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히스토리

[밸류업 히스토리] NHN

NHN은 2000년대 초반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으로 출발한 IT 기업으로, 이후 네이버와 분리(2013년)되면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는 게임, 결제(NHN KCP), 클라우드(NHN Cloud), 커머스, 기술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복합 IT…

Mathew Rio기자

기업 개요

NHN은 2000년대 초반 한게임과 네이버의 합병으로 출발한 IT 기업으로, 이후 네이버와 분리(2013년)되면서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는 게임, 결제(NHN KCP), 클라우드(NHN Cloud), 커머스, 기술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복합 IT 기업이다. 코스피에 상장된 NHN은 시가총액 기준 중형 IT주에 해당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오랜 기간 시장의 냉대를 받아왔다.

NHN의 밸류업 논의는 2023~2024년 한국 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2013년 이후 무려 13년 가까이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는 비판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됐고, 이는 NHN이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졌다. 2025년 하반기부터 자사주 매입·소각과 자회사 합병 등 실질적 행동에 나서면서 NHN의 밸류업 히스토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업 기반과 실적

△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NHN의 사업은 크게 네 축으로 나뉜다. 첫째, 게임 부문은 '한게임' 브랜드를 중심으로 보드게임, 캐주얼게임 등을 서비스하며 국내 성인 게임 시장에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페이먼트(결제) 부문은 자회사 NHN KCP가 주축으로, 25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셋째, 클라우드 부문은 NHN Cloud가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며 상명대 등 교육·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헬스 데이터 등 특화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넷째, 기술·커머스 부문은 NHN링크 등 자회사를 통해 K-POP 공연 프로젝트, 글로벌 파트너십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 연도별 실적 현황

연도 | 매출액(연결) | 영업이익 | 주요 특이사항

2021년 | 약 1조 7,000억 원 | 약 400억 원대 | 클라우드·결제 성장 본격화

2022년 | 약 2조 원대 | 약 300억 원대 |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약화

2023년 | 약 2조 원대 | 약 200억 원대 | 사업재편 및 비용 구조 개선 착수

2024년 | 약 2조 원대 | 점진적 개선 | 자회사 구조조정·합병 논의 본격화

2025년 1Q | — | — |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주가 6% 급등

2026년 1Q |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 | 개선세 지속 | 167억 자사주 취득·소각 추진 공시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하며 회복세를 확인했다. 클라우드와 결제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게임 부문은 안정적 수익 창출원 역할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IT 대형주 대비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밸류업 주요 사항

△ 2025년 10월 — 자사주 매입·소각·자회사 합병 동시 단행: '말뿐 아닌' 실천 선언

2025년 10월 24일, NHN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자회사 합병을 동시에 공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IR 홍보성 발표가 아닌,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며 당일 주가가 6%대 급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회사 합병을 통한 사업 구조 단순화와 자사주 소각을 연계함으로써, 복잡한 지배구조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조합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2026년 05월 — 167억 규모 자사주 취득 후 소각 결정

2026년 5월 11일, NHN은 16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공식 목적으로 명시했으며, 1분기 매출 11.9% 성장이라는 실적 호조와 맞물려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배당 이외의 주주환원 수단으로 각광받는 방식이다. NHN은 2025년 10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일관된 주주환원 의지를 시그널로 발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26년 06월 — NHN Cloud·NHN링크 신사업 파트너십 확대

NHN Cloud는 2026년 6월 상명대학교와 손잡고 바이오헬스 데이터 실무역량 강화 사업에 착수했다. 같은 달 NHN링크는 뮤즈엠과 K-POP 글로벌 공연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엔터테인먼트 IT 영역으로의 확장을 알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밸류업의 근간이 되는 사업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클라우드와 콘텐츠·결제 시너지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과제와 평가

◆ 향후 과제

NHN이 밸류업 스토리를 완성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첫째, 수익성 개선의 지속성이다. 매출 성장세는 확인됐으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며, 클라우드와 신사업에 대한 선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수익 구조가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느냐가 핵심 변수다. 둘째, 자회사 지배구조 단순화다. NHN은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린 복합 IT그룹으로, 각 자회사의 상장 여부와 지분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단순성을 높이지 않으면 구조적 디스카운트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셋째, 주주환원 정책의 제도화다. 현재까지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간 주주환원율 목표치를 설정한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 평가

시장 전문가들은 NHN의 최근 행보에 대해 "늦었지만 방향은 맞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0월과 2026년 5월, 두 차례의 자사주 소각은 단순 IR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2013년 분사 이후 13년 가까이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는 역사적 맥락은, 투자자들이 NHN의 선언을 쉽사리 신뢰하기 어렵게 만드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정책과 실행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NHN 밸류업의 핵심 과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논란과 한계

△ "13년 방치된 주가"—정책과 실행의 괴리 비판

2026년 4월, 한 매체는 "13년 방치된 주가, 환원 약속 어디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NHN의 주주환원 정책과 실행 사이의 괴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2013년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이후 NHN의 주가는 장기간 의미 있는 상승을 보이지 못했으며, 그간 여러 차례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결과물이 뒤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논란은 NHN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 중 하나로 읽힌다.

△ 복잡한 자회사 구조와 지배구조 리스크

NHN은 NHN KCP(결제), NHN Cloud(클라우드), NHN링크(커머스·공연), NHN페이코 등 다수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자회사는 별도 상장 혹은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지주사와 자회사 간 이익 배분 구조, 내부거래 의존도, 소수주주 보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제기된다. 지배구조가 복잡할수록 기업가치 산정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이는 PBR 등 밸류에이션 지표 개선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게임 업종 특수성과 밸류업 소극적 기조

2026년 2월 관련 보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전반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소극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다. NHN 역시 게임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영위하고 있어 이 같은 업종 특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크래프톤 등 경쟁사가 밸류업에 가세하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NHN도 경쟁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하는 외부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자사주 소각 규모의 충분성 논란

16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준 것은 사실이나, 전체 시가총액 대비 소각 비율이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주주환원 규모와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회성 소각만으로는 구조적 저평가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수치 요약

연도 | 배당 | 자사주 매입·소각 | 영업이익(추정) | PBR(추정)

2021년 | 소액 배당 | — | 약 400억 원대 | ~0.5배 내외

2022년 | 소액 배당 | — | 약 300억 원대 | ~0.4배 내외

2023년 | 소액 배당 | — | 약 200억 원대 | ~0.3배 내외

2024년 | 소액 배당 | 논의 시작 | 점진적 개선 | ~0.3배 내외

2025년 | 배당 유지 | 자사주 매입·소각 단행 (10월) | 개선세 | ~0.4배 내외

2026년 1Q | — | 167억 원 자사주 취득 후 소각 (5월 공시) | 전년比 +11.9% 매출 성장 | 개선 기대

> ※ 영업이익 및 PBR 수치는 공개된 보도 및 시장 추정치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일부 수치는 확정 공시 전 추정치임을 밝힙니다. 정확한 수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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