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전쟁] 농심 너구리: 독보적 풍성함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냈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cd95eab03c5c9593f845c47775bbf67a3ee3cea0-434x434.png?rect=0,95,434,244&w=480&h=270)
[라면전쟁] 농심 너구리: 독보적 풍성함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냈다
다시마 하나로 반세기를 살아남은 너구리의 무기는 결국 변하지 않는 풍성함이었다
에이피알(278470)이 2026년 2분기(4~6월) 매출액 7,675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은 8월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 원을 유지했다.

에이피알(278470)이 2026년 2분기(4~6월) 매출액 7,675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IBK투자증권은 8월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 원을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24.8%로, 시장 컨센서스(1,784억 원)를 6.8%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영업이익은 134.5%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이 매출 6,483억 원(+185.5%)으로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유지한 가운데,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11개 제품이 Top 100에 진입했다. 유럽 프라임데이에서도 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독일 5개국에서 평균 7개 제품이 Top 100에 랭크됐다. 디바이스 부문은 매출 1,119억 원(+24.3%)을 기록했다. 신제품 '부스터 글로우' 출시에 따른 제품 전환 영향으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됐으나, 하반기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주력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매출 3,763억 원(+264.6%)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타겟·월마트·노드스트롬 등 입점으로 오프라인 비중이 1분기 18%에서 2분기 23%로 5%포인트 상승했다. 유럽은 매출 1,4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0.3% 급증하며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는 1,211억 원(+14.5%), 중동·중남미 등 기타 지역은 617억 원(+325.0%)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비핵심 사업부 축소로 633억 원(-14.5%)에 그쳤다.
회사는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2조 1,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영업이익률은 24~26%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역별 가이던스는 미국 1조 3,000억 원 이상, 유럽 5,000억 원 이상이다. 하반기 매출은 최소 1조 7,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대목은 성장 속도다. 에이피알의 연간 매출은 2024년 7,230억 원에서 2025년 1조 5,27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고, 2026년에는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만에 매출이 4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7,380억 원(+102.0%), 2027년에는 9,870억 원(+33.7%)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 실적의 의미도 크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이 "미국의 선행 경로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은 상반기에만 2,200억 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미국이 2025년 한 해 동안 기록한 5,000억 원 수준을 올해 유럽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에이피알의 성장 패턴이 북미에서 유럽, 이후 중동·중남미로 순차적으로 확산되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추가 성장 여력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첫째, 물류비 부담이다. 2분기에 항공 운임 관련 100억 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컷오프 기간을 맞추기 위해 대량 물량을 항공 운송으로 처리했고, 전쟁으로 유럽향 해상 물류가 제한된 탓에 항공 운임이 평시 대비 2배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 비용은 3분기까지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
둘째, 관세 환급 이슈다. 2분기에 130억 원의 미국 관세 환급을 인식했는데, 이는 전체 환급액의 일부에 불과하다. 하반기와 내년에도 환급이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으나,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환급 규모나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셋째,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따른 카니발리제이션 우려다. 회사 측은 타겟·월마트·코스트코 등 채널 간 잠식 효과를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채널이 다양화될수록 관리 복잡성은 높아진다. 현재는 오프라인 채널이 늘어나는 속도 이상으로 아마존 매출이 증가하는 긍정적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넷째, 주요 경영진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다. 대표와 부사장의 보호예수가 곧 해제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현재로선 대량 지분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금 납부 목적의 소규모 매각 가능성은 열어뒀다.
현재 주가(8월 5일 기준 35만 7,500원)는 IBK투자증권의 목표주가 55만 원 대비 약 35% 할인된 수준이다. 2026년 예상 PER은 23.5배로, 2025년 실적 기준 PER 30.0배보다 낮다.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된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가이던스 달성 여부는 하반기 북미·유럽의 4분기 성수기 시즌 판매 결과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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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하나로 반세기를 살아남은 너구리의 무기는 결국 변하지 않는 풍성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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