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

하나증권, 한국단자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47% 하회했지만 저평가에 점진적 수익성 회복 전망

커넥터 전문기업 한국단자(025540)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47% 밑돌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8월 21일 발표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수익성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단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95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 한국단자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47% 하회했지만 저평가에 점진적 수익성 회복 전망

커넥터 전문기업 한국단자(025540)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47% 밑돌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8월 21일 발표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수익성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단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95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8억 원으로 같은 기간 5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3.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원인은 구리 등 비철금속 원재료 가격의 급등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비철 원재료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상승했다. LME(런던금속거래소) 기준 구리 가격은 2025년 8월 톤당 9,500달러에서 2026년 8월 현재 1만4,000달러 수준으로 약 1년 새 50% 가까이 올랐다. 전체 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60%, 그중 비철금속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단자 특성상 원자재 가격 급등은 수익성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외형 성장도 실상은 달랐다. 5월부터 신규 편입된 케이티인터내쇼날 효과를 제거하면 동일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고객사 모델 노후화에 따른 생산 감소로 미국 법인과 폴란드 법인의 매출이 각각 27%, 18% 줄어든 탓이다. 미국 법인은 2025년 이후 고객사 전기차 부진 여파로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손실에 대한 고객사의 비용 보전 협상이 진행 중이다. 2분기 기준으로 비유동·유동 계약부채 합산 538억 원(136억 원+402억 원) 형태로 장부에 반영돼 있으며, 협상 진행에 따라 향후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연결 법인 케이티네트워크의 적자 전환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2분기 케이티네트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베트남으로 생산기지 일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현지 인력 수급 문제가 불거지며 긴급 생산·운송 비용이 발생했다. 케이티네트워크와 베트남 법인의 2분기 순이익은 각각 -38억 원, -2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달리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외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6억 원 개선되고, 케이티인터내쇼날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49억 원이 일회성으로 발생한 덕분이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4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 요인에 기반한 결과로, 영업 펀더멘털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2분기 실적은 한국단자의 수익성 추이를 돌이켜볼 때 의미심장하다. 2024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11.3%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9.7%로 낮아졌고, 2026년 상반기에는 6.1%대로 추가 하락했다. 구리 가격 급등이 2021년(전년 대비 36.8% 상승) 이후 처음으로 유사한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마진 압박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3분기부터 판가 인상과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한국단자는 이미 7월부터 구리 가격 상승분 일부를 추가 판가 인상으로 전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전자용 커넥터의 평균 판가는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 상승해 믹스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미국·폴란드 법인의 매출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 케이티네트워크의 베트남 생산 안정화 시점도 불확실하다. 구리 가격이 추가 상승하거나 고객사와의 비용 보전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딜 수 있다.

하나증권은 현 주가(8월 20일 기준 5만5,800원) 수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7배에 불과하고, 주당 배당금 3,200원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이 5% 후반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추가 하락보다는 실적 반등과 로봇·반도체·ESS용 커넥터 등 신사업을 염두에 둔 저가 매수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국단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Not Rated'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단자의 52주 최고가는 9만1,4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약 39%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5,644억 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28.72%다. 이창원 외 10인이 34.28%, 일본 야자키가 7.2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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