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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트랙] 블랙핑크 - 뚜두뚜두: 한국어 그대로, 유튜브 역사를 새로 썼다

Dynamite는 영어로, 강남스타일은 밈으로 세계를 흔들었다. 이 곡은 한국어 그대로, 오직 조회수의 힘만으로 정상에 올랐다

Odin Park기자
블랙핑크 - 뚜두뚜두 이미지.
블랙핑크 - 뚜두뚜두 이미지.

편집자주: '원 트랙'은 노래 한 곡을 통해 K팝 산업의 흐름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여섯 번째 편은 한국어 가사 그대로 유튜브 역사를 다시 쓴 곡, 블랙핑크의 '뚜두뚜두'입니다.

Dynamite는 영어로, 강남스타일은 밈으로 세계를 흔들었다. 이 곡은 한국어 그대로, 오직 조회수의 힘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8년 6월 15일 공개된 '뚜두뚜두(DDU-DU DDU-DU)'는 블랙핑크의 첫 미니앨범 'SQUARE UP'의 타이틀곡이다. 지수·제니·로제·리사 4인조로 2016년 8월 8일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블랙핑크는, 이 한 곡으로 데뷔 2년도 안 돼 K팝 걸그룹 사상 유례없는 유튜브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탄생 배경

'뚜두뚜두'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양손으로 권총을 쏘는 듯한 포인트 안무로 화제를 모은 곡이다. 이 안무는 이후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동작으로 자리 잡았다. 발매 당일부터 국내 음원 차트에서 이른바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고, 곡 자체의 한국어 가사는 그대로 유지된 채 해외로 확산됐다는 점에서 앞서 다룬 Dynamite(영어 전략)나 강남스타일(밈 확산)과는 또 다른 성공 경로를 보여준다.

성과와 기록 — 조회수로 써 내려간 역사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공개 6시간 14분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어섰고, 78일 9분 만인 그해 9월 4일 1억 회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 3월 2억 회, 2020년 5월 3억 회, 2021년 8월 4억 회를 차례로 넘어섰다. 특히 공개 211일 만에 6억 회를 넘긴 기록은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이자, 당시 기준 K팝 그룹 사상 최단 기록이었다.

2019년 1월 19일에는 공개 7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 K팝 그룹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로도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2022년 7월 19억 회를 넘기며 K팝 그룹 최초로 이 구간에 도달했고, 이때 블랙핑크의 유튜브 누적 콘텐츠 조회수는 241억 회, 1억 뷰 이상 영상은 32편에 달했다. 2023년 7월에는 21억 회, 이듬해 5월에는 22억 회를 돌파하며 K팝 그룹 뮤직비디오 최초·최고 기록을 계속 새로 썼다. 흥미로운 건 조회수 증가 속도가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특정 구간에서는 더 빨라졌다는 점인데, 이는 신곡 발매 직후의 반짝 화제성이 아니라 꾸준한 재생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음원 성적도 뒤따랐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55위,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40위에 올랐는데, 이는 당시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였다.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횟수도 2020년 3억 회에서 2022년 5억 회, 2024년에는 7억 회에 육박하며 꾸준히 늘었다.

해프닝 — 잠시 사라졌던 뮤직비디오

2019년 1월 15일에는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멤버 제니의 솔로곡 'SOLO'와 함께 유튜브에서 일시적으로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확한 경위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곧바로 정상 복구되며 별다른 타격 없이 지나갔다.

의미

'뚜두뚜두'가 갖는 의미는 앞서 다룬 다섯 곡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지점이 있다. Dynamite가 영어라는 언어 전략으로, 강남스타일이 밈이라는 우연한 확산 경로로, Gee가 국내 산업 구조 재편으로 각자의 역사를 썼다면, '뚜두뚜두'는 언어를 바꾸지 않고도, 특별한 사회적 메시지 없이도, 순수하게 반복 재생이라는 힘만으로 유튜브 역사상 최상위권에 오른 사례다. 나무위키를 비롯한 여러 평가에서 이 곡을 강남스타일·Dynamite·로제의 'APT.'와 함께 K팝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려한 전략이나 극적인 서사 없이도, 곡 자체의 중독성과 안무 하나로 세계적인 조회수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한줄평

"언어도 바꾸지 않고, 이야기도 만들지 않았다. 그저 반복 재생만으로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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