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홈플러스 공백 삼킬 수 있을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K팝 산업의 최대 변수는 하이브(HYBE)였다. BTS의 완전체 복귀와 뉴진스 사태의 법적 마무리가 겹치며 하이브는 격동의 국면을 통과했다. 그러나 시장은 환호 속에서도 냉정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2026년 상반기, K팝 산업의 최대 변수는 하이브(HYBE)였다. BTS의 완전체 복귀와 뉴진스 사태의 법적 마무리가 겹치며 하이브는 격동의 국면을 통과했다. 그러나 시장은 환호 속에서도 냉정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하이브에 부여한 지배구조 등급 'C'는, 외형적 성장 뒤에 숨겨진 구조적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BTS 복귀, 기대치를 넘어선 시장 반응
2025년 6월 전역한 RM을 끝으로 BTS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다. 2026년 초 완전체로 재편된 BTS는 글로벌 투어와 신보 발매를 동시에 진행하며 하이브의 매출을 견인했다. 하이브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콘서트 티켓 선판매량과 음반 예약 수량 모두 팬데믹 이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BTS 완전체 활동 원년인 2026년을 하이브의 '슈퍼사이클' 진입 시점으로 지목한다. 한 국내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BTS 완전체 투어 1회당 매출 기여액이 약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하이브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5,0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진스 사태, 법적 종결이 곧 '해방'은 아니다
뉴진스와 어도어(ADOR) 간의 전속계약 분쟁은 2026년 상반기 중 중재 및 민사 절차를 거쳐 사실상 마무리됐다. 일부 멤버와의 계약 해지 합의, 나머지 멤버의 계약 유지 또는 이적이라는 복합적 결과물이 도출되면서, 하이브는 법적 불확실성이라는 최대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 사태의 후유증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경영대학원 김모 교수(엔터테인먼트 산업 전공)는 "뉴진스 사태는 단순한 아티스트 분쟁이 아니라 멀티레이블 구조의 내재적 결함을 전 세계에 노출시킨 사건"이라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어도어 사태를 전후로 하이브의 외국인 지분율은 일시적으로 5%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ESG 경영 리스크 항목에 하이브를 편입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배구조 C등급, 숫자 이면의 구조적 문제
KCGS 지배구조 등급에서 'C'는 전체 7단계(S·A+·A·B+·B·C·D) 중 하위권에 해당한다. 하이브가 이 등급을 받은 주된 이유로는 이사회 독립성 미흡, 주요 의사결정에서의 창업자 방시혁 의장 집중, 내부거래 투명성 부족, 감사위원회 실질 기능 미비 등이 꼽힌다.
방 의장은 하이브 지분 약 31%(2025년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단독 지배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창업자 중심 경영의 장점(신속한 의사결정, 장기 비전 추진)과 단점(견제 기능 약화, 계열사 갈등 시 중재 구조 부재)을 동시에 내포한다. 뉴진스 사태는 바로 이 단점이 현실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해외 유사 사례와 비교하면 문제는 더욱 뚜렷해진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소니뮤직과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은 산하 레이블과의 계약·수익 배분 구조를 이사회 산하 독립 위원회가 심의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하이브는 어도어·빌리프랩·KOZ 등 멀티레이블 운영 과정에서 방 의장의 개인 판단이 구조적 절차를 우회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멀티레이블 전략, 약인가 독인가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전략은 2019년 이후 빠른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BTS 의존도를 낮추고 세븐틴(플레디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뉴진스(어도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단일 아티스트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논리였다.
실제로 BTS 군 입대 기간(2022~2025년)에도 하이브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전략의 성과다. 그러나 레이블 간 자율성과 본사 통제 사이의 경계가 불명확했고, 이것이 어도어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뉴진스 측은 "창작 자율성이 침해됐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양측의 갈등은 결국 법정으로 이어졌다.
이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지 않는 한, 제2의 뉴진스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가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한 익명의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멀티레이블 구조는 결국 '작은 회사들의 연합'인데, 그 연합을 지배하는 구조가 민주적이지 않으면 언제든 폭발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요구: ESG, 이제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는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아티스트·직원 처우, 창작 자율성 보장, 공정한 수익 배분 등 'S(사회)' 항목이 부각되고 있다. 하이브의 지배구조 C등급은 바로 이 ESG 리스크가 현실화된 신호탄으로 읽힌다.
블랙록, 뱅가드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의 외국인 지분율이 20%대를 오가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주권 행사는 향후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주주총회에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이러한 흐름의 전조였다.
방시혁의 다음 수: 구조 개혁인가, 성과로 덮기인가**
하이브는 뉴진스 사태 이후 내부 컴플라이언스 강화, 레이블 간 협의체 설치,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사태 수습용 발표'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발표된 방안들이 실질적으로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방 의장의 개인 결정 구조를 제어하는 장치로 기능하는지가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BTS 복귀로 인한 실적 호조가 지배구조 개선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가가 오르면 주주들이 지배구조 문제를 덮고 가는 경향이 있다"는 자본시장 연구원 관계자의 지적은, 한국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고질적 패턴을 짚어낸다.
하이브의 2026년은 두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는 구조다. 하나는 BTS 완전체 복귀로 불붙은 실적 시계, 다른 하나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시장의 신뢰 시계다. 두 시계의 속도가 맞지 않을 때, 하이브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방시혁 의장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를 자임하려면, 음악의 성공만큼이나 구조의 투명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기로에 섰다. K팝 산업의 핵심 수익 지표로 자리 잡은 '스타디움급 공연' 역량을 갖춘 차세대 아이돌 그룹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펄어비스가 차기 대작 '붉은사막'의 핵심 콘텐츠인 '어비스(Abyss)' 시스템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글로벌 오픈월드 액션 RPG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