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호황은 더 지속될까…SK하이닉스 광주 팹의 속사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광주 반도체 공장(팹) 예정 부지를 찾았다. "가장 빠르게 짓겠다"는 말도 꺼냈다. 그런데 용수(공업용 물)와 전력 공급이 늦어지면 착공 자체가 밀릴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이 한 마디 속에는 지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처한 복잡한 현실이 압축돼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반도체 팹(fab)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가장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용수와 전력 인프라 문제만 해결되면 지체 없이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반도체 팹(fab) 예정 부지를 직접 찾아 "가장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용수와 전력 인프라 문제만 해결되면 지체 없이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최 회장은 2025년 10월 9일 광주 팹 예정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용수와 전력 공급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착공에 돌입하겠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광주 팹 프로젝트는 SK하이닉스 등 SK 계열 반도체 사업 부문이 국내 생산 거점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 건립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수도권 외 지역에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경쟁 속에 광주가 확보한 것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첨단 산업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착공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반도체 팹은 제조 공정 특성상 막대한 양의 공업용 용수와 안정적인 전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통상 대형 반도체 공장 한 곳의 하루 용수 사용량은 수만 톤에 달하며, 전력 소비량도 중소 도시 전체에 맞먹는 수준이다. 현재 광주 지역의 인프라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이 이를 핵심 전제 조건으로 직접 언급한 것은, 사업 일정이 인프라 확보 속도에 달려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의 현장 방문은 SK그룹 수장이 직접 나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진행 중이다. 용인 클러스터가 수도권 핵심 거점이라면, 광주 팹은 비수도권 생산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포석이다. 두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SK의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국내 기업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광주 팹의 실제 착공 시점을 인프라 협의 완료 이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용수·전력 공급 인프라는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전력공사, 환경부 등 복수의 기관 협의가 필요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시는 팹 유치를 위해 부지 제공 외에도 인프라 구축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에서는 반도체 팹이 건립될 경우 직·간접 고용 효과와 협력 업체 동반 입주 등으로 수만 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투자 의지 재확인과 함께 인프라 조기 확보를 위한 지방 정부와의 협력 강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SK그룹은 추후 인프라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착공 일정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광주 반도체 공장(팹) 예정 부지를 찾았다. "가장 빠르게 짓겠다"는 말도 꺼냈다. 그런데 용수(공업용 물)와 전력 공급이 늦어지면 착공 자체가 밀릴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이 한 마디 속에는 지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처한 복잡한 현실이 압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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