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홈플러스 공백 삼킬 수 있을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기로에 섰다. K팝 산업의 핵심 수익 지표로 자리 잡은 '스타디움급 공연' 역량을 갖춘 차세대 아이돌 그룹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기로에 섰다. K팝 산업의 핵심 수익 지표로 자리 잡은 '스타디움급 공연' 역량을 갖춘 차세대 아이돌 그룹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대표 정욱 체제에서 론칭된 신인 그룹들의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JYP의 중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의문이 투자자와 팬덤,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스타디움 티켓, K팝 기업 가치의 새 척도
스타디움급 공연은 단순한 무대 규모의 문제가 아니다. 통상 5만 석 이상의 대형 경기장을 채우는 역량은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크기,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증명하는 지표다. 하이브의 BTS가 2019년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9만2천 석)을 매진시키며 K팝 스타디움 시대를 열었고,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도 이 반열에 올랐다.
JYP 역시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를 통해 스타디움 공연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트와이스는 2023~2024년 일본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아시아 스타디움 투어를, 스트레이키즈는 북미·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로 JYP의 수익 기반을 단단히 받쳐왔다. 그러나 두 그룹 모두 데뷔 7~10년 차에 접어들면서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정욱 체제의 신인들, 기대 이하의 성적표
정욱 대표가 2021년 박진영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후 JYP는 공격적인 신인 그룹 론칭에 나섰다. NMIXX(2022), 피프티피프티 프로젝트 참여, 보이넥스트도어(2023), 킥플립(2024) 등이 연이어 데뷔했다. 그러나 이들의 성과는 스타디움을 채우기에는 아직 요원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NMIXX는 '믹스팝(MIXX POP)'이라는 독창적 장르 실험을 이어가고 있지만,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량 모두 에스파·뉴진스·르세라핌 등 경쟁 4세대 걸그룹에 비해 두드러진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국내 팬덤 형성에서 일정 성과를 냈으나, 스트레이키즈처럼 북미·유럽 시장에서 자력으로 대형 공연장을 채우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음악산업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에 도달하는 그룹은 통상 데뷔 후 최소 5~7년의 팬덤 누적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JYP의 현 신인 라인업은 2028~2030년이 되어야 스타디움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사이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전성기가 하향 곡선을 그린다면, JYP의 공연 수익 공백은 불가피하다.
구조적 문제: 멀티 레이블 전략의 한계
JYP는 2020년대 들어 멀티 레이블 전략을 강화했다. 자회사 SQU4D(스쿼드), STUDIO J 등 산하 레이블을 통해 아티스트 발굴 경로를 다각화했지만, 이 전략이 오히려 브랜드 집중도를 분산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뉴진스), 빌리프랩(엔하이픈) 등 레이블 독립 운영으로 여러 스타디움급 그룹을 동시에 육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JYP의 또 다른 구조적 약점으로 '일본 의존도'를 지목한다. JYP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트와이스의 일본 팬덤이 이를 견인해왔다. 만약 트와이스 이후 일본 시장에서 동등한 파급력을 가진 그룹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역별 매출 편중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JYP엔터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상당 폭 조정을 받은 배경 중 하나로 '파이프라인 가시성 부재'를 꼽는다. 한 증권사 엔터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의 수익은 기존 IP가 방어하고 있지만, 3~5년 후 성장 스토리를 설명할 수 있는 그룹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경쟁사와의 비교: 파이프라인 격차
하이브는 BTS 공백기에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엔하이픈 등 복수의 스타디움 후보군 혹은 이미 스타디움을 채운 그룹들을 보유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에스파·라이즈·샤이니의 세대 교체 레이어가 작동하고 있다.
반면 JYP는 NMIXX와 보이넥스트도어 외에 당장의 글로벌 공략 카드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JYP가 독점 계약 형태로 참여했다가 분쟁으로 결별한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신인 육성 전략에 대한 신뢰도를 일부 훼손했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빅3 음반사(유니버설, 소니, 워너)도 스타 아티스트 의존도가 높았던 레이블들이 해당 아티스트 활동 공백기에 주가와 수익이 급락한 사례가 반복됐다. 특히 2000년대 초 영국 스파이스걸스 해체 이후 BMG UK가 겪었던 파이프라인 공백과, 저스틴 팀버레이크 솔로 전향 당시 조인트벤처 레이블이 받은 충격은 K팝 기획사들의 반면교사로 자주 인용된다.
JYP의 반격 카드는 있나
JYP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25년 이후 론칭 예정인 신인 그룹 프로젝트가 복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팬덤 사전 형성 전략도 검토 중이다. 정욱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글로벌 팬덤을 처음부터 겨냥한 그룹 기획"을 강조하며, 기존 내수 팬덤 빌드업 후 해외 진출이라는 순차적 공식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또한 JYP는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협업 등 현지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영미권 팬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영어권 멤버 구성이나 현지 프로듀서 협업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파이프라인 구축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망과 시사점
JYP엔터의 현 상황은 K팝 산업 전반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원히트 원더' 혹은 '세대 교체 공백'이라는 고질적 리스크가 아무리 정교한 시스템 기획사라도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공연 일정이 JYP의 실적을 방어하겠지만, 2027년 이후를 내다본 투자자와 팬덤의 시선은 이미 '다음 스타디움을 채울 그룹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향하고 있다. 정욱 체제의 진정한 시험은 지금 이 순간 막이 오르고 있다. JYP가 새로운 스타디움 시대를 스스로 쓸 수 있느냐, 아니면 과거 유산에 기댄 채 성장 정체를 맞이하느냐는 향후 2~3년의 신인 그룹 성과가 판가름할 것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형마트 업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된 홈플러스의 경영 위기는 점포 폐점과 영업 축소로 이어졌고, 그 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이마트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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