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줘] 삼성 뮤직 스튜디오 5·7: 스피커가 아니라 오브제였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30950ae7e44e9d6d697ab487bee8a25619f30223-609x406.png?rect=0,32,609,343&w=480&h=270)
[해줘] 삼성 뮤직 스튜디오 5·7: 스피커가 아니라 오브제였다
스피커를 켜지 않아도, 이미 하나의 소품으로 자리 잡는다
눈과 손, 목소리로 조작하는 미래는 왔지만, 아직 버벅이는 순간도 있다

소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2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첫 혼합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출시했다.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삼성이 스마트폰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새로운 폼팩터의 모바일 기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COO(사장)는 이 제품이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모바일 AI 비전을 한층 끌어올려 일상의 기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펙
갤럭시 XR의 가격은 269만원이며, 삼성닷컴 구매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외장 배터리팩을 갖췄고, 기기 사용을 위해서는 배터리팩 연결이 필수다. 사용 연령은 13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핵심은 멀티모달 AI다. 시선·음성·손동작을 동시에 인식해, 눈짓으로 메뉴를 고르고 손가락 동작으로 기능을 실행하며 음성 명령으로 결과를 제어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제미나이 라이브' AI 비서가 결합돼, 사용자가 보고 듣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문서 작성·번역·요약 같은 작업까지 지원한다. 상단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제미나이가 바로 실행되고, 짧게 누르면 자주 쓰는 앱과 바로가기가 있는 퀵 패널이 뜬다.
기능 구성도 폭넓다. PC 링크 기능으로 갤럭시 북 화면을 헤드셋으로 가져와 더 큰 화면에서 멀티태스킹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도 헤드셋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 지도를 3D로 탐험하거나 기존 2D 사진·영상을 입체감 있는 3D로 즐기는 구글 포토 XR, 유튜브 XR 등도 지원한다. 현실이 그대로 보이는 패스스루 상태에서는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눈앞의 사물 정보를 바로 검색할 수 있고, 3D 영상 제작이나 AI 실시간 코칭을 받으며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시선·음성·손동작을 아우르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제미나이 기반 AI 비서의 결합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기를 넘어, 실시간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작업을 돕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도 콘텐츠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한계도 있다. 일부 사용 환경에서는 고해상도 스트리밍이나 장시간 고부하 작업 중 프레임 저하와 성능 제한이 보고됐다. 네트워크 지연, 프레임 드랍, 패스스루 화면 끊김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 하드웨어 결함보다는 백그라운드 서비스 동작이나 무선 네트워크 환경, 시스템 쓰로틀링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위치 서비스나 와이파이·블루투스 스캔 기능이 켜져 있으면 간헐적인 인터럽트로 스트리밍 지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69만원이라는 가격 자체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총평
갤럭시 XR은 삼성이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폼팩터로 AI 경험을 확장하려는 첫 시도다. 멀티모달 AI와 제미나이의 결합은 기존 XR 기기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지만, 아직 최적화 측면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인상이다. 삼성은 이후 스마트글라스, AR 안경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라, 갤럭시 XR은 그 시작점 역할에 가깝다.
★★★★☆ (3.5/5.0)
한줄평
"눈과 손, 목소리로 조작하는 미래는 왔지만, 아직 버벅이는 순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