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e스포츠 '성지'로 탈바꿈하나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6년 만의 귀환. 고소하고 묵직하고, 무엇보다 억울했던 라면
![[라면전쟁] 삼양 1963: 누명, 몰락, 그리고 귀환](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728ca74ab96afd105597a8489d861e0fb763aa4f-535x487.png?w=1600)
[편집자 주]
라면은 한국인의 국민 음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라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봉지를 뜯고 끓이고 먹는 것 말고.
《라면전쟁》은 시판되는 라면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파고드는 코너다. 탄생 비화, 브랜드 역사, 시장 경쟁, 그리고 솔직한 맛 평가까지. 라면 한 봉지 안에 담긴 생각보다 긴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매회 라면 하나를 골라 별점과 함께 리뷰한다. 좋아하는 라면이 나왔다면 반가울 것이고, 싫어하는 라면이 나왔다면 읽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삼양 1963이다.
라면 하나에 이렇게 긴 이야기가 담긴 경우는 드물다. 삼양 1963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한국 최초의 라면이 36년의 오명을 씻고 돌아온 이야기다.
이야기
1963년 9월 15일.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는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 사람들이 꿀꿀이죽을 먹는 모습을 목격한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찌꺼기와 음식물이 섞인 그 죽을 배고픈 사람들이 줄 서서 사 먹고 있었다. 그는 보험사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묘조식품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엔 거절당했다. 간곡히 부탁했다. 결국 라면 제조법을 얻어냈다. 돌아와서 만든 것이 한국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이다.
처음 3년은 적자였다. 국민들이 라면을 음식으로 보지 않았다. 은행 차입으로 버텼다. 그럼에도 직원 급여는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버티다 보니 팔렸다. 1965년 7월 월 판매량 100만 식을 돌파했다. '삼양라면'은 라면의 고유명사가 됐다.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가 됐다.
그리고 1989년 11월. 익명의 투서 한 장이 검찰청에 날아든다.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를 사용한다." 언론이 달려들었다. '공업용 기름으로 만든 라면'이라는 말이 전국을 덮었다. 판매는 급감했다. 직원들이 퇴사했다. 26년 만에 최대 위기였다. 보건사회부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지만 소용없었다. 1997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이미 늦었다. 시장 1위는 농심 신라면에게 넘어갔다. 그렇게 원조 삼양라면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6년이 흘렀다. 불닭볶음면으로 재기에 성공한 삼양식품은 2025년 11월 삼양 1963을 출시한다. 사라졌던 우지 라면의 부활이다. 정확히는 우지와 팜유의 혼합유('골든블렌드 오일')를 사용했고 우지 비율을 기존보다 높였다. 소고기·사골·닭고기 국물에 청양고추를 더한 구성이다. 1개월 만에 700만 개가 팔렸다. 기존 삼양라면 월 판매량의 80% 수준이다.
맛 평가
국물이 다르다. 신라면이나 진라면처럼 자극적인 맵기가 앞서는 게 아니라 소고기 사골 특유의 묵직하고 고소한 풍미가 먼저 온다. 우지를 섞어 튀긴 면이 그 고소함을 더한다. 청양고추가 들어갔지만 자극보다는 깔끔한 얼큰함에 가깝다. 맵기만 찾는 사람에겐 심심할 수 있다. 하지만 국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게 만드는 힘이 있는 라면이다. 면발은 쫄깃하고 굵다. 봉지 라면치고 분량도 131g으로 넉넉하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1538원으로 일반 삼양라면보다 비싸다.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어쩔 수 없는 포지셔닝이지만, 자주 사 먹기엔 살짝 부담이다.
총평
삼양 1963은 라면이 아니라 서사다. 꿀꿀이죽을 없애겠다고 일본으로 건너간 창업주의 이야기, 누명 하나로 무너진 회사의 이야기, 그리고 36년 만의 귀환. 이 모든 것이 봉지 하나에 담겨 있다. 맛도 그 서사에 걸맞다. 화려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다. 다만 깊다.
신라면이 강함이라면 삼양 1963은 오래됨이다. 그리고 오래된 것에는 신라면이 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 (4.0/5.0)
한줄평
"누명으로 사라진 원조가 돌아왔다. 맛보다 이야기가 먼저 목을 넘어간다."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책임 있는 금융'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을 두고 금융·유통 업계와 소비자, 채권자들의 시선이 날카롭게 엇갈린다.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전문 유통 채널 노브랜드가 몽골 시장에서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현지 해외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규 점포를 개장하며 몽골을 핵심 해외 거점으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