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피지컬 AI

[해줘] 네이버 클로바: 국내 AI 스피커의 원조, 그러나 정체된 진화

시작은 빨랐지만, 그 뒤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Odin Park기자
네이버 클로바 이미지.
네이버 클로바 이미지.

소개

네이버 클로바는 네이버가 개발한 국내 대표 AI 음성 비서 플랫폼이다. 동명의 스마트 스피커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피커 외에도 앱과 다양한 IoT 연동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AI 생태계를 표방한다. KT 기가지니, 카카오미니와 함께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원조 3사로 꼽힌다.

스펙

클로바 스피커 라인업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기본형 원형 스피커 '클로바',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클로바 프렌즈'(샐리·피노키오·제시카·짱구 등), 그리고 2020년 출시된 시계형 웨어러블 스피커 '클로바 클락'이다. 클로바 클락은 리모컨 기능과 핫스팟 기능까지 갖췄고, 이후 통신사 연동 기능을 더한 '클로바 클락+' 시리즈로 이어졌다.

현재 판매 중인 휴대용 모델 기준 가격은 20만8000원 수준이다. 배터리 내장형으로 휴대가 가능하고, 360도 원형 스피커로 전 방향 음향을 지원한다. 자체 번역 엔진인 파파고가 탑재돼 있어 다국어 번역 기능을 함께 제공하며, 동요·동화 콘텐츠와 영어 스피킹 등 아이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포함돼 있다.

호출어는 "클로바", "샐리야", "피노키오", "제시카", "짱구야" 중 선택할 수 있고, 이후 업데이트로 "헤이 클로바"가 추가되며 기본 권장 호출어가 됐다. 구글 캘린더 연동, 일정·알람·메모 등록, IoT 기기 예약 및 동시 제어, 사용자 지정 음성 명령(한마디로 조명·음악·블라인드 등 여러 동작 실행) 기능도 지원한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국내 서비스 특화다. 파파고 기반 번역, 네이버 검색 엔진 연동, 국내 교육 콘텐츠 등은 해외 AI 스피커가 따라오기 어려운 로컬 완성도를 보여준다. 시계형·캐릭터형 등 폼팩터를 다양화해 사용자 선택지를 넓힌 점도 눈에 띈다.

다만 한계도 뚜렷하다. 앱스토어 기준 클로바 앱 평점은 2.6점(5점 만점, 1000개 평가)으로 낮은 편이다. 블루투스 연결 후 시간이 지나면 음량이 줄어드는 현상처럼 오래전부터 제기된 사용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삼성 갤럭시 AI, LG 씽큐 온처럼 대화형 생성형 AI를 앞세운 신규 플랫폼들이 쏟아지는 것과 비교하면, 클로바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기능 진화 없이 기존 음성 비서 형태에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준다.

총평

네이버 클로바는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개척한 원조 격 서비스로서의 상징성은 분명하다. 파파고 번역, 검색 연동 등 네이버 생태계와의 결합은 여전히 실용적이다. 다만 경쟁 플랫폼들이 생성형 AI를 앞세워 빠르게 진화하는 지금, 클로바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원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음 세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 (3.0/5.0)

한줄평
"시작은 빨랐지만, 그 뒤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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