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e스포츠 '성지'로 탈바꿈하나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책임 있는 금융'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두고 금융·유통 업계와 소비자, 채권자들의 시선이 날카롭게 엇갈린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책임 있는 금융'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두고 금융·유통 업계와 소비자, 채권자들의 시선이 날카롭게 엇갈린다.
홈플러스 사태, 무엇이 문제인가
홈플러스는 2025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약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당시 인수금융 구조는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인수 대금의 상당 부분을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한 부채로 충당했다. 이후 점포 매각·유동화가 반복되며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게 비판론의 핵심이다.
회생 절차 개시 이후 홈플러스 협력업체 3,000여 곳이 납품 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부 중소 협력사는 연쇄 부도 위기에 놓였다. 카드사 채권 문제로 소비자 피해도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플러스 기업어음(CP) 투자자 손실 규모도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MBK의 논리: "경영 환경 탓"
MBK 측은 홈플러스 부실의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구조적 침체와 쿠팡·네이버 등 이커머스의 급팽창을 꼽는다. 대형마트 업계 전체가 겪는 트렌드 변화이며,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전반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악화를 겪어온 것은 사실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태 매출 비중은 2015년 16.6%에서 2023년 11% 초반대로 쪼그라들었다. MBK 측은 이 같은 외부 환경을 전면에 내세워 경영진과 대주주의 구조적 책임론을 희석하려는 입장이다.
비판론: 차입 구조가 결정적 뇌관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BO 구조 자체가 리스크를 증폭시킨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사모펀드가 피인수 기업의 자산과 현금흐름을 담보로 대규모 부채를 일으켜 인수한 뒤, 자산 매각 등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은 기업의 재무 완충 능력을 구조적으로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한 국내 대학 재무금융학과 교수는 "홈플러스의 경우 인수 이후 주요 점포를 매각하고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으로 임차해 쓰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유통 경기 침체라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여력 자체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수년 내에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수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고정 임차 부담은 급격히 늘어났다.
영국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매각할 당시 해당 자산 가치를 7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던 기업이, 불과 10년 만에 법원 회생 신청에 내몰렸다는 사실은 단순한 시장 변화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게 비판론의 논거다.
글로벌 비교: 사모펀드의 유통업 인수, 전례는?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는 반복됐다. 미국의 유통 대기업 시어스(Sears)는 에드워드 램퍼트가 이끄는 사모펀드 ESL인베스트먼츠가 오너십을 쥔 이후 자산 분리와 매각이 이어지다 2018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영국의 데베넘스(Debenhams) 역시 사모펀드의 LBO 인수 이후 과중한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2019년 자발적 관리절차(CVA)에 들어갔다가 결국 청산 수순을 밟았다.
공통적으로 이들 사례에는 인수 초기 자산 유동화를 통한 차익 실현, 그로 인한 재무 체력 약화, 이후 업황 악화와의 충돌이라는 패턴이 반복된다. 홈플러스 사태는 이 글로벌 패턴의 한국판이라는 시각이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책임 있는 금융' 발언의 맥락
김병주 회장은 최근 공개 포럼에서 사모펀드 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있는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은 홈플러스 회생 사태로 MBK를 향한 여론의 비판이 거센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진정성 논란과 함께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이미지 관리 차원의 '립서비스'에 그친다는 냉소적 시각을 보낸다. 반면 사모펀드 업계 일부에서는 이 발언을 향후 MBK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준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읽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발언의 무게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법적·제도적 책임 공방 현재 진행형
검찰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전후 계열사 간 자금 이동과 어음 발행 과정에서의 위법 여부를 수사 중이다. MBK 측은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의 윤곽이 달라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사모펀드의 대형 유통기업 인수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가 재점화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LBO 방식의 인수합병(M&A) 이후 핵심 자산 처분을 제한하거나 공시를 강화하는 방향의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망과 시사점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어떤 결말을 맺느냐와 별개로, 이번 사태는 한국 사모펀드 산업 전반에 대한 제도적 점검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차입매수 후 자산 유동화 구조에 대한 공시 의무 강화, 협력업체 피해 보호 장치 마련, 회생 신청 전 단계에서의 채권자 보호 절차 개선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
'책임 있는 금융'은 선언이 아니라 인수 설계 단계부터 회생 국면까지 일관되게 작동하는 원칙이어야 한다는 게 이번 사태가 남긴 가장 냉정한 교훈이다. 김병주 회장의 발언이 공허한 수사(修辭)로 남을지, 아니면 실질적 변화의 서막이 될지는 MBK의 향후 행보가 답을 줄 것이다.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전문 유통 채널 노브랜드가 몽골 시장에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현지 해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개장하며 몽골을 핵심 해외 거점으로 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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