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피지컬 AI

[해줘]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 69분이면 끝난다

한 대로 다 되는 건 맞는데, 다 되는 만큼 값도 다 받는다

Odin Park기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소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6일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필요 없이 한 대로 두 기능을 모두 처리하는 제품으로, 2024년 첫 출시 이후 2년 만에 신혼부부 사이에서 필수 혼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삼성전자 측은 세탁기 구매 고객 중 콤보형을 선택하는 비중이 2024년 35%에서 지난해 46%, 올해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스펙

2026년형은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20kg으로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 최대 용량을 갖췄다. 메인 열교환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건조 용량을 전작보다 2kg 늘렸고, 탈수 단계부터 내부 온도를 미리 올려두는 '프리히트' 방식을 적용해 건조 효율도 함께 끌어올렸다. 이런 개선을 통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단 69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기능도 한층 고도화됐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빅스비가 탑재돼 자연스러운 대화로 제품을 제어하고 사용법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옷감의 무게·종류·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건조 방식을 알아서 결정하는 'AI 맞춤+', 바닥 상태를 감지해 고속 회전 시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사용 후 자동으로 문이 열려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도 갖췄다. 먼지 필터는 이중 메쉬 구조로 교체하고 원터치로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화면은 기존 7형 대화면 스크린 모델에 더해, 2.8형 스크린에 다이얼 제어 방식을 적용한 라인업도 새로 추가됐다.

색상은 다크스틸·실버스틸·그레이지·화이트·블랙캐비어 5종으로 출시됐고, 가격은 사양에 따라 319만9000원부터 429만9000원까지 형성돼 있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공간 효율과 시간 단축'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좁은 신혼집이나 소형 아파트에서도 부담이 적고, 69분이라는 완료 시간은 분리형 대비 확실한 편의성 우위로 꼽힌다. 국내 최대 용량이라는 점도 대용량 빨래가 잦은 가정에는 매력적이다.

한계도 뚜렷하다. 32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일반 세탁기·건조기 세트보다 훨씬 높은 초기 비용 부담을 안긴다. 세탁 용량(25kg)과 건조 용량(20kg) 사이에 차이가 있어, 많은 양을 세탁하면 한 번에 다 건조하지 못하고 나눠 돌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일체형 구조 특성상 건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세탁 기능을 쓸 수 없어, 세탁물이 많은 가정에서는 오히려 분리형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어 고무 패킹과 먼지 필터에 습기·먼지가 쌓이기 쉬워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총평

비스포크 AI 콤보는 '한 대로 다 해결한다'는 콘셉트를 앞세워, 특히 공간이 제한적인 신혼부부·소형 가구를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국내 최대 용량과 69분 완료라는 속도는 확실한 차별점이지만, 그만큼 확실한 가격표와 일체형 구조 특유의 한계도 함께 따라온다. 넓은 세탁 공간을 낼 여유가 없는 가정이라면 고려할 만하지만, 세탁물이 잦고 많은 가정이라면 분리형과의 실사용 비교가 필요해 보인다.

★★★★☆ (3.5/5.0)

한줄평
"한 대로 다 되는 건 맞는데, 다 되는 만큼 값도 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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