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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엑소: '완전체'라는 말이 무색해진 아홉 번째 컴백

6인도 완전체라 부르기 어려운 지금, 엑소는 그마저도 5인으로 증명해낸 셈이다

Odin Park기자
엑소.
엑소.

엑소(EXO)는 2012년 4월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2인조로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팀명은 '태양계 밖'을 뜻하는 'Exoplanet'에서 따왔다. 팬덤명은 '엑소엘(EXO-L)'. 데뷔 초 크리스·루한·타오가 팀을 탈퇴한 이후 오랜 기간 9인 체제로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첸·백현·시우민이 SM과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활동에 참여하지 않아 수호·찬열·디오·카이·세훈·레이 6인이 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 스토리

엑소는 3세대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데뷔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메가 히트를 이어오며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 등극을 포함한 각종 기록을 세워왔다. 한국·중국 활동을 병행하는 유닛 구조(EXO-K, EXO-M)를 초기부터 활용하며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팬덤을 확장한 것도 특징이었다.

지난 1월 19일 발매한 정규 8집 'REVERXE'는 2023년 7월 발매한 정규 7집 'EXIST'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신보였다. 타이틀곡 'Crown'은 애틀랜타 트랩 드럼에 헤비메탈 기타, EDM 신스를 결합한 하드 댄스곡으로, 뮤직비디오는 공개 7시간 만에 조회수 600만 회를 돌파했다. 발매 당일 앨범 판매량은 26만5934장을 기록했고, 이후 멜론 최신 차트 1위와 컴백 2주 차 음악방송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여전한 화력을 입증했다.

이슈

이번 컴백도 완전한 '완전체'는 아니었다. 첸·백현·시우민은 2023년 6월 SM을 상대로 수익·정산 문제를 두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 오랜 법정 다툼을 이어왔지만, 정산 자료 미제공 및 부당계약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잇단 패소를 겪었다. 이 세 멤버는 이번 앨범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레이의 경우는 결이 다르다. 레이가 앨범에 참여한 건 2021년 'DON'T FIGHT THE FEELING' 이후 4년 만이었고, 팬미팅·무대 등 앨범 활동까지 함께하는 건 2016년 'LOTTO' 이후 10년 만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레이는 "엑소 레이로 엑소에 피해가 가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기다려준 중국 팬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4일, 당시 격화됐던 중일 갈등의 여파로 중국 공산당의 강제 귀국 명령이 내려지면서 팬미팅 당일 돌연 불참했고, 이후 컴백 쇼케이스와 음악방송 무대, 2026 SMTOWN 콘서트까지 모두 불참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활동은 수호·찬열·디오·카이·세훈 5인 체제로 진행됐다.

향후 과제

엑소가 마주한 과제는 두 갈래다. 하나는 첸·백현·시우민과의 분쟁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다. 이들의 소속사 INB100은 지난 7월 SM과 직접 만나 완전체 활동을 위한 합의 방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잇단 소송 패소 이후 양측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해결 시점은 불투명하다. 다른 하나는 레이의 활동 재개 가능성이다. 본인 의지와 무관한 외교적 변수로 무산된 만큼,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다시 합류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

그럼에도 5인 체제만으로 초동 26만 장을 넘기고 음악방송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점은, 엑소라는 IP 자체의 브랜드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걸 보여준다. SM 입장에서는 이 견고함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완전체 복귀라는 오래된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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