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

키움증권, 에스엠 목표주가 11만원 유지…"고연차 IP 팬덤 소비력 재평가"

키움증권은 10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원을 재확인했다. 현재 주가(8월 7일 종가 7만5600원) 대비 45.5%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것이다.

라이즈(RIIZE).
라이즈(RIIZE).

키움증권은 10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원을 재확인했다. 현재 주가(8월 7일 종가 7만5600원) 대비 45.5%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것이다. 에스엠이 지난 2분기(4~6월) 실적에서 슈퍼주니어·엑소 등 데뷔 20년 이상 고연차 아티스트의 팬덤 소비력이 공연을 넘어 MD(굿즈) 지출까지 견인한 점을 핵심 투자 근거로 꼽았다.

에스엠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0%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25.3%, 영업이익이 36.9% 각각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결과다.

부문별로 보면 MD·라이선싱 매출이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급증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NCT 10주년 기념 팝업, 에스파·라이즈·NCT 위시 앨범·공연 연계 행사 확대가 배경이다. 콘서트 매출도 416억원으로 23.6% 늘었다. 엑소가 19회, 에스파·NCT 위시가 각 5회, 슈퍼주니어 3회, 동방신기 2회 등 고연차 IP의 공연 횟수 확대가 외형을 이끌었다.

음반·음원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2분기 신보 판매량은 567만장으로 전년 동기(603만장)를 소폭 밑돌았다. NCT 위시 191만장, 라이즈 140만장, 에스파 106만장, 하츠투하츠 62만장 순이었다. 음반 물량은 저연차 아티스트가 방어했으나, 고연차 IP의 공연 매출 비중 확대로 원가율이 올라 영업이익률은 15.1%로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자회사도 고른 성장을 보였다. 자회사 합산 매출은 1777억원(전년 동기 대비 25.5%), 영업이익은 130억원(61.2%)을 기록했다. 드림메이커의 국내 공연 제작 확대와 디어유의 웹 결제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여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대목은 고연차 IP의 팬덤 소비 내구성이다. K팝 산업에서는 통상 아티스트 데뷔 후 3~5년 사이 음반·공연 성과가 정점에 달하고 이후 점진적 하락을 겪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에스엠이 데뷔 20년 이상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한 만큼, 이들의 팬덤 소비가 MD 지출로까지 확장되는 구조는 경쟁사와 차별되는 포인트다. 엔터업계에서 MD·라이선싱은 공연 원가 부담이 없는 고마진 사업으로, 이 부문 성장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하반기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즈와 NCT 위시의 활동이 3분기 이후 일본에 집중되고, 에스파의 서구권 투어도 수익성보다 체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구권 공연은 현지 물가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수익성이 국내·아시아 투어 대비 낮은 경우가 많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2813억원(전년 대비 9.1% 증가)으로 2025년 성장률(18.7%)보다 크게 낮아지는 이유다.

2027년은 반전 가능성이 있다. 에스파·NCT 위시·라이즈가 주축이 된 공연 확대 사이클이 예상되며, 키움증권은 커버리지 엔터사 중 에스엠의 2027년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7억원으로 2026년 추정치(1829억원)보다 26% 많다.

신인 보이그룹 SMTR25의 4분기 데뷔도 관심사다. 해당 그룹은 2025년 SM TOWN 글로벌 투어에 연습생 신분으로 참여해 사전 팬덤을 축적했고, 에그이즈커밍과 협업한 예능 '응답하라 하이스쿨'을 통해 데뷔 전 노출도를 높였다. 태국(2027년), 일본(2027~2028년), 중국(미정) 현지화 신인 그룹 라인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현 주가(7만5600원)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2.6배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2023~2025년 3개년 평균 12개월 선행 PER인 18.3배를 적정 배수로 적용해 목표주가 11만원을 도출했다. 현 주가는 52주 최고가(15만3000원) 대비 50.6%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상고하저'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게 키움증권의 시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변수를 살필 필요가 있다. 음반 판매량의 구조적 회복 여부, 에스파 서구권 투어의 실질 수익화 시점, 그리고 SMTR25 데뷔 초기 지표가 2026년 4분기 실적과 2027년 전망치 신뢰도를 좌우할 핵심 체크포인트다. 외국인 지분율이 32.1%로 높아 글로벌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고려 요인이다.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