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계룡건설

계룡건설산업은 1971년 창립 이후 반세기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충청권 대표 건설사다. 충남 계룡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관급공사와 민간 주택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중부권 건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Mathew Rio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계룡건설

기업 개요

계룡건설산업은 1971년 창립 이후 반세기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충청권 대표 건설사다. 충남 계룡시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관급공사와 민간 주택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중부권 건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군 관련 시설공사와 공공 인프라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주택 브랜드 '엘리프'를 통한 분양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계룡건설이 밸류업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른 배경은 오랜 기간 누적된 현금성 자산 대비 낮은 주가 수준이다. 탄탄한 영업 기반으로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5배 수준에 머물러 '만성적 저평가주'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2023년 이후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주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계룡건설 역시 주주환원 정책의 실질적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놓였다. 실적과 현금은 충분하지만 이를 주주에게 돌려보내는 메커니즘이 부재했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비판이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사업 구조

계룡건설의 사업은 크게 토목·건축 중심의 도급공사와 자체 시행하는 주택분양사업으로 구분된다. 도급공사는 국방부·조달청 등 공공 발주처 물량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가능케 한다.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엘리프' 브랜드를 앞세워 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진행해왔으며, 2026년 4월에는 충남 천안 성성호수공원 인근의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견본주택에 개장 이후 1만3,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현장 수요를 확인했다.

계룡건설의 재무적 특징은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다. 건설업 특성상 준공 전 선수금을 확보하는 구조와 보수적인 재무 운용 기조가 맞물려, 수년간 현금성 자산이 누적돼왔다. 이것이 저PBR 현상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왔다.

△ 연도별 주요 실적

연도 | 매출액 (억 원) | 영업이익 (억 원) | 당기순이익 (억 원) | 비고

2021 | 약 9,000 | 약 400 | 약 330 | 관급 공사 안정적 수주

2022 | 약 9,500 | 약 420 | 약 350 |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부분 수용

2023 | 약 1조 내외 | 약 450 | 약 370 |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본격화

2024 | 약 1조 이상 | 약 480 | 약 400 | 현금 누적 지속, 저PBR 문제 부각

2025 | 약 1조 이상 | 추정 500 이상 | 추정 420 이상 | 주주환원 정책 변화 모색

*위 수치는 공개된 뉴스 및 업계 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공식 감사보고서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수익성의 구조적 강점

계룡건설은 2020년대 들어 국내 건설 경기가 고금리·원가 상승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가 대형 건설사들의 민간 주택 리스크와 달리 손실 위험을 낮춘 덕분이다. 이처럼 '실적과 현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으로 평가받으면서도, 주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어왔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3년 하반기 — 저PBR 기업 집중 부각: 밸류업 논의 진입

2023년 하반기,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PBR 0.5배 미만의 건설주들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계룡건설은 이 시기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자산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40% 폭락했지만 2년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가치투자 관점의 논의가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에서 번지기 시작했다.

△ 2025년 12월 — 자사주 활용 성과보상: 첫 주주환원 신호

2025년 12월, 계룡건설은 임직원 성과보상 수단으로 자사주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방식을 택한 HS화성과 함께 업계 언론에서 '자사주 활용법'의 사례로 소개됐다. 그러나 이 방식은 자사주를 시장에서 소각하거나 배당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닌, 내부 보상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어서 주주환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왔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주는 것은 주주 몫을 희석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 2026년 3월 — 건설사 밸류업 러시 속 배당 정책 검토

2026년 3월, 건설업계 전반에서 '통 큰 배당'과 자사주 소각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계룡건설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평가 탈출을 선언한 일부 건설사들이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카드를 잇달아 꺼내들자, 계룡건설에 대한 시장의 유사 조치 기대감도 높아졌다. 같은 시기 DL이앤씨 등 경쟁사들이 주주환원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계룡건설의 상대적 소극성이 더욱 부각됐다.

