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줘] SKT 누구(NUGU): TV와 통신에 묶인 AI 스피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3c147bc810237a3db4d3c85541e32433fcdfc8d1-350x374.jpg?rect=0,89,350,197&w=480&h=270)
[해줘] SKT 누구(NUGU): TV와 통신에 묶인 AI 스피커
통신사 인프라 안에서는 편리하지만,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가전을 지휘하는 능력은 확실하지만, 지휘봉 값이 공짜는 아니다

소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22일 AI 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스피커를 넘어,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맥락과 공간을 이해하고 집 안의 가전·IoT 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는 'AI 홈'의 핵심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앞서 2024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 콘셉트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실제 구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
스펙
씽큐 온의 출하가는 24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함께 출시된 LG IoT 디바이스(스마트 버튼·공기질 센서·온습도 센서·도어 센서·모션 센서·스마트 플러그·스마트 조명 스위치·스마트 도어락 등)는 가격대가 4만원부터 51만3000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핵심 기능은 자연어 기반 대화형 제어다. 고객이 일상적인 말투로 말을 걸면 AI가 맥락과 공간을 이해해 연동된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관련 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 LG 씽큐 앱의 통합 허브 앱스토어 '씽큐 플레이(ThinQ PLAY)'를 통해 캘린더·택시 예약·음악 스트리밍·날씨 등 약 800개의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자사 기기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 IoT 기기도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IoT 연결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서는 전문 설치 엔지니어가 방문해 맞춤형 AI 홈 환경을 구성해주는 유상 설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통합성'이다. 자사 가전은 물론 타사 IoT 기기까지 하나의 허브로 묶어 제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800개에 달하는 연동 서비스로 단순 가전 제어를 넘어 일상 전반의 편의 기능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연어 대화 기반 제어 방식은 명령어를 외워야 하는 기존 스마트홈 기기 대비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다만 한계도 있다. 씽큐 온은 출시 전부터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꼽혀왔다. 삼성전자가 기본 가전에 허브를 아예 내장하는 '0원 허브' 전략을 취하는 것과 비교하면, 24만6000원이라는 별도 구매 비용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IoT 디바이스까지 추가로 구매해야 완결된 AI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총비용은 표면적인 허브 가격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총평
LG 씽큐 온은 개별 가전이 아니라 '집 전체'를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묶으려는 LG전자의 방향성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자연어 대화, 800개 연동 서비스, 타사 기기 통합 제어라는 조합은 스마트홈 허브로서의 완성도를 잘 보여주지만, 삼성의 '허브 무료 내장' 전략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씽큐 온의 성패는 이미 LG 가전을 여러 대 보유한 사용자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업그레이드로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 (3.5/5.0)
한줄평
"가전을 지휘하는 능력은 확실하지만, 지휘봉 값이 공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