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쇼핑/인바운드

[온더스테이지] 빅뱅: 9년 만의 완전체, K팝 월드투어의 원조가 돌아온다

9년의 공백을 넘어, 빅뱅은 K팝 월드투어의 원조라는 이름값을 다시 증명하러 나섰다

Odin Park기자
빅뱅.
빅뱅.

빅뱅(BIGBANG)은 2006년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는 지드래곤·태양·대성 3인 체제로 활동을 재편했다.

성장 스토리

빅뱅은 'K팝 월드투어'라는 개념 자체를 정립한 그룹으로 꼽힌다. 2013년 진행한 월드투어 '얼라이브 갤럭시(ALIVE GALAXY)'는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사상 최다 관객인 150만 명을 동원했고,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에서 6대 돔 투어를 완주하며 5년 연속 돔 투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성과들은 이후 등장한 K팝 그룹들이 해외 스타디움·돔 투어를 기획하는 데 하나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빅뱅의 완전체 마지막 월드투어는 2015~2016년 진행된 'MADE' 투어였다. 13개국 32개 도시를 돌며 글로벌 팬들과 만났던 이 투어 이후, 멤버 개개인의 솔로·개별 활동과 공백기가 이어지며 완전체 활동은 오랜 시간 뜸해졌다. 당시 빅뱅을 따라다니던 팬덤도 이제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중반에 접어든 세대가 됐다.

이슈

올해 4월, 빅뱅은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6'에 출연하며 화려하게 복귀를 예고했다. 이 무대를 시작으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완전체 월드투어 개최도 공식 확정됐다. '빅뱅 2026 월드투어(BIGBANG 2026 WORLD TOUR)'라는 이름의 이번 투어는 전 세계 18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오클랜드·파리·런던·시드니·도쿄·자카르타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이다. 파리 스타드 프랑스,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도쿄돔, 타이베이돔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공연장들이 투어 일정에 포함됐다.

투어와 함께 20주년 기념 새 앨범도 준비 중이다. 정규 3집 'MADE' 이후 약 10년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자, 3인 체제로 내놓는 첫 음반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지난 5월 태양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까지도 타이틀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곡 후보는 여러 개 있지만 아직 하나로 좁히지 못했다며, 컴백 준비가 생각보다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빅뱅의 복귀는 하이브·SM·YG·JYP를 대표하는 보이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는 하반기 흐름과도 맞물린다. 최근 BTS가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거부하며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이목이 K팝에 쏠린 가운데, 빅뱅을 비롯한 대형 그룹들의 하반기 성과가 K팝의 글로벌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과제

빅뱅 앞에 놓인 과제는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넘어 완전체로서의 화력을 실제 성과로 증명하는 일이다. 9년 만에 성사되는 완전체 무대인 만큼 상징성은 이미 충분하지만, 관건은 이 상징성이 실제 티켓 파워와 음원 성적으로 이어지느냐다. 코첼라에서 확인한 뜨거운 반응을 앞으로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월드투어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시험대로 꼽힌다.

동시에 오랜 공백을 딛고 나온 신보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시점의 빅뱅다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창립 30주년과 겹치는 이번 20주년이,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 빅뱅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