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이마트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사업자다. 1993년 창동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 할인점 문화를 개척했으며, 현재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등 다양한 유통 포맷을 운영하고 있다.

Odin Park기자
[밸류업 히스토리] 이마트

기업 개요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사업자다. 1993년 창동점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 할인점 문화를 개척했으며, 현재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등 다양한 유통 포맷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SSG닷컴·G마켓 등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며 국내 유통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는 오랜 기간 '저평가 유통주'의 대표 사례로 꼽혀왔다. 대형마트 본업의 구조적 역성장, 이커머스 투자 부담, 과도한 차입금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순자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거래소가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이마트의 주주환원·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시장의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소액주주 행동주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이마트의 밸류업 이행 여부는 국내 유통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부상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사업 구조와 시장 지위

이마트의 핵심 사업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이마트 점포망이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 본업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은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적자 기조를 이어가며 그룹 전체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스타벅스코리아(지분 67.5%)는 이마트 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기능해왔으며, 실적이 악화된 시기에도 배당 수취원으로서 그룹 재무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도별 실적 추이

연도 | 연결 영업이익 | 순이익(지배) | 주주환원(배당+자사주) | 비고

2021 | 약 2,600억 원 | 흑자 | 제한적 | G마켓 인수 등 대규모 투자

2022 | 약 1,500억 원 | 적자 전환 | 최소 수준 | 이커머스 적자 확대

2023 | 약 800억 원 | 대규모 적자 | 최소 수준 | 실적 저점, 구조조정 착수

2024 | 약 2,000억 원 | 개선 | 배당 유지·자사주 검토 | 본업 반등·비용 절감 효과

2025 | 약 3,500억 원(추정) | 흑자 전환 | 배당 상향·자사주 소각 | 밸류업 이행 본격화

2023년은 이마트 실적의 역사적 저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커머스 투자 손실이 누적되고 대형마트 본업마저 트래픽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하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영진이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과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2024~2025년에 걸쳐 실적이 빠르게 회복됐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5년 03월 — 소액주주 행동주의 충돌: 밸류업 요구 무산

2025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 소액주주 연합 측이 이마트에 대해 구체적인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공식 요구했다. 에너지X액트 등 주주 행동주의 단체가 주도한 이 움직임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등을 의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마트 측은 해당 요구를 주총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으며, 소액주주들의 밸류업 요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이마트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외부의 비판적 시선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 2025년 12월 —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지배구조 논란

2025년 12월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상장폐지(자진 상폐)를 추진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마트는 이를 지배구조 단순화와 그룹 내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 자회사의 소수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이 밸류업 정신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배구조 선진화인가, 개악인가"라는 논쟁이 금융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이마트의 밸류업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 2026년 02월 —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공시: 배당 상향·자사주 소각

2026년 2월 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며 두 가지 핵심 주주환원 조치를 발표했다. 첫째, 자사주 28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최저 배당 기준을 25%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배당 정책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이마트 측은 "실적 반등과 주주환원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공시는 1년 전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사실상 외면받았던 상황과 대비되며, 이마트가 밸류업 압력에 응답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 2026년 03월 —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재공시: 수치 목표 명문화

2026년 3월 이마트는 보다 구체화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재공시했다. 핵심 내용은 최저 배당 2,500원 보장과 자사주 2% 이상 소각 약속이다. 이마트가 배당 하한선을 공식 수치로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같은 시기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주총 핵심 의제로 떠오르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 2026년 03월 — 영업이익 1조 달성 청사진 제시

2026년 3월 이마트는 중장기 경영 목표로 연결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공식 청사진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업 이마트의 수익성 회복,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이커머스 부문의 손익 개선을 3대 축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1조 원은 과거 이마트 전성기 수준으로,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주주환원 여력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 2026년 05월 — 이마트타워 매각: 자산 유동화와 재무 개선

2026년 5월 이마트는 성수동 이마트타워를 한화리츠에 매각하는 거래가 6월 초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임이 확인됐다. 핵심 부동산 자산의 리츠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는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여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이마트가 밸류업 정책을 실질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구조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커머스 부문의 손익 개선이다. SSG닷컴과 G마켓이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는 한, 연결 기준 수익성은 구조적으로 제약을 받는다.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화 시점을 앞당기거나, 전략적 파트너십·구조 재편을 통해 투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선결 과제다.

