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기업 리포트

키움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35만원 유지…HBM·파운드리 주목

키움증권은 2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하면서, 투자 포인트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삼성전자 목표주가 35만원 유지…HBM·파운드리 주목

키움증권은 2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하면서, 투자 포인트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박유악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2026년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약 107조원(전 분기 대비 +1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키움증권이 제시했던 기존 전망치 122조원을 15조원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기대치 미달의 주된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원/달러 평균 환율이 예상보다 급격히 하락했다. 둘째, 범용 DRAM 가격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 +20%(전 분기 대비)에서 +12%로 낮아질 것으로 수정 추정됐다. 고객들의 가격 저항과 컨슈머 수요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이 107조3000억원(+20% QoQ)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반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MX/NW 부문은 1조7000억원 적자, VD/DA 부문도 1000억원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은 1조1000억원(+51% QoQ)으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111조원(+4% QoQ)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범용 DRAM과 NAND 가격은 각각 +3%, +12%(QoQ) 상승에 그치며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HBM 부문은 HBM4 제품 판매 비중이 과반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도 Exynos 2800 대량양산 돌입과 함께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와도 온도차가 있다. FnGuide 집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106조5000억원으로 키움증권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118조원)보다 키움증권 추정치(111조원)가 6% 낮다. 연간 당기순이익의 경우 키움증권 추정치(292조5000억원)가 컨센서스(343조5000억원)를 15% 하회한다.

2026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702조7000억원, 영업이익 364조9000억원을 예상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 대비 7배 이상 급증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2025년 13.1%에서 2026년 51.9%로 껑충 뛰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초강세와 HBM 판매 확대가 동시에 진행된 결과로, DS 부문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71%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환은 역사적 맥락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8% 급증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를 받았다. 이어 2025년에는 43조6000억원(+33%)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는 365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파운드리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상황을 가정한 수치다.

다만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리스크도 적지 않다. 키움증권도 보고서에서 중국 CXMT와 YMTC 등 중국 업체와의 범용 메모리 점유율 경쟁 심화로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실제로 범용 DRAM과 NAND 가격은 4분기부터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이 지속될 경우 2027년 이후 수급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핵심 하방 변수다.

파운드리 부문의 지속적인 적자도 부담 요인이다. 3분기와 4분기 파운드리·시스템LSI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7770억원, -1조2410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3921억원 적자가 예상되며, 이는 2025년 6742억원 적자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익성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TSMC와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현 주가(9월 22일 기준 27만6500원) 대비 목표주가 35만원까지 약 27%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2026년 예상 PER은 6.4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리포트는 하나의 증권사 시각임을 감안할 때,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평가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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