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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4배 성장…두산·씨에스윈드·LS전선의 기회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향후 10년간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해운·에너지 전문매체 스플래시247(Splash247)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2035년까지 현재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부유식 해상풍력 등 기술 진보가 맞물리면서, 한동안 고금리

Mathew Rio기자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향후 10년간 급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해운·에너지 전문매체 스플래시247(Splash247)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2035년까지 현재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부유식 해상풍력 등 기술 진보가 맞물리면서, 한동안 고금리·공급망 차질로 주춤했던 해상풍력 산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해상풍력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구조적 요인이 자리합니다. 육상풍력에 비해 입지 확보가 용이하고, 바다의 강하고 일정한 바람을 활용해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수심이 깊은 해역에 설치 가능한 부유식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사업화가 어려웠던 동아시아·남유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등 업계 기관들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향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지목해 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관련 기업들에 적지 않은 기회를 시사합니다. 해상풍력은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하부 지지 구조), 해저케이블, 설치선 등 다양한 기자재와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결합되는 산업으로,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분야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풍력타워 분야에서는 씨에스윈드(CS Wind)가 세계 1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발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터빈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유일의 대형 해상풍력 터빈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니슨 역시 풍력 발전기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부구조물 분야에서는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재킷·모노파일 생산능력을 확충해 왔습니다.

특히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확대의 최대 병목으로 꼽히는 만큼 주목할 분야입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케이블 업체들은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를 노리고 있습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은 대형 해상풍력 설치선(WTIV) 건조 수주를 통해 새로운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수년간 해상풍력 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책 변화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고, 유럽에서도 입찰 무산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정책·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사례는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일찍이 해상풍력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 덴마크와 영국은 안정적인 정부 지원과 장기 계약 제도를 통해 자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인허가 지연과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결국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를 국내 산업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정적인 장기 발전 계약 제도 마련, 국내 공급망 육성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기업들은 4배로 커질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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