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

IBK투자증권, 모더나 mRNA 암백신 3상 성공…알테오젠 등 국내 수혜 주목

모더나가 MSD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의 흑색종 대상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8월 20일 발간한 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국내 수혜 기업 분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 모더나 mRNA 암백신 3상 성공…알테오젠 등 국내 수혜 주목

모더나가 MSD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의 흑색종 대상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8월 20일 발간한 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국내 수혜 기업 분석을 내놨다.

인티스메란(오토진)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되는 방식으로, 수술 후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무재발생존기간(RFS)과 주요 2차 평가지표인 원격 전이 없는 생존기간(DMFS)을 모두 충족했다.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가 임상 3상 단계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더나가 결과를 발표한 8월 20일(현지 시간 기준), 모더나 주가는 177% 급등했다. 세부 임상 데이터는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성공이 모더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이끌 핵심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고, 실적의 계절성도 뚜렷하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1억 4천500만 달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약 5억 달러에 그쳤으며, 매출 상당 부분이 백신 접종 시즌인 하반기에 집중된다.

반면 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 시장은 계절성이 없고, 장기간 투여가 이뤄지며, 재발 위험 환자에게 폭넓게 적용될 수 있어 수요 특성 자체가 감염병 백신과 다르다. 인티스메란은 흑색종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임상 3상 최종 결과의 탑라인(Top-line) 수준 공개에 그친다. 세부 데이터, 즉 실제 RFS 개선 폭, 부작용 프로파일, 하위 집단 분석 등은 학회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실제 허가 신청과 승인까지는 추가적인 규제 검토 과정이 필요하며, 개인 맞춤형 백신 특성상 제조 확장성과 원가 구조도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77%라는 주가 급등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세부 데이터 공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기업 중 알테오젠을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인티스메란의 병용 약물이 키트루다인 만큼, 보조요법 시장 확대가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의 처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SD가 고위험 1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 큐렉스와 인티스메란의 병용 임상 3상에 이미 착수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에스티팜도 수혜 후보로 언급됐다. 글로벌 후발 주자들의 mRNA 암백신 개발이 본격화될수록 초기 임상 물량에 대한 CDMO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다. 삼양바이오팜, 한미약품 등 mRNA 전달체·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몇 가지 리스크를 짚어둘 필요가 있다. 알테오젠의 경우 키트루다 큐렉스 처방 확대라는 수혜 논리는 인티스메란의 최종 허가 및 병용 요법 표준치료 편입이 전제돼야 한다. 에스티팜 등 CDMO 수혜도 mRNA 암백신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실제 수주 연계까지 시간 차가 존재한다. 이번 임상 결과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여 시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티스메란의 임상 3상 성공은 2010년대 초반 mRNA 기술이 임상에 처음 적용된 이후 약 15년 만에 항암 분야에서 거둔 첫 3상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연구 개발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mRNA 플랫폼의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 성과는 그 플랫폼이 항암이라는 더 복잡한 영역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대규모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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