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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공백 끝… '아이온2' 하나로 영업이익 775% 반등

순이익도 416% 늘어난 1119억원… 증권가 "저평가 구간, 최선호주"

Odin Park기자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지난해 신작 공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흥행에 힘입어 극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최근 3개월·연결 기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6833억원, 영업이익은 13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7%, 77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역시 1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반등은 지난해 상황과 대비된다. 2025년 국내 게임업계는 기업별 체력과 전략에 따라 성과가 뚜렷하게 갈렸는데, 엔씨소프트는 신작 공백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도전적인 한 해를 보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성과와 신작 흥행을 앞세운 넥슨·크래프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넷마블과는 결이 다른 흐름이었다.

이번 반등의 핵심은 지난 25일 출시된 신작 '아이온2'다. 아이온2는 2분기에만 매출 88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신작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신작 부재로 정체됐던 실적 흐름에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다.

증권가의 시선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게임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는 증권사들은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두 회사 모두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데다, 3~4분기에도 기존 게임의 성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엔씨소프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높아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 게임업계 전반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신작 흥행에 힘입은 크래프톤(2분기 매출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 3700억원대 전망)과 붉은사막 흥행 효과를 본 펄어비스(매출 2801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 전망, 각각 전년 대비 252.0%·1307.8% 증가)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카카오게임즈·컴투스 등은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 역시 상반기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가 기대에 못 미치고 마케팅 비용까지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77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신작 흥행 여부가 게임사별 희비를 가르는 구도로 요약된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아이온2의 초기 흥행을 하반기까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가, 지난해의 부진을 완전히 딛고 반등을 굳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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