둘째, 차입금 감축이 시급하다. G마켓 인수 이후 이마트의 재무 레버리지는 크게 확대됐으며, 이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마트타워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한 부채비율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셋째, 대형마트 본업의 구조적 역성장 문제다. 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성장 한계는 구조적이다.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등 대안 포맷의 성장세가 유지되더라도, 본업 이마트의 점포 효율화와 비용 절감은 지속적인 과제로 남는다.

◆ 평가

이마트의 밸류업 대응은 '뒤늦은 출발이지만 방향은 맞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5년 소액주주의 요구를 외면했던 이마트가 1년도 되지 않아 최저 배당 명문화와 자사주 소각이라는 구체적 조치를 내놓은 것은, 주주 행동주의와 한국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압력을 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최저 배당 2,500원 설정과 자사주 2% 이상 소각이라는 수치 목표 명시는 과거 이마트의 불투명한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진전이다. 그러나 시장은 선언보다 이행을 더 중시한다.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라는 청사진이 실제 수치로 입증될 때까지, 이마트의 밸류업 신뢰도는 여전히 검증 중인 상태로 볼 수 있다.

논란과 한계

△ 신세계푸드 상폐: 밸류업 역주행 논란

가장 큰 논란은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추진이다. 이마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표방하면서도 상장 자회사의 소수주주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세계푸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공개시장에서의 주식 거래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며, 이는 주주환원 강화라는 밸류업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금융 언론에서 "밸류업 역주행"이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사용될 만큼 비판의 강도가 높았다.

△ 소액주주 요구 외면: 진정성 의문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밸류업 요구가 사실상 무산된 것은 이마트 경영진의 주주친화 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낳았다. 행동주의 주주들은 이마트가 신세계그룹 지배구조 내에서 지배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소수주주의 목소리를 구조적으로 배제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마트가 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긴 했으나, 이것이 자발적 의지에서 비롯된 것인지, 외부 압력에 떠밀린 것인지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 G마켓 투자 실패와 주주가치 훼손

G마켓 인수는 이마트 역사에서 주주가치 훼손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수조 원에 달하는 인수 비용을 지출했으나 이커머스 경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마트 주가는 장기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 PBR이 0.3~0.4배 수준까지 하락하는 극심한 저평가가 이어졌으며, 이는 이마트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되는 직접적 배경이 됐다. 거대한 투자 실패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논의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지배구조 집중 문제

신세계그룹의 순환출자·지주사 구조 내에서 이마트는 그룹 전체 전략에 종속되는 측면이 있다. 이마트 단독으로 최적의 주주환원 정책을 수행하기보다는 그룹 차원의 자금 배분 논리가 우선되는 구조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 같은 지배구조 집중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마트의 밸류업은 제도적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주당) | 자사주 소각 | 영업이익(연결) | PBR(연말 기준) | 비고

2021 | 2,000원 | 없음 | 약 2,600억 원 | 0.5배 내외 | G마켓 인수 추진

2022 | 1,000원 | 없음 | 약 1,500억 원 | 0.4배 내외 | 실적 악화 본격화

2023 | 1,000원 | 없음 | 약 800억 원 | 0.3배 내외 | 역대 실적 저점

2024 | 1,000~2,000원 | 검토 단계 | 약 2,000억 원 | 0.35배 내외 | 실적 반등 시작

2025 | 2,000원 이상 | 28만 주 소각 발표 | 약 3,500억 원(추정) | 0.4배 내외 | 밸류업 이행 착수

2026(계획) | 최저 2,500원 | 자사주 2% 이상 소각 | 1조 원 목표 | — |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재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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