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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에스피지 '매수' 목표가 12.9만원 제시

미래에셋증권이 8월 21일 에스피지(0586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9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8월 19일 종가 10만1500원 대비 상승여력은 27.1%다.

미래에셋증권, 에스피지 '매수' 목표가 12.9만원 제시

미래에셋증권이 8월 21일 에스피지(0586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9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8월 19일 종가 10만1500원 대비 상승여력은 27.1%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매출액(SPS) 1만7608원에 글로벌 정밀감속기·모터 기업 피어(Peer) 평균 주가매출비율(P/S) 7.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8년 에스피지 매출액이 4346억원, 영업이익이 251억원(영업이익률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피지는 유성·하모닉·싸이클로이드 감속기 3종을 모두 자체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정밀감속기는 일반 산업용 감속기와 달리 백래시를 최소화해 정교한 위치 제어와 높은 반복정밀도를 구현하는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일반 감속기 백래시가 약 15arcmin인 데 반해 하모닉감속기는 약 1arcmin까지 낮출 수 있다.

에스피지의 정밀감속기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37%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2021년 40억원이었던 정밀감속기 매출은 2025년 140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이는 같은 해 전사 매출(약 3417억원)의 3~4%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2028년에는 해당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고객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과거 하모닉드라이브, 니덱 심포, 리더드라이브 등 일본·중국산 감속기를 사용했으나 현재 협동로봇용 감속기 전량을 에스피지 제품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동형 양팔로봇(RBY1)에는 대당 22개, 4족보행 로봇에는 대당 12개의 에스피지 감속기가 탑재된다. 협동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감속기 수량보다 3배 이상 많다. 레인보우로보틱스향 매출은 2024년 18억원에서 2025년 4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00억원 초반대를 예상했다.

에스피지는 또한 QDD(Quasi-Direct Drive) 방식의 액추에이터 'SDD(SPG Direct Drive)'를 개발해 올해 9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산 제품 대비 무게를 약 90% 수준으로 경량화하면서 내구성은 20% 개선하고, 정밀도는 2배 이상 높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QDD의 고질적 약점인 발열 문제에서도 10시간 연속 구동이 가능한 수준을 확보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400초 연속 구동 시 중국 주요 업체 제품 온도가 약 97℃까지 오르는 반면, 에스피지 제품은 67℃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초기 양산 목표 수량은 5000대로 한국기계연구원향 1000대,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한 4000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본업인 팬모터·기어드모터 사업에서도 미국발 수혜가 기대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산 부품 대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코카콜라·스트라이커·넵튠 등 글로벌 고객사가 에스피지 제품을 채택했다. 회사는 2024년 이후 연간 20억~50억원의 매출 기여가 기대되는 신규 고객사를 10곳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의 전사 실적은 2022년 매출 440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금리 상승과 설비투자 둔화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25년 매출은 3417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을 실적 저점 통과의 해로 보며 매출 3502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162억원(-9.5%)을 예상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향 매출 감소 영향이 잔존하는 탓에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짚어야 할 리스크도 적지 않다. 현재 주가는 2027년 예상 P/S 기준 5.8배로, 1년 전 4.6배 대비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는 휴머노이드 감속기 사업의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의미다. 주요 고객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아직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 지연이나 양산 차질이 발생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정밀감속기 사업은 전사 매출의 4%에 불과해 본업 실적 변동에 따른 전사 영업이익 변화가 단기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에스피지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330% 이상 급등했다. 52주 최고가는 15만8100원, 최저가는 2만3150원으로 변동폭이 극단적으로 크다.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2510억원이다. 이 같은 급등세는 로봇 산업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실제 실적과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도 상당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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