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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5세대 정상급에 올라섰지만, 뉴진스 유사성 논란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아일릿을 따라다니고 있다

아일릿(ILLIT)은 윤아·민주·모카·원희·이로하 5인조 걸그룹이다. 2024년 3월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빌리프랩을 통해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초동 판매량 38만 장, 음원 톱10 진입 등 이른바 '핫 데뷔'를 기록하며 5세대 걸그룹 라인업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 스토리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은 등장과 동시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오리콘 역사상 한국 걸그룹 곡 중 1년 내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고, 발매 275일 만에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5억 회를 돌파했다. 이는 K팝 걸그룹 데뷔곡 중 최단 기간 기록이자, 5세대 그룹 중 두 번째로 빠른 속도였다. 2024년 한 해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 곡으로도 꼽혔다.
시상식 성과도 뒤따랐다. 데뷔 8개월 만인 2024년 11월, 일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13년 만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이듬해 1월에는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본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다. 유럽 최대 시상식인 MTV 유럽뮤직어워드에는 데뷔 7개월 만에 한국 가수 중 유일하게 노미네이트됐다. 데뷔 앨범 'SUPER REAL ME'는 2024년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여성 앨범 20위에 오르며, K팝 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슈
화려한 기록 뒤에는 데뷔 초부터 이어진 논란이 함께했다. 2024년 3월 데뷔 전후로, 아일릿의 콘셉트와 안무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해 5월에는 데뷔 앨범 수록곡의 안무가 뉴진스의 광고 영상 안무를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갈등은 이후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번졌다.
이 사안은 단순한 팬덤 간 논쟁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월 12일,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 주주간계약 관련 소송의 1심 판결문에서 "아일릿의 데뷔 직후 성과를 보면 뉴진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판단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기며, 유사성 의혹 제기 자체의 정당성이 법원 판단으로 일부 확인됐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아일릿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일본 싱글 2집 'I Got Your Back'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고, 오는 29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다만 멤버 모카는 지난달 19일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쉬고 있어, 이번 컴백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향후 과제
아일릿의 다음 과제는 두 갈래다. 하나는 데뷔 초 세운 기록적인 성과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현할 수 있느냐다. 일본 시장에서의 화력은 이번 싱글로도 확인되고 있지만, 국내 활동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다른 하나는 뉴진스 유사성 논란이라는 꼬리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법원 판단으로 일부 정당성이 확인된 이상, 이 문제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그룹의 정체성 자체에 대한 물음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소속사 빌리프랩 입장에서는 이 논란을 딛고 아일릿이 독자적인 색깔을 얼마나 뚜렷하게 구축해내느냐가, 장기적인 IP 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모카의 건강 문제로 인한 활동 공백을 5인 완전체로 어떻게 다시 메워나가느냐도 단기 과제로 남아 있다.