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영화관(롯데시네마)·아울렛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 복합기업이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핵심 축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롯데지주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Odin Park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롯데쇼핑

기업 개요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영화관(롯데시네마)·아울렛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오프라인 유통 복합기업이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핵심 축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롯데지주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오랜 기간 저PBR·저배당 구조를 유지해온 탓에 "자산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국내 유통 시장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고, 2023~2024년 정부 주도의 한국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자 롯데쇼핑 역시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됐다.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증액 등이 잇따르며 밸류업 행보가 가시화하고 있으나, 14조 원대 차입금이라는 재무 부담과 한샘 투자 등 비핵심 자산 처리 문제가 병존하는 구조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사업 포트폴리오

롯데쇼핑은 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이커머스(롯데온),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 롯데하이마트(지분 보유) 등으로 구성된 다각화된 유통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과거 공격적 점포 확장으로 사세를 키웠으나 이커머스 경쟁 심화, 코로나19 충격, 소비 둔화 등 복합 요인으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이후 점포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를 거쳐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연도 | 영업이익(억 원) | 순이익(억 원) | 주요 특이사항

2020 | 약 1,500 | 적자 전환 | 코로나19 충격, 점포 폐점 손실

2021 | 약 3,200 | 흑자 회복 | 구조조정 효과, 리오프닝 기대

2022 | 약 3,800 | 흑자 유지 | 백화점 고성장, 마트 수익 개선

2023 | 약 4,100 | 흑자 | 비용 효율화 지속, 이커머스 적자 축소

2024 | 약 4,500 | 흑자 |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본격화

2025 | 실적 개선 추세 | — | 중간배당 확대, 주주환원 강화

*주: 영업이익은 각 사업부 합산 기준, 일부 수치는 공시 자료 및 언론 보도 종합 추정치 포함*

△ 재무 구조의 특수성

롯데쇼핑의 가장 두드러진 재무 특징은 총 차입금 약 14조 원 규모의 레버리지 구조다. 대규모 오프라인 자산과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사업 특성상 차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이는 주주환원 여력을 제약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동시에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에 대한 투자 등 비핵심 자산이 약 3,000억 원 규모로 묶여 있어 자본 효율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4년 —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선언 및 기반 마련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상장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화하자, 롯데쇼핑은 해당 공시 체계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수년간 지속된 저PBR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배당 정책 재설계 및 자본 배분 전략 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2026년 03월 — 자사주 소각 릴레이 동참

2026년 3월, 현대백화점·신세계 등 주요 유통 경쟁사들과 함께 롯데쇼핑(롯데지주 포함) 계열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며 유통업계 주주환원 릴레이를 형성했다. 롯데지주가 1,6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그룹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대외에 공식화한 신호탄으로 평가됐다. 같은 시기 "배당 늘리고 자사주 태우고"라는 키워드가 유통가 주총 시즌을 지배했으며, 롯데쇼핑 역시 그 흐름에 적극 합류했다.

△ 2026년 06월 — 중간배당 확대 및 밸류업 실행 박차

2026년 6월, 롯데쇼핑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을 전년 대비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배당 증액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명시하는 형태의 밸류업 실행 계획과 연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주주환원율 154% 수치다.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배당·자사주 매입 규모가 집행됐다는 의미로, "14조 차입에도 주주환원율 154%"라는 역설적 구도가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 2026년 06월~07월 — 컬처웍스·한샘 등 비핵심 자산 해법 모색

밸류업 논의가 심화되면서 롯데쇼핑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임원진이 한샘 투자(약 3,000억 원 규모)의 해법 찾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롯데컬처웍스(영화관 사업)에 밸류업 온기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됐다. 자회사·투자법인 차원에서의 가치 제고와 모회사 롯데쇼핑의 주주환원 정책을 어떻게 연계할지가 향후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롯데쇼핑이 밸류업 행보를 지속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복합적이다.

첫째,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이다. 14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유지한 채 주주환원율 154%를 기록하는 구조는 단기적으로 주주 친화적이지만 중장기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영업 현금흐름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입 상환과 배당 재원 확보가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

둘째, 비핵심 자산 정리다. 한샘 지분 처리, 롯데컬처웍스의 실적 회복 또는 구조 재편이 지연될 경우 자본 효율성 개선 효과가 반감된다. 약 3,000억 원 규모가 사실상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전환하거나 수익성 자산으로 가꾸는 전략적 결단이 요구된다.

셋째, 이커머스 경쟁력 회복이다. 롯데온의 적자 구조가 지속될 경우 전체 그룹 수익성에 부담이 가중되고, 주주환원 여력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넷째,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문제다. 롯데하이마트는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을 유지하고 있어 "적자에도 배당을 왜 주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회사 차원의 밸류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모회사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평가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롯데쇼핑이 주주환원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실제 중간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통업 전반에서 '밸류업 릴레이'가 형성된 2026년 상반기, 롯데쇼핑이 선제적으로 중간배당 확대를 결정한 것은 실적 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나타낸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밸류업을 선언했음에도 주가가 '요지부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서 보듯, 정책 선언과 시장 반응 사이의 간극이 아직 메워지지 않고 있다. 롯데쇼핑 본사 역시 PBR이 1배를 크게 하회하는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배당·자사주 소각만으로는 구조적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논란과 한계

△ '차입형 주주환원'의 지속 가능성 논란

롯데쇼핑 밸류업의 핵심 논란은 주주환원율 154%와 14조 차입금의 공존이라는 구조적 역설이다. 통상 주주환원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벌어들인 이익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로, 외부 차입이나 자산 매각 없이는 실현하기 어렵다. 재무 건전성을 담보로 한 주주환원이 아니라, 레버리지를 유지하거나 확대한 채 이뤄지는 배당은 '빚을 내서 배당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낳을 수 있다.

△ 롯데하이마트: 자회사 밸류업의 한계

롯데쇼핑이 지분을 보유한 롯데하이마트는 적자 상황에서도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주주 달래기용 '무리한 배당'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또 밸류업 시동을 걸었음에도 주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자회사 차원의 밸류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모회사 롯데쇼핑의 밸류업 성과가 자회사 전반으로 퍼지는 '온기 전달' 효과가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한샘 투자: 비핵심 자산의 자본 잠식

롯데쇼핑은 한샘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했으나 해당 투자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자본이 묶인 상태로 알려졌다. 이 자금이 주주환원이나 핵심 사업 투자에 활용됐더라면 더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재무 담당 임원이 해법 마련에 나섰다고는 하나, 한샘 지분 가치와 매각 시점, 가격 협상 등 불확실성이 크다.

△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미완성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됐지만 이커머스 전환 비용, 기존 임차료 및 인건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온(이커머스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고, 롯데컬처웍스(영화관)도 OTT 경쟁 심화 속에서 온전한 실적 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복수의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의 신뢰성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DPS, 원) | 자사주 소각 규모 | 영업이익(억 원) | PBR(배) | 주주환원율

2022 | — | — | 약 3,800 | 0.2~0.3 내외 | —

2023 | — | — | 약 4,100 | 0.2~0.3 내외 | —

2024 | 확대 기조 | 검토 착수 | 약 4,500 | 0.3 내외 | —

2025 | 확대 | 실행 | 개선 추세 | — | —

2026 | 중간배당 전년比 증액 | 롯데지주 1,660억 원 | 개선 추세 지속 | — | 154%

*주: 일부 수치는 공시 자료 및 언론 보도 기준 추정치이며, 정확한 수치는 각 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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