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엔터, '포스트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 공백의 위기
JYP엔터테인먼트가 기로에 섰다. K팝 산업의 핵심 수익 지표로 자리 잡은 '스타디움급 공연' 역량을 갖춘 차세대 아이돌 그룹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백의 수혜'가 곧바로 '압도적 1위'로 직결되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홈플러스 공백, 시장 규모로 얼마나 되나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꾸준히 30~35%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해 왔다. 이 중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연간 매출 7조~8조 원 수준을 유지했다. 법정관리 이후 수십 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문을 닫거나 영업을 축소하면서 생긴 공백은 단순 계산으로도 수조 원 규모의 시장 재편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점포가 있던 상권에서 소비자들이 곧바로 이마트나 롯데마트로 이동하는 '수요 전이' 효과는 실증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거점 상권에서 이마트 인근 점포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구조적 체력 먼저 살펴야
이마트는 2024~2025년 사이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을 거쳤다. 비효율 점포 정리, SSG닷컴·스타벅스 등 계열사 구조 조정, 그리고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점) 부문의 성장이 맞물리며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반등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의 위상 역시 재정립되는 양상이다.
유통 산업 전문 연구기관 관계자는 "이마트는 이미 점포당 매출 효율에서 홈플러스·롯데마트를 앞서고 있었다"며 "홈플러스 공백이 겹치면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2025년 말 기준 전국 약 140개 대형마트 점포를 운영하며, 구매력 집중과 브랜드 신뢰도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마트, 그리고 새로운 경쟁자들
그러나 이마트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우선 롯데마트 역시 홈플러스 공백을 노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5년 이후 대형마트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인 리뉴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지방 광역시 상권에서는 롯데마트가 이마트보다 유리한 입지를 갖춘 경우도 많아 단순한 '이마트 독주'로 귀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근본적인 위협은 오프라인 대형마트 자체의 구조적 침체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3년 기준 약 227조 원으로, 전체 소매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쿠팡·네이버·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 한, 오프라인 대형마트 전체 파이가 커지기 어려운 구조다. 즉, 홈플러스가 떠난 자리를 두고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다투는 동안 실질적 승자는 이커머스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해외 사례가 주는 교훈
미국에서는 2018년 시어스(Sears)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생긴 대규모 유통 공백을 월마트와 타깃(Target)이 나눠 가졌다. 그러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아마존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에서도 2018년 마크스앤스펜서(M&S)·테스코의 점포 축소 이후 오카도(Ocado) 등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이 급성장한 사례가 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도 같은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마트의 전략: 오프라인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마트가 진정한 '압도적 1위'를 굳히려면 오프라인 점유율 확대에 머물지 않고 옴니채널 전략을 얼마나 실효성 있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다. SSG닷컴과의 연동 강화, 트레이더스의 독자적 브랜드화, 그리고 신선식품 경쟁력 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홈플러스 점포 일부를 인수하거나 해당 상권에 신규 출점하는 방식으로 보다 공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무리한 외형 확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한 유통업계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가 과도한 점포 확장과 임차료 부담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점을 이마트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 외형 성장은 또 다른 위기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사점: 공백이 기회인가, 함정인가
홈플러스의 몰락은 이마트에 분명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기적인 매출 전이 효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와 재무 안정성 면에서 이마트가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 자체의 구조적 한계, 이커머스의 가속화, 그리고 롯데마트의 반격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압도적 1위'의 공식은 생각보다 복잡한 방정식이다.
결국 이마트가 홈플러스 공백을 진정한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는 오프라인 점포 운영의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축을 얼마나 균형 있게 이끌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은 지금 그 답을 이마트 경영진에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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