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회생에서 담합까지, 유통·식품 국감 핵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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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L' 초동 455만 장으로 K팝 신기록…자체 제작 팀이 메가 크루 퍼포먼스로 정점을 찍다

편집자주: '원 트랙'은 노래 한 곡을 통해 K팝 산업의 흐름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열두 번째 편은 '자체 제작 아이돌'이 퍼포먼스 하나로 음반 판매 기록을 다시 쓴 곡, 세븐틴의 '손오공'입니다.
지금까지 다룬 곡들이 언어와 밈, 산업 구조와 팬덤 문화로 성공을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무대 자체'의 힘이 만든 기록이다. 세븐틴은 2023년 4월 '손오공'으로 K팝 음반 역사상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을 남겼다.
탄생 배경 — 더블 타이틀곡, 그리고 히든 카드
'손오공(Super)'은 2023년 4월 24일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 10집 'FML'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다. 세븐틴이 데뷔 후 처음으로 내세운 더블 타이틀곡 구성이었고, 다른 타이틀곡은 'F*ck My Life'였다. '손오공'은 처음 공개된 트랙리스트에는 없다가 두 번째 트랙리스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른바 히든 타이틀이었다.
곡은 메인 프로듀서 우지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범주(BUMZU)가 만들었다. 저지 클럽, 아프로비트, 드릴 같은 최근 세계 음악 시장에서 유행하는 사운드를 K팝 안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버스 매거진은 원래 빠르고 공격적인 파티 음악인 저지 클럽의 특성이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 세븐틴의 퍼포먼스와 잘 맞았다고 짚었다.
뒷이야기도 있다. 호시는 2025년 4월 방송에 출연해 '손오공'이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었고, 기존 타이틀곡을 쓰지 못하게 된 뒤 트랙만 있던 상태에서 급하게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퍼포먼스 — 구름을 만든 메가 크루
이 곡의 정체성은 무대에서 나왔다.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세트장에서 촬영됐고, 우지가 높은 곳에서 "SEVENTEEN right here"를 외치며 시작한다. 이어 20여 명의 댄서로 이뤄진 메가 크루가 구름을 만들고, 그 사이를 원우가 헤치고 나오는 장면이 이어진다. 위버스 매거진은 이 오프닝을 '서유기'의 근두운 장면을 몸의 움직임으로 옮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퍼포먼스 마지막에는 댄서들이 사라지고 세븐틴만 남는데, 분신술이 끝나면 진짜 손오공만 남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왔다. 안무는 안무가 최영준이 맡았다.
뉴시스는 이 곡에서 세븐틴이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근두운을 타고 여의봉을 쓰는 K팝 업계의 손오공에 비유했다. 음악방송에서는 멤버들과 댄서들이 함께 만드는 군무가 화제였고, 세븐틴은 틱톡 등에서 '손오공 챌린지'를 이어갔다.
성과와 기록 — 초동 455만 장
'FML'은 발매 전 선주문량이 464만 장에 달해 국내 K팝 사상 최다 선주문 기록을 세웠다. 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은 455만 장을 넘어 K팝 음반 역대 최다 초동 기록을 새로 썼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유통사 YG플러스는 발매 두 달여 뒤인 2023년 7월 모든 버전을 합친 판매량이 620만 장을 넘었다고 밝혔다.
해외 성적도 뒤따랐다. 'FML'은 미국 빌보드 200에 2위로 진입했고,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손오공'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36개 국가·지역 1위를 기록했고, '쇼! 챔피언',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 5관왕을 차지했다. 그해 12월 열린 MAMA에서는 'FML'이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나무위키 기준으로 '손오공'은 멜론 일간 차트에 467일 연속 진입했고 2023년 연간 차트 29위에 올랐다.
자체 제작이라는 무기
이 기록 뒤에는 세븐틴의 정체성이 있다. 세븐틴은 데뷔 때부터 스스로 만든 곡으로 활동해 온 '자체 제작 아이돌'이다. 위버스 매거진은 세븐틴의 자체 제작을 앨범에 들어갈 곡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멤버 전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창작과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집단 프로듀싱에 가까운 체제라고 설명했다. 우지는 곡이 완성됐다고 느끼는 기준이 음악에 멤버들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보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작곡 단계부터 무대를 염두에 두고 만든다는 뜻이다. '손오공'의 폭발력은 곡 하나의 힘이 아니라, 음악과 안무, 연출이 한 팀 안에서 맞물리는 방식에서 나온 셈이다.
의미
앞선 11편이 언어, 밈, 개인의 서사, 산업 구조 같은 각도로 성공을 설명했다면, '손오공'은 열세 명이 한 무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규모 자체가 성공의 이유가 된 사례다. 음반 시장이 위축되는 시기에도 CD 기반 판매에서 초동 455만 장이라는 숫자가 가능했던 것은, 팬덤의 결집력과 함께 무대가 곡을 압도적으로 기억하게 만든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체 제작 그룹이 곡의 완성도와 퍼포먼스, 팬덤 운영을 하나로 묶었을 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곡이다.
한줄평
"열세 명이 구름을 탄 3분, 자체 제작 그룹이 음반 시장의 천장을 다시 그렸다."

2026년 국정감사 시즌, 국회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유통·식품업계 청문 테이블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진행 상황, 주요 식품·유통기업의 담합 의혹, 그리고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동시에 도마 위에 오르며 업계 전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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