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전쟁] 농심 너구리: 독보적 풍성함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냈다](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cd95eab03c5c9593f845c47775bbf67a3ee3cea0-434x434.png?rect=0,95,434,244&w=480&h=270)
[라면전쟁] 농심 너구리: 독보적 풍성함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냈다
다시마 하나로 반세기를 살아남은 너구리의 무기는 결국 변하지 않는 풍성함이었다
CJ ENM이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디어플랫폼 부문 흑자전환을 공식화했다. 자회사 티빙이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와 적자 감내의 구조가 비로소 수익의 방향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 ENM이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디어플랫폼 부문 흑자전환을 공식화했다. 자회사 티빙이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투자와 적자 감내의 구조가 비로소 수익의 방향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빙은 2020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콘텐츠 투자비 확대, 파라마운트·NBC유니버설 등 해외 스튜디오와의 제휴, 스포츠 중계권 확보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 누적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2023년 기준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은 1,200억 원을 상회했고, 2024년에도 적자 기조는 유지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언제 흑자를 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끊이지 않았다.
흑자전환의 핵심 동력은 가입자 수 증가와 수익 구조 개선의 동시 달성이다. 티빙은 2024년 하반기 광고형 요금제(AVOD) 도입과 요금제 체계 개편을 통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KBO 리그 독점 중계권이 야구 팬들을 플랫폼으로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KBO 중계 효과로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 효율화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CJ ENM은 콘텐츠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형 오리지널 위주에서 중저예산 다작 전략으로 일부 재편하며 수익성을 관리해왔다. 동시에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회수하는 구조도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흑자전환은 국내 OTT 시장 전반의 체력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웨이브, 왓챠 등 토종 OTT들이 자본 부족과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티빙의 흑자 전환은 사실상 국내 독립 OTT 가운데 유일한 생존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이 흐름은 더욱 선명하게 읽힌다. 넷플릭스가 2022년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며 수익성 전환에 성공했고, 디즈니플러스 역시 2024년 처음으로 스트리밍 부문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OTT 업계 전반이 '성장보다 수익'으로 전략 축을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티빙의 행보는 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
다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는다. 미디어업계 전문가들은 "한 분기 흑자를 구조적 수익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경계한다. KBO 중계권은 2027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이후 재계약 비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고, 넷플릭스·유튜브와의 콘텐츠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의 이탈률(Churn Rate) 관리도 장기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CJ ENM 입장에서도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전환은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 재편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커머스 부문의 정체, 음악·영화 부문의 경기 민감성을 감안할 때, 티빙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여부는 CJ ENM의 기업가치 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OTT 시장의 판도는 지금 분수령에 놓여 있다. 티빙의 첫 분기 흑자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국내 미디어 산업이 투자 소모전에서 수익 경쟁으로 넘어가는 전환의 서막일 수 있다. 이제 관건은 이 흑자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구조적 체질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다. 그 해답은 향후 두세 분기의 실적이 명확히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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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하나로 반세기를 살아남은 너구리의 무기는 결국 변하지 않는 풍성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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