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트랙] 최예나 - 캐치 캐치, 조용히 시작해 멜론 4위까지 오른 2세대 감성의 역주행](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1f16e37127e851eb8b956088da0762b0938daa2d-1280x720.jpg?w=480&h=270)
[원 트랙] 최예나 - 캐치 캐치, 조용히 시작해 멜론 4위까지 오른 2세대 감성의 역주행
스포티파이 1억 회, 솔로 가수 최예나의 새 대표곡이 되기까지
제주산 현무암 대신 베트남산, "과하지 말자"는 촬영 원칙까지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비하인드더씬]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2025년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입니다. 제작진 인터뷰와 제작발표회 발언을 바탕으로 화면 뒤에서 벌어진 선택을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에서 시작해 현대까지 약 65년을 16부작에 담았다. 3월 28일 4막까지 모두 공개된 뒤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의 집계에서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1위에 올랐고, 시청 수는 540만으로 집계됐다. 이 작품이 화면에 옮긴 시대는 이제 실제로 남아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제작진은 그 간극을 세트와 음악, 촬영 원칙으로 메웠다.
안동에 지은 제주, 베트남에서 들여온 돌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600억 원 규모로 알려진 제작비에 대해 "사실 정확한 제작비는 저도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오픈 세트와 VFX에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미술 제작진에 따르면 제주 어촌 마을과 제주 시내 세트는 경북 안동에 지었다. 적당한 부지를 찾기 어려웠고, 한 세트를 시대에 따라 여러 번 바꿔 썼다. 수백 톤의 흙으로 지형을 만들었고, 제주산 현무암은 반입이 불가능해 베트남과 철원에서 들여왔다. 식생은 남해와 제주에서 가져왔다. 안동 세트의 바다는 CG로 넓혔다.
시대마다 필요한 공간도 달랐다. 1990년대 서울 거리는 전주와 군산의 거리 전체를 세팅해 촬영했고, 봉천동 '깐느극장'은 합천 세트와 광주, 종로, 실내 세트 등 네 곳을 합쳐 만들었다. 금명이 결혼한 성당과 관식이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은 꾸밈 없이 그대로 썼다. 플래카드와 전단지, 포스터는 당시 문체와 폰트, 색감까지 고증해 손으로 출력하고 낡게 만들었다. 감독은 소품 글씨체까지 직접 확인했다.
"과하지 말자"는 원칙
큰 예산이 시선을 끄는 화면으로 이어지기 쉬운 작품이었지만, 최윤만 촬영감독은 반대 방향을 택했다. 그는 "과하지 말자"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고, 더 좋은 앵글이나 빛을 위해 배우의 동선을 제한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가난했던 시절은 과장 없이 담담하게 담는 것이 목표였다. 한 장면에 많은 배우가 나오는 장면이 많아 인물 개성을 살리려고 많이 찍는 방식을 택했다. 가출 뒤 여관에서 맞은 첫날밤은 카메라를 한 번 움직여 담은 장면으로, 여러 번의 테이크가 필요했다. 부산에서 찍은 관식의 헤엄 장면과 장흥에서 찍은 애순의 장면은 날씨의 질감을 맞추고 후반 색 보정으로 톤을 통일했다.
82곡의 선곡, 그리고 원곡자에게 부탁한 재녹음
음악은 시대와 감정에 따라 짰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1960년대, 1980~90년대, 현재의 세 시대 음악이 필요했고 장르보다 감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삽입곡은 모두 82곡으로, 가요 59곡과 팝 4곡, 민요 3곡, 클래식 5곡 등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저작권이었고, 일부 선곡은 새로 작곡한 음악으로 바뀌었다. 12부 춘옥의 죽음 장면에는 정미조의 2016년 곡 '귀로'를 쓰기로 하고, 담담한 정서를 위해 키를 낮춰 다시 녹음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곡자에게 재녹음을 부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비틀즈 ‘Yesterday’는 해외 저작권 승인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었고, 한국 드라마에서 비틀즈 원곡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전해 들었다는 것이 음악감독의 말이다.
국악기도 적극적으로 썼다. '애순의 테마'에서는 피리가 플루트 역할을 맡았고, '청춘가'는 디스코 리듬에 거문고를 얹었다. 창작곡 가운데 최백호의 '희망의 나라로'를 가장 먼저 만들었고, 오케스트라는 체코에서 녹음했다. 곽진언이 부른 '이름'은 녹음 전날 3분 만에 작곡했다. 돌비 애트모스 믹싱을 새로 해 카메라가 움직이면 음악도 공간에서 움직이게 설계했다.
"모두 작가님의 픽이다"
캐스팅에도 사연이 있었다. 김원석 감독은 임상춘 작가가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을 원했다"고 전했고, 정해균, 염혜란, 나문희를 두고 "모두 작가님의 픽이다. 처음부터 원하셨다"고 말했다. 애순 역에는 "요망진 애순의 모습에 아이유 씨 밖에 생각이 안 났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박보검은 군 전역 뒤 선택한 작품으로, 대본 속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가 예뻤다고 밝혔다. 감독은 편집과 음악 작업 때도 작가와 상의했고, 촬영 중에도 전화로 인물의 감정을 조율했다.
흥행, 그리고 시상식
해외 매체 두 곳이 ‘2025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1위로 이 작품을 꼽았다. 5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 드라마 작품상과 남자 조연상(최대훈), 여자 조연상(염혜란), TV 극본상(임상춘)까지 4개 부문을 받았다. 반면 주연인 아이유와 박보검은 수상하지 못했다.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이 "지나간 시대에 대한 헌사이자 앞으로 시대에 대한 응원가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줄평: 큰 예산을 화려함이 아니라 '없어진 시대를 되살리는 일'에 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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