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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에이티즈: 해외에서 뜨고 국내로 온, '거꾸로 성장'의 증명

해외 스타디움을 먼저 채운 에이티즈가, 이제야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Odin Park기자
에이티즈.
에이티즈.

에이티즈(ATEEZ)는 홍중·성화·윤호·여상·산·민기·우영·종호 8인조 보이그룹이다. 2018년 중소 기획사 KQ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했다. 팀명 'ATEEZ'는 'A TEEnage Z'의 줄임말로, '10대들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팬덤명은 '에이티니(ATINY)'.

성장 스토리

에이티즈는 대형 기획사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남달랐다. 홍중이 회사의 유일한 연습생으로 6개월을 보내던 시기, 이후 입사한 연습생들과 함께 팀이 꾸려졌고, 멤버 전원이 길거리 캐스팅 없이 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소속사 KQ 역시 원래는 블락비를 위해 설립된 '세븐시즌스'였다가, 홍중의 입사를 계기로 에이티즈를 자체 기획해 데뷔시키며 사명을 바꾼 회사다.

데뷔 이듬해인 2019년, 에이티즈는 북미 5개 도시와 유럽 10개 도시 투어를 전석 매진시키며 해외에서 먼저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두 차례 월드투어로 43만 명을 동원했고, 2024년에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같은 해 진행한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윌 투 파워'는 북미에서 20만 명, 유럽에서 18만 명 이상을 모았다. 2025년 시작한 월드투어 '인 유어 판타지'는 북미 5개 도시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아시아·호주로 이어졌다.

이런 해외 흥행은 회사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KQ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2년 464억원에서 지난해 145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공연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5%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에서 72%로 커졌다. 해외 스타디움 투어가 회사 전체를 먹여 살리는 구조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슈

해외에서 먼저 자리를 잡았던 에이티즈가 최근에는 국내 대중성까지 확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신곡이 멜론 '톱100'에서 1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이 자체 최고 순위를 새로 쓴 것이다. 발매 직후 반짝 순위가 오른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오히려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덤을 넘어선 일반 대중의 소비가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14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5' 타이틀곡 '배드(BAD)'가 있다. 멤버 산의 킬링파트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음원 소비로 이어졌고, 유튜브뮤직·멜론 등 주요 차트에서 자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팀이 오히려 지금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은 이 곡의 일본어 버전 싱글도 함께 발매돼, 국내와 해외 화력을 동시에 이어가는 모양새다.

향후 과제

에이티즈 앞에 놓인 과제는 해외에서 쌓아온 스타디움급 화력과, 지금 막 확보하기 시작한 국내 대중성을 어떻게 동시에 지속시키느냐다. 그동안 해외 투어 매출이 회사 성장을 견인해온 만큼, 국내 음원 성과까지 안정적으로 뒤따른다면 팀의 입지는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자력으로 글로벌 팬덤을 키워온 만큼, 이번 국내 대중성 확보가 일시적 화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데뷔 9년 차 에이티즈의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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