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거느린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다.

Mathew Rio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하나금융지주

기업 개요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두고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거느린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다. 총자산 규모 기준으로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업계 3~4위권에 위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업금융 부문에서 특히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밸류업 논의의 출발점은 국내 은행주 전반에 드리워진 저평가 문제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랜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 0.3~0.5배 수준에 머물며 자본 대비 주가가 현저히 낮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전형적 사례로 지목돼 왔다. 2023년 말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방침을 공표하면서 하나금융은 금융지주 중 가장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그룹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함영주 회장 체제 하에서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핵심 수익 구조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은 KEB하나은행이 창출하는 이자이익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대출과 외환·파생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수익 기여도도 다른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하나증권은 IB(투자은행) 부문에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 축이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연도 |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그룹) | 배당금(보통주, 원) | 주주환원 규모

2020 | 약 2.4조 원 | — | 1,350 | —

2021 | 약 3.3조 원 | — | 2,400 | —

2022 | 약 3.6조 원 | — | 3,000 | 약 5,800억 원

2023 | 약 3.4조 원 | — | 3,400 | 약 1.0조 원

2024 | 약 3.6조 원 | — | 3,600 | 약 1.5조 원

2025 | 약 4.0조 원(추정) | — | 4,000(추정) | 약 2.0조 원(추정)

2025년 실적은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함영주號 하나금융의 TSR이 51%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2026년 7월 나왔으며, 이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수치로 평가된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3년 하반기 — 밸류업 프로그램 전 선제적 배당 확대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논의에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성향 점진적 상향 기조를 유지해 왔다. 2021~2022년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순이익이 회복되면서 주당배당금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렸으며, 분기배당 체제를 안착시키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 시기 자사주 매입 규모도 이전 대비 확대되기 시작했다.

△ 2024년 초 — 밸류업 공시 및 TSR 목표 제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식화된 이후 하나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TSR) 50%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하며 공시를 단행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합산한 주주환원 규모를 순이익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은 자사주를 매입 후 즉시 소각하는 방식을 택해 단순 보유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 2024년 하반기 — 자사주 소각 규모 확대

4대 금융지주의 2024년 자사주 소각 총액이 2.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이 기간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며 주당 가치 제고에 나섰다. KB금융이 취득·소각 모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도 전년 대비 확연히 늘어난 소각 실적을 제시했다.

△ 2026년 4월 —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4,000억 원 결정

하나금융지주는 2026년 4월 자사주 2,000억 원 매입·소각을 추가 결정했다. 이로써 2026년 상반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는 하반기에도 추가 환원 여력을 남겨두면서 연간 주주환원 총액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됐다.

△ 2026년 7월 — TSR 51% 돌파 및 '역대급' 주주환원 승부수

2026년 7월 2일, 하나금융지주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복수의 언론은 이를 "역대급 승부수"로 표현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 주가는 실적·주주환원 기대감에 장중 급등하기도 했다. 함영주號 하나금융의 TSR이 51%를 돌파했다는 집계도 같은 시기 공개됐으며, 2026년 상반기 실적도 역대급 수준이 예상된다고 알려졌다.

△ 2026년 7월 — 금융지주 하반기 자사주 매입 '완주' 가속화

4대 금융지주 전반에서 자사주 매입 완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나금융을 포함한 금융지주들이 하반기에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하반기 밸류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하나금융지주가 밸류업의 지속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 이익 창출력의 지속 가능성 문제다. 주주환원 재원은 결국 순이익에서 나온다. 국내외 금리 사이클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가계대출 건전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환원율 50% 달성 시점을 앞당기더라도 분자(순이익)가 줄어들면 절대 환원 규모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다.

둘째, 자본 적정성과 환원 사이의 균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 확대가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규제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셋째,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이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사 대비 낮다는 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증권·하나카드 등의 실적 안정화 없이는 그룹 전체 이익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 평가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밸류업 대응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TSR 50% 이상이라는 구체적 수치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달성해 가는 모습은 금융지주 중에서도 돋보이는 실행력으로 꼽힌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균형 있게 활용함으로써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환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4대 금융지주 전반의 주가가 코스피 대비 여전히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에서, 하나금융 역시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2026년 7월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가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동안 은행주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며, 구조적 저평가 해소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논란과 한계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근본 한계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구조적 저평가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는 비판적 시각이 잇따른다. PBR이 0.5배 내외에 머무는 근본 원인으로는 ▲수익 모델의 이자이익 집중 ▲성장성 내러티브 부재 ▲금산분리 규제로 인한 사업 다각화 제약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배구조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지목된다.

△ 자사주 매입의 실효성 논란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지주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 부양에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사주 소각이 주당순이익(EPS) 개선으로 이어지더라도 시장이 이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연결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밸류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매입 시점과 규모가 분산돼 시장 충격을 충분히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지배구조 불확실성

함영주 회장 체제가 안착하면서 하나금융의 경영 전략이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금융지주 특유의 관치금융 가능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로 꼽힌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등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는 이슈다.

△ ESG 공시 경쟁의 실질성 문제

4대 금융지주가 2025 ESG 보고서에서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 도입 등을 내세우며 '업계 최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ESG 공시의 외형적 경쟁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개선보다 홍보성 행보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공시의 질적 수준과 투자자 신뢰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금(주당, 원) |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 당기순이익(추정) | PBR(연말 기준) | 주주환원율(TSR)

2021 | 2,400 | 소규모 | 약 3.3조 원 | 약 0.35배 | 20%대

2022 | 3,000 | 약 2,000억 원 | 약 3.6조 원 | 약 0.33배 | 30%대

2023 | 3,400 | 약 4,000억 원 | 약 3.4조 원 | 약 0.40배 | 35%대

2024 | 3,600 | 약 6,000억 원 | 약 3.6조 원 | 약 0.45배 | 40%대

2025 | 4,000(추정) | 약 1.0조 원(추정) | 약 4.0조 원(추정) | 약 0.50배(추정) | 50% 내외

2026(상반기) | — | 4,000억 원 확정 | 역대급 전망 | — | TSR 5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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