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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섹스턴트, '바람의 흔적'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 넵튠이 퍼블리싱 전문 법인 섹스턴트와 손잡고 신작 '바람의 흔적'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7월 16일 공개된 이번 계약은 단순한 유통 협약을 넘어, 국내 중견 게임사가 글로벌 IP 확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Odin Park기자
넵튠·섹스턴트, '바람의 흔적'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게임·엔터테인먼트 기업 넵튠이 퍼블리싱 전문 법인 섹스턴트와 손잡고 신작 '바람의 흔적'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7월 16일 공개된 이번 계약은 단순한 유통 협약을 넘어, 국내 중견 게임사가 글로벌 IP 확장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넵튠은 소셜카지노, 캐주얼 게임, 버추얼 유튜버(VTuber) 사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시장이 대형 IP와 모바일 MMORPG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넵튠은 틈새 시장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왔다. 이번에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로 나선 섹스턴트는 해외 시장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전문 법인으로,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 주요 권역에서의 론칭 전략을 함께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의 흔적'은 자연 현상과 감성적 세계관을 접목한 작품으로, 기존 하이퍼캐주얼이나 대규모 RPG와 차별화된 중간 지점의 게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장르적 포지셔닝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미드코어(mid-core)' 게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과 맥락을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미드코어 장르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약 12% 성장하며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정체를 상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의 의미를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한다. 긍정적 시각에서는 넵튠이 자체 개발 역량과 외부 퍼블리싱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 반면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신규 IP의 글로벌 론칭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수반하는 만큼,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의 굿스마일컴퍼니와 게임 퍼블리셔 앤플루언서가 협력해 비주류 IP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으며, 중국의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를 통해 감성·아트 중심 게임이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넵튠과 섹스턴트의 전략이 이러한 선례를 얼마나 정교하게 벤치마킹하느냐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 산업 구조적 맥락에서도 이번 계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넥슨·넷마블·크래프톤 등 대형사가 글로벌 M&A와 AAA급 개발에 집중하는 사이, 중견·중소 게임사들은 퍼블리셔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독자적 글로벌 진출 경로를 개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년 게임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수출액에서 중견사 비중은 2023년 대비 약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관건은 현지화 전략과 플랫폼 선택이다. 스팀(Steam)을 통한 PC 인디 게임 시장 공략과 iOS·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동시 출시 여부, 그리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중 어느 시장을 선행 공략할지가 초기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도 중견 게임사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및 해외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넵튠과 섹스턴트의 '바람의 흔적' 글로벌 론칭이 국내 중견 게임사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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