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e스포츠 '성지'로 탈바꿈하나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전문 유통 채널 노브랜드가 몽골 시장에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현지 해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개장하며 몽골을 핵심 해외 거점으로 격상시켰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전문 유통 채널 노브랜드가 몽골 시장에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현지 해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개장하며 몽골을 핵심 해외 거점으로 격상시켰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유통 공룡들의 공세 속에서 틈새 시장을 파고든 한국형 가성비 유통 전략이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에서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몽골, 왜 노브랜드인가
몽골의 소비 시장은 인구 340만 명 규모의 소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류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몽골 내 한국 유학·연수 경험자가 누적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한국 브랜드 경험 소비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몽골의 대한(對韓) 수입 규모는 202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생활용품 분야에서의 한국산 선호도는 중국산·일본산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노브랜드가 몽골에서 강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 구조에 있다. 몽골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4,500달러(2024년 기준) 수준으로 한국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울란바토르 중심의 도시 소비층은 프리미엄 소비와 가성비 소비가 양극화되는 이중 구조를 보인다. 노브랜드의 '합리적 가격에 검증된 품질'이라는 포지셔닝은 이 도시 중산층 소비자에게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100억 돌파의 구조적 배경
노브랜드 몽골 법인이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배경에는 단순 수출을 넘어선 현지화 전략이 자리한다. 노브랜드는 몽골 현지 파트너사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 구조를 구축했으며, 한국 본사의 상품 기획력과 현지 파트너의 유통·부동산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직접 투자(FDI) 방식에 비해 초기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브랜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상품 구성도 현지 수요에 맞게 조정됐다. 한국에서 주력인 스낵·즉석식품류는 몽골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지만, 겨울철 혹한 기후를 고려한 방한용품과 피부 건조에 대응하는 뷰티·헬스 카테고리가 의외의 히트 상품군으로 부상했다. 몽골 매장에서만 강세를 보이는 카테고리를 별도 운영하는 '현지 맞춤형 MD(상품 기획)' 전략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해외 최대 규모 매장의 전략적 의미
이번에 개장한 해외 최대 규모 매장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몽골을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대형 매장은 체험형 쇼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카테고리 다양성 확대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 매장이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 몽골을 방문하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바이칼 지역 관광객들이 울란바토르에 집중되는 동선을 감안할 때, 대형 매장은 노브랜드 브랜드를 주변 국가 소비자에게 노출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K유통의 도전과 한계
노브랜드의 몽골 성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유통 기업들의 해외 진출 역사가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7년 중국 사업을 완전 철수했고, 롯데마트도 사드(THAAD) 갈등 여파로 중국 매장을 대부분 정리했다. 대형마트 포맷의 직접 진출 방식은 현지 규제, 부동산 비용, 공급망 구축 부담 등 복합적 리스크로 인해 반복적으로 실패를 경험했다.
반면 노브랜드의 소규모 전문점 포맷과 프랜차이즈 방식은 이러한 실패를 거울삼아 설계된 '경량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동일한 모델이 적용되고 있으며, 몽골에서의 수익성 검증은 향후 중앙아시아 확장 투자를 정당화하는 내부 논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몽골 시장 자체의 절대적 규모가 작아 성장에 천장이 있으며, 중국 유통 플랫폼의 현지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핀둬둬 계열 플랫폼들은 이미 몽골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오프라인 가성비 유통 채널과의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해외 사례와 시사점
일본의 다이소와 무지(MUJI)는 단일 브랜드 PB 전문 유통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증명한 사례다. 다이소는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무지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유통'으로 고가 시장에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노브랜드는 이 두 모델의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면서, 한국 식품·생활용품에 대한 높은 신뢰를 추가 무기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식 PB 유통의 해외 경쟁력은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에서 나온다. 이마트는 국내 중소 제조사와 OEM·ODM 방식으로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노브랜드 전용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이 네트워크가 해외 매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상품 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전망: 몽골을 넘어서
유통업계는 노브랜드의 몽골 성공이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진출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등 고려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친숙도가 이미 형성돼 있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지원할 유인이 있다. 코트라(KOTRA)와 중소벤처기업부는 K유통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를 주요 정책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노브랜드와 같은 민간 채널이 성과를 낼 경우 정책 협력의 여지도 확대된다.
연매출 100억이라는 숫자는 한국 유통 전체 규모에서 보면 미미하다. 그러나 내수 성장이 정체된 시대에 해외에서 검증된 수익 모델을 축적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몽골 노브랜드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사례를 넘어 한국 유통 산업의 다음 10년을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할 만하다.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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