을 위해 단기 이익을 희생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임 산업 애널리스트는 "IP의 수명 주기가 길어야 3~5년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쿠키런처럼 10년 이상 생명력을 유지하는 브랜드는 극히 드물다"며 "이 자산을 어떻게 확장하느냐가 회사의 존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반등 카드: 무엇이 달라지나
데브시스터즈가 3분기 반전의 근거로 내세우는 핵심은 쿠키런 IP 신작 출시 및 대형 업데이트 일정이다. 쿠키런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넘어선 글로벌 IP로, 캐릭터 팬덤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어 신규 콘텐츠 투입 시 초기 집객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쿠키런 IP의 팬덤은 10대~20대 초반 여성 이용자 비중이 높아, 경쟁이 치열한 RPG 및 전략 장르와 직접적으로 경합하지 않는 독자적인 시장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쿠키런: 킹덤'은 출시 초기 글로벌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던 전례가 있으며, 신작이 유사한 초기 흥행 곡선을 그린다면 3분기 실적 개선은 가시권에 든다.
해외 사례로 본 IP 의존 전략의 명암
IP 기반 게임사의 장기 생존 전략은 해외에서도 이미 검증된 선례와 실패 사례가 공존한다. 일본의 DeNA와 그리(GREE)는 한때 모바일 게임 패권을 쥐었으나 IP 고도화에 실패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현재는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 재편에 나섰다. 반면 핀란드의 로비오(Rovio)는 '앵그리버드' IP를 게임 외에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라이선싱 등으로 확장해 IP 자체를 자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결국 세가(SEGA)에 약 7억 7,000만 달러에 인수됐다.
데브시스터즈의 전략 방향은 로비오의 경로에 가깝다. 쿠키런 캐릭터 상품, 팝업스토어, 협업 마케팅 등 비게임 수익원을 다각화하면서 IP 자체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다만 로비오와 달리 글로벌 자본력과 배급망에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리스크: 반등 실패 시 선택지 좁아진다
3분기 반등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데브시스터즈가 직면할 압박은 상당하다. 현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개발 인력 유지에도 부담이 생긴다. 중견 게임사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이나 타사에 매각되는 흐름이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데브시스터즈도 예외가 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3분기 이후 주요 글로벌 대형 타이틀 출시가 집중되는 시기와 겹칠 경우 이용자 트래픽 분산이 불가피하다.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집행할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가시성 경쟁에서 밀릴 위험도 있다.
전망과 시사점: 생존의 조건이 바뀌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전략은 단순히 한 회사의 분기 실적 문제가 아니라, 국내 중견 게임사 전반이 처한 구조적 딜레마를 응축해 보여준다. 대형 자본을 가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 밖에서 독자 IP를 보유한 회사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정부의 게임 산업 진흥 정책이 대형사 지원에 집중되고, 중견·중소 게임사를 위한 글로벌 배급 지원이나 IP 금융 프로그램이 미흡한 현실도 이 같은 구조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IP를 가진 중견 게임사가 살아남으려면 게임 매출 단일 의존에서 벗어나 IP를 복합 콘텐츠 자산으로 육성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수"라고 공통적으로 강조한다.
데브시스터즈의 3분기 성적표는 단순한 한 분기의 실적이 아니라, 쿠키런이라는 IP가 다음 10년을 버틸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는지를 시장이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점이 될 것이다.

카카오가 2026년 임금협약을 노사 합의로 최종 타결했다. 기본급 6.3% 인상과 함께 특별 격려금 300만 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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