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피지컬 AI

[해줘]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이미 갖고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AI 홈 허브

허브를 사지 않아도, 이미 시작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Odin Park기자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소개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통합 플랫폼이다. 앞서 다룬 LG 씽큐 온이 스피커형 단일 허브를 앞세운 것과 달리, 스마트싱스는 허브 기능을 별도 기기로 판매하는 동시에 TV·냉장고 같은 기존 가전에 아예 내장하는 방식을 함께 취하고 있다. 별도 허브 없이도 이미 삼성 가전을 쓰고 있다면 스마트홈 생태계에 발을 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다른 AI 홈 허브와의 근본적인 차이다.

스펙

대표적인 독립형 허브 제품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으로, 가격은 6만5000원이다. 이 밖에도 서드파티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싱스 호환 허브인 '싱스원(ThingsOne) V4' 같은 제품도 있으며, 가격은 약 12만1000원 수준이다. 이런 허브들은 매터(Matter, Thread/Wi-Fi 기반)와 WWST 인증을 받은 지그비(Zigbee) 통신 방식의 스마트홈 기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주목할 점은 2022년 이후 출시된 삼성 TV(Q60 이상 모델)에는 매터·스레드·지그비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는 것이다. 즉 최근 몇 년 사이 삼성 TV를 구매한 사람이라면, 별도 허브 없이도 이미 스마트홈 허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2024년 출시 TV와 갤럭시 워치4 이상을 연동하면 시계에서 TV 관련 기능을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인데, TV와 워치 모두 동일한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한다.

기능 면에서는 집안 상황을 요약해 알려주고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는 AI 기반 요약 기능, 집 안 기기 활용 자동화 루틴 추천, 갤럭시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활용해 주변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 등이 제공된다. 외부에서도 가전 상태·에너지 사용량·온도·공기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2024년 4월 기준 신선식품 등 33가지 식품을 인식할 수 있는데, 냉장고 문 안쪽 칸이나 냉동실 내부 식품까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접근성이다. 별도로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이미 보유한 삼성 TV나 냉장고가 허브 역할을 겸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브랜드 대비 확실한 진입장벽 완화 요소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 매터·스레드·지그비 등 업계 표준 통신 규격을 폭넓게 지원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한계도 있다. 여러 AI 기능이 삼성 계정 로그인을 전제로 하고, 워치·TV 연동 기능도 특정 모델(2024년 이후 출시 갤럭시 워치4 이상, 2024년 삼성 TV) 조합에서만 작동해, 구형 기기를 쓰고 있다면 광고되는 기능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 AI 비전 인사이드 같은 기능도 아직 인식 가능한 품목이 제한적이라, 완성도보다는 발전 중인 단계라는 인상을 준다. 삼성 생태계 바깥의 기기와 연동하려면 결국 매터·지그비 표준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기기를 별도로 찾아야 하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총평

삼성 스마트싱스는 '허브를 따로 사야 한다'는 스마트홈 진입장벽 자체를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한 플랫폼이다. 이미 삼성 TV·냉장고를 쓰고 있다면 큰 추가 투자 없이 스마트홈 생태계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다만 AI 기능의 완성도나 기기 간 호환 조건은 아직 세밀하게 따져봐야 하는 수준이라, '이미 가진 삼성 가전을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특히 적합한 선택지로 보인다.

★★★★☆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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