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쇼핑/인바운드

[온더스테이지] 레드벨벳: 소속사가 갈려도, 완전체는 흩어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갈라졌어도, 레드벨벳은 여름마다 그랬듯 다섯이 다시 모였다

Odin Park기자
레드벨벳.
레드벨벳.

레드벨벳(Red Velvet)은 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 5인조 걸그룹이다. 2014년 8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는다. 팬덤명은 '레베럴브(ReVeluv)'.

성장 스토리

레드벨벳은 데뷔 초부터 밝고 사랑스러운 '레드' 콘셉트와 성숙하고 세련된 '벨벳' 콘셉트를 오가는 이중적 색깔로 SM 걸그룹 라인업 안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 두 가지 색깔을 한 팀 안에서 넘나드는 전략은 이후 SM 소속 걸그룹들이 콘셉트를 잡는 방식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매년 여름마다 발표해온 시즌송('빨간 맛', '음파음파' 등)이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하며 '여름의 강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여름 시즌마다 컴백을 반복하며 대중성을 확보해온 전략은, 데뷔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 2024년 6월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미니앨범 'Cosmic'을 발매하며 완전체로서 한 시대를 정리했다.

이후 팀에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웬디와 예리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고 각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둥지를 옮겼다. 그룹의 핵심 멤버 두 명이 동시에 다른 회사로 이적하는 건 팀 활동의 지속성 자체에 물음표를 남길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이어가며 관계를 유지했다. 조이는 지난해 8월 첫 솔로 미니앨범 '프롬 조이, 위드 러브'를, 웬디는 같은 해 9월 미니 3집 '세룰리언 버지'를 발표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웬디의 솔로 콘서트 현장에 다섯 멤버가 모두 모이며, 소속사가 갈린 이후에도 완전체로서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슈

레드벨벳은 오는 8월 3일 오후 6시 미니앨범 'Velvet Summer'로 완전체 컴백한다. 지난 2024년 6월 'Cosmic'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자, 웬디와 예리의 소속사 이적 이후 처음으로 뭉치는 완전체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멤버 개개인의 스케줄과 서로 다른 소속사 간 일정 조율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을 넘어 완전체 컴백을 성사시켰다는 것 자체가, 이번 앨범이 갖는 상징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타이틀곡 'Surfin' Boy'는 보사노바 기타와 레게 리듬, 하우스 사운드를 결합한 댄스곡으로, 멤버 조이가 단독으로 작사에 참여해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여름을 추억하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은 'Surfin' Boy'를 포함해 총 5곡으로 구성되며, 어쿠스틱 팝 성향의 'Hula Hoop', 'Hawaii' 등 계절감이 살아 있는 수록곡들이 함께 실린다. 매년 여름 시즌곡으로 대중성을 확보해온 팀의 색깔이, 이번에도 앨범 전반의 트로피컬한 사운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향후 과제

레드벨벳의 다음 과제는 멤버들의 소속사가 갈린 상황에서도 완전체 활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자주 이어갈 수 있느냐다. 이번 컴백은 멤버 개개인의 스케줄과 소속사 간 조율이라는 구조적 난제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상징적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완전체 활동이 정기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멤버들이 서로 다른 회사에 속해 있다는 건, 향후 컴백 주기나 활동 방향을 정할 때마다 매번 여러 소속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데뷔 12년 차에 접어든 팀이 여전히 화제성을 유지하며 완전체 컴백을 성사시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소속사가 서로 다른 다섯 멤버가 앞으로도 계속 하나의 팀 이름 아래 모일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빈도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가 장기적인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