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기업 리포트

대신증권, 하나머티리얼즈 목표주가 9만원으로 하향…"매수 유지"

대신증권은 25일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추면서도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8월 24일 종가 5만900원 대비 76.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하나머티리얼즈 목표주가 9만원으로 하향…"매수 유지"

대신증권은 25일 하나머티리얼즈(166090)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추면서도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8월 24일 종가 5만900원 대비 76.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현 주가는 반도체 사업의 성장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하향은 괴리율을 반영한 조정으로, 적용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을 22배에서 18배로 낮춘 결과다.

하나머티리얼즈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37.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대비 상대수익률 기준으로는 10.4포인트 밑돌았다. 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발표에 따른 투자자들의 부정적 반응이 꼽힌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 8월 12일 702억원을 투자해 2027년 6월까지 실리콘 음극재 양산 제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이 신사업이 무리한 확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요 원재료인 실리콘을 반도체 사업의 부산물로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원가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주요 고객사 대상 샘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추정되며, 전기차·로봇 등 적용처 확보 가시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실리콘 음극재 매출은 2028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사업 부진 사례를 다수 목격한 탓에 신사업에 대한 초기 반응이 냉담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수요 둔화와 재고 부담으로 고전하면서, 관련 신사업 진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투자 심리가 하나머티리얼즈 주가에도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부품 사업 본업의 이익 성장 전망은 강력하다. 대신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이 2026년 1045억원(영업이익률 27%), 2027년 1387억원(영업이익률 28.6%)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9%, 13%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2025년 2735억원에서 2026년 3863억원, 2027년 484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성장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이 설비투자와 가동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Before Market(정품)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의 질도 동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Tokyo Electron(지분 13.78% 보유), Lam Research, Applied Materials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혀온 점은 매출 기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 주가 수준은 이례적으로 낮다. 대신증권 전망 기준 2027년 P/E는 9.8배에 불과하다. 이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평균 12개월 선행 P/E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해당한다. 동종 업종인 티씨케이, 원익QnC, 월덱스 등 반도체 전공정 부품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P/E가 평균 10~20배 수준에서 형성되는 점과 비교해도 할인 폭이 크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702억원 규모의 신사업 투자는 단기적으로 자본지출 부담을 높인다. 2026년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크게 확대(-2330억원 예상)되며 순차입금도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변수다. 리포트에서 추정하는 샘플 테스트 성공 여부 역시 회사의 공식 확인을 거친 사실이 아니라 증권사의 추정치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의 낙관적 분석이 시장 전체의 컨센서스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판단 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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