△ 2026년 4월 — 분양사업 호조: 밸류업 재원 여력 확인

2026년 4월,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견본주택에 단기간 1만3,000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부문의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이 재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계룡건설이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과 현금 흐름 모두 양호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확대 결정만 남은 셈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 2026년 5월~6월 — 밸류업 사각지대 논란 지속

2026년 5~6월에 걸쳐 계룡건설을 포함한 현금 부유 저평가주들이 여전히 주주환원 없이 고현금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적 보도가 이어졌다. "현금 쌓은 저평가주, 왜 못 오르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계룡건설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기업 사례 중 하나로 언급됐다. 2026년 5월에는 주요 공시 관련 보도에도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계룡건설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질적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자사주 활용 방식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주주환원 수단이 임직원 성과보상용 자사주 지급에 그친 만큼, 향후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로의 이행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논의된다.

첫째, 자사주 소각 계획의 공개 및 이행. 시장에서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 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을 가장 직접적인 밸류업 수단으로 요구하고 있다.

둘째, 배당 성향의 단계적 상향. 계룡건설의 역사적 배당 성향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중장기 배당 성향 목표를 공개하고 이를 이행하는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

셋째, 밸류업 공시 참여. 한국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을 제시하는 것이 신뢰 구축의 전제 조건이다.

넷째, 지배구조 개선. 오너 중심 의사결정 구조에서 소액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의 실질적 역할 강화가 중장기 과제로 거론된다.

◆ 평가

계룡건설은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건설업계 내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관급공사 중심의 안정적 수주 기반, 충청권 주택사업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넉넉한 현금성 자산은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함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 같은 펀더멘털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핵심 원인은 주주환원에 대한 경영진의 소극적 태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계룡건설이 지금 당장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PBR 1배 수준 회복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반면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보수적 재무 기조 유지 및 미래 투자 여력 확보라는 방향으로 알려져, 주주와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논란과 한계

△ '자사주의 역설' — 환원인가, 희석인가

계룡건설의 자사주 정책은 시장에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2025년 말 자사주를 임직원 성과보상 수단으로 활용한 사례는 겉으로는 자사주를 '쓴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기존 주주 지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소각이 아닌 임직원 배분은 시장에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당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사주 소각 = 주주환원'이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취지와 방향이 다르다.

△ 현금 비축의 딜레마 — 보수 경영 vs 주주 소외

계룡건설이 현금을 쌓아두는 이유로는 건설업의 경기 순환성에 대비한 유동성 완충, 신규 공사 수주를 위한 이행보증 능력 유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 논리가 과도하게 적용될 경우, 결과적으로 소액주주들의 자본 수익률을 장기간 억압하는 효과를 낳는다. "현금을 쌓은 저평가주"가 "왜 못 오르냐"는 시장의 질문은 결국 경영진이 주주와 현금을 공유할 의지가 있느냐는 거버넌스 문제로 귀결된다.

△ 밸류업 사각지대 — 제도의 한계

2026년 중반 기준으로도 계룡건설은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참여 의사가 없는 기업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 제도적 한계로 지목된다. 코스피 상장사임에도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들이 '사각지대'에 남는 구조적 문제가 계룡건설 사례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

계룡건설은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소수 지배주주의 의사결정이 다수 소액주주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 배당을 늘리면 지배주주에게도 대규모 배당이 귀속되는 구조이므로, 역설적으로 지배주주가 배당 확대에 나설 유인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배주주가 보유 지분 매각보다는 현금 비축을 통한 기업가치 유지를 선호할 경우,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금 (주당, 원) | 자사주 관련 조치 | 영업이익 (억 원) | PBR (배) | 비고

2021 | 추정 500~800 | 특이사항 없음 | 약 400 | 약 0.4~0.5 | 업계 평균 대비 낮은 배당 성향

2022 | 추정 500~800 | 특이사항 없음 | 약 420 | 약 0.35~0.45 | 저PBR 지속

2023 | 추정 500~1,000 | 특이사항 없음 | 약 450 | 약 0.3~0.4 | 밸류업 논의 부각

2024 | 추정 500~1,000 | 특이사항 없음 | 약 480 | 약 0.3~0.4 | 현금 누적·주주환원 요구 증가

2025 | 추정 500~1,000 | 자사주 임직원 성과보상 지급 | 추정 500 이상 | 약 0.3~0.5 | 자사주 활용 논란

2026 | 미정 | 소각 여부 미확인 | 추정 중 | 추정 0.4~0.5 | 밸류업 사각지대 비판 지속

*주: 배당금 및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된 뉴스·업계 추정치 기반이며, PBR은 시점에 따라 변동이 있음. 정확한 수치는 공식 사업보고서 확인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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