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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심텍 목표주가 17만원 유지…2,742억 투자, 단일 투자 최대 규모

심텍(222800)이 2026년 8월 25일 공시를 통해 총 2,74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이튿날인 26일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매수(BUY)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심텍 제품(Simtech product).
심텍 제품(Simtech product).

심텍(222800)이 2026년 8월 25일 공시를 통해 총 2,74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이튿날인 26일 리서치 리포트를 통해 매수(BUY)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번 투자는 AI 서버용 SOCAMM(Small Outline CAMM) 모듈 기판 전용 공장 신설과 고다층 MSAP(Modified Semi-Additive Process)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양산 가동 시점은 2028년 1분기로 예정됐다.

부문별 투자 규모를 보면 모듈 PCB(HDI) 부문에 1,459억원을 투입해 면적 기준 생산능력을 월 4,600㎡에서 7,000㎡로 52.2% 확대한다. SOCAMM 전용 공장 부지 및 건물 취득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MSAP 패키지기판 부문에는 1,051억원을 배정해 생산능력을 월 4만5,000㎡에서 5만㎡로 11.1% 늘리고, System IC 기판에는 232억원을 투자해 Cu Post 개발과 RF-SiP 제품 생산능력을 월 400㎡에서 1,200㎡로 세 배 확대한다.

주목할 점은 26년 2분기 패키지기판 가동률이 70% 후반에 머물고 있음에도 대규모 증설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현 가동률이 100%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에 나선 배경은 SOCAMM 수요 확대가 MCP를 비롯한 메모리 패키지기판 전방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텍의 과거 시설투자 이력과 비교하면 이번 투자 규모의 무게감이 한층 뚜렷해진다. 2021년 진행된 제9공장 증설 당시 투자액은 1,071억원이었다. 이번 투자는 그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로, 심텍이 창사 이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회사는 2018년 이후 꾸준히 MSAP 기판 증설에 나서왔지만, 이번처럼 SOCAMM 전용 공장을 신규 부지에 별도로 짓는 방식은 처음이다.

재원 조달 방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심텍은 내부 유보자금 또는 외부 조달을 통해 투자비를 충당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상증자 가능성은 명시적으로 배제했다. 하나증권은 전환사채(CB) 발행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보수적으로 2,700억원 전액을 현 주가(116,900원) 수준의 전환가액으로 CB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약 231만주의 신규 잠재 주식이 발생한다. 여기에 기존 7회차 CB 500억원의 전환 가능 주식 약 232만주를 더하면 완전희석 기준 총 주식 수는 약 4,209만주에 달한다. 이 경우 하나증권이 추정하는 2027년 지배주주순이익 3,945억원을 적용한 완전희석 PER은 약 12.5배로, 신규 조달 이전(11.1배)보다 멀티플이 높아진다.

다만 희석 가능성과 별개로 심텍의 실적 회복 속도 자체는 가파르다. 2024년 연간 영업손실 470억원을 기록했던 심텍은 2025년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겨우 흑자 전환했고, 하나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이 2,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6%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7년에는 4,722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137억원에서 2분기 628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올라왔으며, 3·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설의 실질적 이익 기여 시점과 CB 발행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2028년 1분기부터 순차 가동 예정이지만, 실제 가동률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오느냐에 따라 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달라질 수 있다. SOCAMM 수요 자체가 AI 서버 시장의 성장 속도에 연동되는 만큼, 엔비디아·AMD 등 주요 GPU 업체의 서버 플랫폼 전환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짚어야 할 또 다른 리스크는 CB 전환에 따른 오버행이다. 기존에 발행된 7회차 CB(500억원)의 경우 2026년 8월 27일부로 51만여주가 신규 상장될 예정이며, 심텍홀딩스가 33%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CB가 추가로 발행될 경우 전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는 시점에 단기 수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현재 주가 116,900원(8월 25일 종가 기준) 대비 목표주가 170,000원으로 약 4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텍 주가는 올해 들어 AI 서버 수혜 기대감에 52주 최고가 157,3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이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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