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에스엠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1995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H.O.T., S.E.S., 신화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EXO, NCT, aespa 등 K팝의 역사를 관통하는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배출하며 글로벌 한류…

Mathew Rio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에스엠

기업 개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1995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H.O.T., S.E.S., 신화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EXO, NCT, aespa 등 K팝의 역사를 관통하는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배출하며 글로벌 한류 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에스엠은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스엠·하이브·와이지)의 한 축으로 꼽히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엔터 섹터 내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에스엠의 밸류업 논의가 본격화된 계기는 2023년의 경영권 분쟁이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카카오·하이브 간의 지분 경쟁, 그리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적 개입은 에스엠의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문제를 한국 자본시장의 전면에 끌어올렸다. 이 사태는 이후 하이브·와이지 등 동종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경쟁적으로 선언하는 '엔터 밸류업 도미노'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기반과 실적

△ 핵심 사업 구조

에스엠의 사업은 크게 ▲음반·음원 ▲공연·콘서트 ▲MD(상품) 및 라이선스 ▲매니지먼트(광고·출연료) 네 축으로 구성된다. K팝 특유의 '팬덤 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음반 판매와 콘서트 수익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IP(지식재산권) 활용 수익과 글로벌 스트리밍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에스엠의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 정상화와 함께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경영권 분쟁의 여파 속에서도 핵심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글로벌 투어가 맞물리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4년 이후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 군 입대, 재계약 이슈 등이 겹쳐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도 | 매출액(억 원) | 영업이익(억 원) | 영업이익률(%) | 주주환원 특이사항

2021 | 약 6,700 | 약 700 | ~10 | 소규모 배당

2022 | 약 9,300 | 약 1,400 | ~15 | 배당 유지

2023 | 약 1조 500 | 약 1,100 | ~10 | 경영권 분쟁·지배구조 개편

2024 | 약 9,800 | 약 900 | ~9 | 자사주 취득·소각 논의 본격화

2025 | 미확정 | 미확정 | — | 엔터업계 자사주 소각 릴레이 참여

※ 수치는 공개 보도 및 업계 추정치 기반이며, 일부는 잠정치임.

△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 현황

하이브·와이지 등 경쟁사들이 2025~2026년 들어 자사주 소각을 연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에스엠도 이 흐름에 동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6년 3월 업계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와이지·에스엠 모두 주주환원 강화를 선언하며 '엔터 밸류업 경쟁'이 가시화됐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3년 02월 —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 개입: 지배구조 혁신 요구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최대 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라이크기획 간 계약 구조의 불투명성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환원 확대를 촉구했다. 얼라인은 이수만 측이 라이크기획을 통해 에스엠으로부터 과도한 프로듀싱 수수료를 수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이후 국내 자본시장에서 '에스엠 사태'로 불리며 행동주의 투자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2026년 2월에는 얼라인파트너스가 DB손보에 유사한 압박을 가하자 시장에서는 "SM 사태의 데자뷔"라는 평가가 나왔다.

△ 2023년 03월 — 카카오의 경영권 확보: 지배구조 전환점

카카오가 하이브와의 지분 경쟁 끝에 에스엠 최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기존 이수만 체제가 종식됐다. 새 경영진 체제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을 추진하며 거버넌스 개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주 이익을 강조하는 기조가 사내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있다.

△ 2025년 — 엔터업계 자사주 소각 릴레이: 동반 참여

2025년부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자사주 소각 열풍이 불었다. 하이브가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선언한 데 이어 와이지, 에스엠도 유사한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거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026년 3월 보도된 업계 분석 기사에서는 "엔터업계의 자사주 소각 릴레이가 흥행 의존 구조를 털어내고 펀더멘털을 강화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 2026년 02월 — SM라이프디자인그룹 주주환원 정책 공식화

SM라이프디자인그룹은 2026년 2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공식 수립·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합한 혼합형 주주환원 방식을 채택했으며, 이는 SM그룹 계열사들의 밸류업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2026년 06월 — SM그룹 총수일가 부당 이익제공 혐의 심의

2026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SM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해 총수일가 부당 이익제공 혐의로 심의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밸류업·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역행하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잠재해 있음을 드러낸 사건으로,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에스엠이 지속 가능한 밸류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첫째,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다. 특정 그룹의 활동 공백이나 군 입대, 재계약 결렬 등이 실적에 직격탄을 미치는 구조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어렵고, 이는 배당 재원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 둘째, 지배구조의 실질적 투명성 확보다. 카카오 주도의 경영진 교체 이후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있으나, SM그룹 차원의 총수일가 부당 이익제공 혐의 심의 개시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셋째, 주주환원의 정량적 목표치 명확화다. 당기순이익 20% 환원이라는 SM라이프디자인그룹의 약속이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본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연도별 실행 계획이 명확히 제시되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 평가

에스엠의 밸류업 여정은 자발적 개혁보다는 외부 압력에 의한 촉발이라는 특징이 뚜렷하다. 얼라인파트너스의 개입과 경영권 분쟁이 없었다면 라이크기획 구조의 해소나 지배구조 개혁이 이만큼 속도를 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과 함께 자사주 소각 대열에 합류하고, SM라이프디자인그룹이 순이익 20% 환원이라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된다. 한국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엔터업계 전반의 주주환원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는 에스엠에도 외부적 규율로 작용할 전망이다.

논란과 한계

△ 라이크기획 구조와 총수 일가 수익 환수 논란

에스엠 밸류업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라이크기획 이슈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개인 회사를 통해 에스엠의 수익을 장기간 편취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를 소액주주 이익 침해로 규정하며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엔터업계 특유의 창업자 중심 경영 구조가 일반 주주와의 이해 충돌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렸다.

△ SM그룹 총수일가 부당 이익제공 혐의 재부상

2026년 6월 SM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공정위 심의 개시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그 모그룹인 SM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심어줬다. 엔터테인먼트 본업의 밸류업 노력과는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의 내부거래 혹은 지배구조 위험 요소가 기업가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 자사주 소각의 실질성 문제

엔터업계 자사주 소각 릴레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업계 전반의 자사주 소각 발표가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보다 '밸류업 트렌드'에 편승하기 위한 선언적 제스처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스엠의 경우 자사주 소각 규모와 시기,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 공시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 실적 변동성과 배당 지속 가능성

엔터 사업의 특성상 특정 아티스트의 흥행 여부, 글로벌 투어 성과, 재계약 성사 여부가 연도별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런 구조적 변동성 속에서 순이익 20% 환원이라는 정책이 실질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모니터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 여부 | 자사주 관련 | 영업이익(억 원) | PBR(배) | 주요 밸류업 이벤트

2021 | 소규모 배당 | 해당 없음 | ~700 | 미공개 | —

2022 | 배당 유지 | 해당 없음 | ~1,400 | 미공개 | —

2023 | 배당 유지 | 논의 시작 | ~1,100 | 미공개 | 경영권 분쟁·얼라인 개입·카카오 인수

2024 | 배당 유지 | 취득·소각 검토 | ~900 | 미공개 | 지배구조 개편 후속 조치

2025 | 배당+자사주 | 소각 릴레이 참여 | 미확정 | 미공개 | 엔터 업계 자사주 소각 동참

2026 | 순이익 20% 환원 선언 | 배당+자사주 병행 | 미확정 | 미공개 | SM라이프디자인그룹 주주환원정책 공식화, 공정위 심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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