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보유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로, 2019년 재출범 이후 민영화 완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Odin Park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우리금융지주

기업 개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보유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로, 2019년 재출범 이후 민영화 완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2023년 기준 총자산 규모는 500조 원대를 넘어서며 국내 금융권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장기간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 피해 업종으로 꼽혀왔다.

밸류업 논의의 출발점은 2023년 말부터 본격화된 금융당국의 은행권 자본비율 정상화 압박과 2024년 초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다. 여기에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맞물리면서, 우리금융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양대 축으로 하는 밸류업 전략을 공식화했다. 다만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주주환원 여력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우리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

우리금융지주의 수익 기반은 우리은행에 집중되어 있다. 이자이익이 그룹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금리 환경 변화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2~2023년 고금리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으나, 2024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함께 이익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비은행 부문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캐피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KB·신한·하나 등 경쟁 지주사 대비 비은행 비중이 낮다는 점은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통한 보험 부문 진출을 추진하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연도 |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주당배당금(DPS) | 총주주환원율

2021 | 약 2.6조 원 | 약 3.2조 원 | 600원 | 약 25%

2022 | 약 3.1조 원 | 약 3.8조 원 | 1,000원 | 약 30%

2023 | 약 2.5조 원 | 약 3.3조 원 | 1,000원 | 약 33%

2024 | 약 2.7조 원 | 약 3.5조 원 | 1,050원 | 약 35%

2025 | 약 3.0조 원(추정) | 약 3.7조 원(추정) | 1,100원(추정) | 약 40%(목표)

*주: 일부 수치는 공시 기준, 추정치 포함*

△ CET1 비율, 핵심 변수로 부상

시장이 우리금융의 밸류업 실행력을 평가할 때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CET1(보통주자본비율)다. 2024년 말 기준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약 12.0% 내외로, KB금융(13%대), 신한금융(12%대 상위권) 대비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6년 6월 보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CET1을 전년 대비 70bp(0.7%포인트)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이 목표 달성이 자사주 소각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2년 — 임종룡 체제 출범과 주주환원 의지 천명

임종룡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핵심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취임 초기부터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 2023년 — 분기배당 도입과 자사주 매입 본격화

우리금융은 2023년부터 분기배당 체계를 도입하며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자사주 매입을 본격화하며 배당과 자사주의 이중 환원 구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가 공론화되면서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경쟁이 가속화됐다.

△ 2024년 03월 —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금융주 동반 부각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자, 저PBR 대표 업종인 은행주가 일제히 주목받았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밸류업 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PBR 1배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4년 하반기 — 자사주 소각 확대, 환원율 35% 목표 설정

우리금융은 2024년 하반기 중 보유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 계획을 구체화하고, 총주주환원율을 3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환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 2025년 — 2.3조 원 규모 업계 공동 자사주 소각 경쟁 가속

2025년 들어 국내 금융지주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2026년 4월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전체를 합산한 자사주 소각 규모가 2.3조 원에 달하고,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공동 목표로 제시하는 등 밸류업 경쟁이 본격화됐다. 우리금융은 이 흐름에서 경쟁 지주사 대비 CET1 열위라는 제약 속에서도 환원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 2026년 03월 —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추진과 주주 갈등 표면화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며 보험업 진출에 나섰다. 그러나 동양생명 소액주주들이 교환비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2026년 6월 우리금융 측은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섰으며, 정정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10% 상향하는 조치를 취했다.

△ 2026년 06월 — CET1 70bp 개선 목표와 자사주 소각 연계 전략 공개

2026년 6월 복수의 금융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CET1 비율을 70bp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자사주 소각의 선결 조건으로, CET1 개선 없이는 추가적인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시에 임종룡 회장은 일본·대만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전달하는 해외 IR(투자자 설명회)을 진행했다.

△ 2026년 07월 — 3,500억 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 부각

2026년 7월 초 보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3,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CET1 비율 격차를 줄이고 주주환원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하반기 금융지주들의 밸류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우리금융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CET1 비율의 실질적 개선이다. 현재 경쟁 지주사 대비 약 70~100bp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CET1 격차는 주주환원 확대의 구조적 걸림돌이다. 위험가중자산 감축과 내부 자본 적립을 통해 이 격차를 좁히는 것이 밸류업 이행의 전제 조건이다.

둘째, 비은행 수익 기반의 확충이다.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가 성사될 경우 보험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지만, 소액주주와의 갈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인수 과정의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 환율 등 거시 변수 대응이다. 2026년 6월 보도에서 지적된 것처럼 고환율 지속이 우리금융의 추가 자사주 소각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외화 위험가중자산을 확대해 CET1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평가

우리금융의 밸류업 노력은 방향성 측면에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분기배당 도입, 자사주 소각 계획 공표, 해외 IR 강화 등 주주친화적 행보는 뚜렷하다. 그러나 실행 속도와 규모 면에서 KB금융, 신한금융 등 선두권과의 격차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남아 있다. 2026년 7월 현재 우리금융의 주가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은행주 밸류업 약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장 인식을 반영한다.

논란과 한계

△ 은행주 전반의 밸류업 효과 부진

2026년 7월 초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수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주는 절반 수준의 상승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구조적으로 저PBR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은행업 특유의 문제를 보여준다. 규제 자본 요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가계부채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 재평가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 동양생명 소액주주 갈등과 지배구조 논란

2026년 상반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소액주주 갈등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됐다. 소액주주들은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설정됐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우리금융 측이 매수청구권 가격을 10%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인수·합병(M&A)과 주주환원의 동시 추진이 자본 배분의 우선순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CET1 열위의 구조적 문제

경쟁 금융지주 대비 낮은 CET1 비율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공격적인 자사주 소각은 자본을 직접 축소시켜 CET1 비율을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비율 유지'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지속적인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이 구조적 긴장 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경쟁사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은 현실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고환율이라는 외부 변수

2026년 중반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우리금융의 추가 자사주 소각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환율 상승은 달러 표시 위험가중자산의 원화 환산 규모를 키워 CET1 비율을 자동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어, 밸류업 이행 속도에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금(DPS) | 자사주 매입·소각 | 영업이익(추정) | PBR(배) | CET1(%)

2021 | 600원 | 소규모 | 약 3.2조 원 | 약 0.28배 | 약 11.0%

2022 | 1,000원 | 일부 매입 개시 | 약 3.8조 원 | 약 0.33배 | 약 11.5%

2023 | 1,000원 | 자사주 매입 본격화 | 약 3.3조 원 | 약 0.35배 | 약 11.8%

2024 | 1,050원 | 자사주 소각 확대 | 약 3.5조 원 | 약 0.38배 | 약 12.0%

2025 | 1,100원(추정) | 3,500억 원+α | 약 3.7조 원(추정) | 미집계 | 12.7%(목표)

*총주주환원율: 2024년 약 35% → 2025년 40% → 중장기 50% 목표* *PBR은 연말 종가 기준 추정치이며, 실제 공시 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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