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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게임스컴 2026서 신작 5종 공개…글로벌 도약 승부수

크래프톤이 오는 2026년 게임스컴(Gamescom)에서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5종의 타이틀을 공개하고 체험존을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Odin Park기자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6서 신작 5종 공개…글로벌 도약 승부수

크래프톤이 오는 2026년 게임스컴(Gamescom)에서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5종의 타이틀을 공개하고 체험존을 별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게임스컴은 매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며, 2024년 기준 약 320,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들이 신작 발표의 핵심 무대로 활용해 왔다. 크래프톤이 이 행사에서 5종이라는 비교적 많은 라인업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의 본격화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 하나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멀티 IP(지식재산권) 전략을 추진해왔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inZOI)', '딩컴 투게더' 등 장르 다각화를 시도해왔으며, 이번 게임스컴 출품작들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미공개 신작이 포함된 점은 기존 라인업 외 새로운 개발 역량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두고 크래프톤이 '퍼블리셔형 종합 게임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으로 대표되는 기존 강자들이 모바일 중심 전략에 집중하는 사이, 크래프톤은 PC·콘솔 중심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 이상으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체험존 운영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스컴 현장 체험존은 단순 홍보 부스를 넘어 실제 플레이어 반응과 피드백을 수집하는 '라이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일본의 닌텐도나 캡콤이 체험존을 통해 출시 전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는 이미 업계의 정석으로 자리잡았다. 크래프톤도 이 같은 전략적 접근으로 현지 게이머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론도 제기한다. 라인업 확장이 꼭 흥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출시 당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IP 다각화의 어려움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5종이라는 대규모 공개가 오히려 개별 타이틀의 집중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게임 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은 2026년 약 2,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경쟁 강도도 심화되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이번 발표는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크래프톤은 2021년 상장 이후 PUBG 의존도 완화와 신작 흥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2026년 게임스컴이 그 해결책의 일부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지에 대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공격적 행보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크래프톤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공개 이후 실제 타이틀의 완성도와 시장 반응이 결정할 것이다. 게임스컴 2026은 크래프톤이 'PUBG 회사'라는 꼬리표를 벗고 진정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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